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용두산공원 동상 등 신경을

몇 년 전 부산 소재 초등학교에서 건물 리모델링을 위해 50여 년 전 동문이 기증한 이순신 장군 동상을 철거, 폐기하려고 하니 기증자 후손이 말려 보존한 일이 있었다. 올해가 총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8갑자)이라 거주지 인근 초등학교 몇 군데를 둘러봤다. 1990년대 이후 신축한 학교에는 ‘반공의 상징’ 이승복 동상, 책 읽는 소녀 동상 등이 없었다.

일반인의 학교 출입은 일과시간 통제되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야초등학교(부산 부산진구)를 방문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학교의 운동장 등 시설은 잘 갖춰져 있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등으로 학습 공간이 깔끔하게 변한 것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이 보이질 않아 학교 정화작업을 하는 어르신께 “혹시 위인 동상이 있느냐”고 여쭈어봤다. 어르신이 가르쳐 준 곳에 가보니 이순신 장군 동상(사진)이 있었다. 1972년 설치한 동상의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 깜짝 놀랐다.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이순신 장군 동상의 녹슬고 갈라지고 깨진 모습만 보다가, 번쩍이는 동상을 보니 감동이 절로 나왔다. 관계 당국은 박물관 근린공원 초중고 등에 있는 동상의 유지 관리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