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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곤 작가는 모자이크 타일을 활용해 부산을 상징하는 ‘영도다리’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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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정공단로에 자리한 아트웨이갤러리에서 ‘부산을 그리다 : 함께 그린 부산(DRAWING BUSAN TOGETHER)’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오는 10월 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학생과 주민, 지역 작가들이 함께 부산의 일상과 풍경을 그림으로 담아낸 참여형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학생과 부산진시장 상인, 지역 주민, 작가 등 48명이 참여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부산진시장과 가구거리, 골목, 통학길처럼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익숙한 공간들이 그림으로 새롭게 다가온다. 같은 부산을 봐도 학생이 바라본 풍경과 주민이 기억하는 동네, 작가가 표현한 부산은 조금씩 다르다. 익숙한 장소에도 저마다 다른 기억과 이야기가 쌓여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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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혜숙 작가의 ‘168 steps, skyway_blue, no! yellow Yes!’는서 동구의 가파른 계단과 골목 등을 그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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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차곤 작가의 ‘영도다리’는 모자이크 타일을 활용해 부산을 상징하는 장소를 표현했다. 오혜숙 작가의 ‘168 steps, skyway_blue, no! yellow Yes!’에서는 동구의 가파른 계단과 골목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남긴 수많은 발자취와 그 안에 담긴 희로애락을 작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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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를 활용한 학생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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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가 아닌 일상의 부산을 담은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내가 자주 가는 일미아구찜’은 주민에게 익숙한 장소를 그림으로 표현했고, 이미향 작가의 ‘오래 살아온 집 앞에서’에서는 오랜 시간 한 공간을 바라보며 쌓인 기억과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화려한 부산의 모습보다 사람들이 살아가고 머무는 부산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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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지율 학생의 ‘나의 살던 고향은’. 초등학생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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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주민들의 참여도 돋보인다. 이미향·모금신·이나원·이명자·이래영 씨 등은 아트웨이갤러리에서 그림을 배우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고, 이번 전시에서 자신이 그리고 싶었던 부산의 모습을 직접 선보였다. 학생들의 작품에서는 AI를 활용한 새로운 표현도 만날 수 있다. 황지율 학생의 ‘나의 살던 고향은’은 어린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고향을 담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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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동구 정공단로 아트웨이갤러리 전경. ‘부산을 그리다’전을 알리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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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찾은 한 관람객은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라며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직접 참여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갤러리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시가 끝난 뒤 참여 작품은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갤러리에 설치될 예정이다. 사람들이 오가는 생활공간에서 지역의 기억과 이야기를 계속 만날 수 있게 된다. 매일 지나치는 골목과 시장, 학교와 집 앞 풍경을 누군가는 어떻게 바라보고 기억했을까. 아트웨이갤러리에서 익숙했던 부산을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