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살다 보면 정말 ‘따뜻함의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온돌, 찜질방, 따뜻한 차와 음식 등 한국에서는 사람이 추울 틈이 없다. 한국인에게 찜질방은 단순한 사우나가 아니라 ‘휴식 공화국’이다. 안에 들어가면 마치 작은 도시 하나가 펼쳐지는 느낌이다. 황토방 소금방 냉방 TV방 등에서 입맛대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필자는 처음 찜질방에 갔을 때 뜨거운 방에서 땀을 흘리며 삶은 계란을 먹는다는 게 신기했다. 그런데 곧 깨달았다. 한국인에게 중요한 것은 ‘땀을 빼는 것’이고, 땀을 빼려면 에너지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우쳤다.
이런 찜질방 문화를 즐기면서도, 필자의 머릿속엔 늘 다른 종류의 ‘뜨거운 경험’이 떠올랐다. 바로 아제르바이잔 나프탈란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석유(나프탈란 오일·사진) 치료다. 한국의 사우나가 몸을 가볍게 만드는 공간이라면, 나프탈란 치료는 몸을 ‘정비’하는 공간이다. 여기서 사용하는 오일은 일반 석유가 아니라,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특수 의학용 오일이다. 처음 듣는 사람들은 “자동차 엔진 오일이랑 비슷한가?”라고 묻기도 하는데 전혀 아니다. 어떤 자동차도 이 오일을 사용할 수 없고, 오직 사람에게만 효과가 있다.
나프탈란 치료는 따뜻하게 데워진 오일 욕조에 몸을 담그고 10~15분 정도 천천히 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일이 피부에 작용하면 놀라움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치료 시간이 짧은 이유는 오일의 효과가 매우 강력하기 때문이다. 관절 신경계 피부 질환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찜질방과 나프탈란 치료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지만, 각각의 매력이 있다. 찜질방은 일상 속의 휴식이자 친구들과의 수다 공간이다. 나프탈란은 몸의 건강을 다시 세팅하는 느낌을 준다. 찜질방에서 나온 사람은 “가벼워졌다”고 말하지만, 나프탈란 치료를 받은 사람은 “몸이 리셋된 느낌”이라고 말한다. 즉, 찜질방은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는 일상의 쉼표이고, 나프탈란 치료는 몸 속 깊은 문제를 단번에 정리하는 강한 마침표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