지난해 9월 일부 사면이 무너진 가야시대 문화유산 ‘대성동고분군’ 조사에서 경남 김해 고읍성 성벽 상부구조(체성부·성벽의 몸체)가 확인됐다.
16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대성동고분군 붕괴사면 유물 수습조사와 관련한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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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유산 대성동고분군에서 확인된 ‘김해 고읍성’ 체성부 모습. 김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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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고읍성은 통일신라 이후 조성된 기단석축형 판축 토성으로, 조선시대 김해읍성 축조 전까지 김해지역의 군사적·행정적 중심지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1820년 제작된 김해 부내지도에 김해읍성과 함께 기록돼 있다.
고읍성 체성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전엔 인근지역인 김해도서관과 시민의 종 주변 도로 공사과정에서 고읍성 기단부가 조사된 사례만 있었다.
체성부는 높이가 최대 2.6m에 달하며, 회갈색 암반 포함토와 적갈색 점질토 등 성질이 다른 토양을 30~60㎝ 두께로 교차해 단단히 쌓아 올린 구조로 나타났다.
판축 과정에서 사용된 ‘영정주’도 확인됐다. 영정주는 토성벽을 토양 등 자연적인 재료로 벽을 건설하는 기술(판축 기법)로 축성할 때 일정 구간마다 세우는 나무틀의 기둥목이다.
이번 조사는 시가 지난해 9월 집중호우로 무너진 고분군 서쪽 사면의 복구를 위해 국가유산청의 예산 지원으로 진행된 수습 조사였다. 이 과정에서 체성부가 발굴됐고, 그 하부에서는 토성 조성 이전의 석곽묘가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대성동고분군이나 고읍성과 관련된 유구의 훼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2000년대 초반 고분군 정비사업 당시 지형 보강을 위해 덧댄 복토층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밝혀졌다.
김해시 관계자는 “학술자문위원회와 수습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유산청의 설계 승인 등을 거쳐 신속하게 정비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