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망양로~중앙공원로 운행
- 192개 계단 이동 불편 줄이고
- 위·아랫 동네 가교 역할 ‘톡톡’
7월 들어 부산 서구 동대신 2동에 있는 닥밭골 소망계단에 대한민국 최초 현수식 모노레일이 운행을 시작했다. 닥밭골은 옛날에 닥나무가 많이 나는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소원을 빌면 반드시 소원이 이뤄진다는 동자바위가 없어진 자리에는 소망계단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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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서구 동대신 2동 닥밭골 소망계단에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192개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던 불편을 덜게 됐다. |
닥밭골 소망계단에 몇 달간의 공사에 지난 1일부터 드디어 대한민국 최초 현수식 모노레일이 개통됐다. 모노레일 입구에 커다랗게 ‘대한민국 최초 현수식 모노레일’이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닥밭골의 소망계단 모노레일은 망양로에서 중앙공원로까지 192개의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던 주민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추진되었다. 특히 어르신의 경우 계단이 힘들어 망양로에서 민주공원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계단 위쪽에 거주하는 주민은 하루에도 몇 번씩 힘들게 192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는데 이제는 모노레일이 생겨 다니기가 편해졌다. 다리가 아프지 않아서 좋고 꼭 관광지에 놀러 온 기분이라며 좋아한다.
소망계단 모노레일은 총 2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간 골목에 모노레일을 갈아타면 민주공원 길까지 올라갈 수 있다. 2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데 모노레일 문을 닫고 15초 기다렸다가 2층 버튼을 누르면 중간 골목보다 아래에서 멈추고, 3층 버튼을 누르면 중간 골목까지 올라갈 수 있다.
모노레일 내부에 ‘탑승 후 15초 뒤에 버튼을 누르기’ ‘내릴 때 문을 꼭 닫기 등 탑승 시’라는 주의사항이 붙어 있다. 모노레일 입구는 서구 시니어클럽 어르신들이 친절히 안내해 주고 있다. 소망계단 모노레일은 인근 주민 이동의 편리함 못지않게 관광의 묘미를 갖춰서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닥밭골 벽화마을을 보러 왔다가 대한민국 최초의 현수식 모노레일이 떡하니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이곳을 찾은 관광객과 주민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며 반긴다. 소망계단 모노레일은 아랫동네 주민과 윗동네 주민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닥밭골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포토존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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