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아쉬움 속에 끝났다. 요즘의 명절은 코로나 때문인지 몇 년 새 간소화되어 차례를 모시지 않는 집도 있고, 명절 음식의 규모도 많은 음식을 차리기보다는 가족들의 화합의 장으로 바뀌는 모습이 주변에 많다.
명절이면 모시는 차례. 제사상에 꼭 오르는 과일과 삼색나물에 대한 의미를 알고 있으면 좋겠다.
대추는 작은 꽃이 엄청 많이 달리는데,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 꽃들은 모두 열매를 맺는다. 그래서 다산을 의미, 조상님께 “자손을 많이 남겨 집안을 번창시키겠습니다~”
라는 다짐과 함께, 들어있는 큰 씨앗 하나는 나라님에 대한 충절을 상징하여 제사상 맨 앞줄, 맨 첫 번째에 놓는다.
두 번째에 놓는 밤은 땅에 떨어져 싹이 돋고 몇 해 뒤 열매가 맺힐 때까지 밤톨은 썩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조상과 자손 간의 연결고리를 되새기며 “조상의 근본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의미로 제사상에 올린다.
감은 씨앗을 심으면 맛없고 작은 돌감이나 고욤이 열리지만, 그 나무에 단감이나 대봉 등을 접목해야만 크고 맛있는 감이 열린다.
접목은 교육을 의미, 근본적 태생에만 만족하지 않고 “교육을 잘 시켜 훌륭한 자손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조상님께 다짐하는 의미로 올린다.
삼색나물은 뿌리채소, 잎채소, 줄기채소 중에 하나씩을 쓴다.
뿌리 나물인 도라지나 무의 흰색은 조상을, 줄기 나물인 고사리의 검은색은 부모님을, 잎 나물인 시금치나 미나리의 초록색은 자손인 나를 의미한다.
조상을 알고 나 자신의 근본을 앎으로 조상과 부모를 섬기는 사람으로 최선은 다한다는 뜻으로 삼색나물을 쓴다고 하니 그 의미가 새롭기만 하다.
이런 의미들로 과일과 나물을 썼다니 우리 조상들은 참 지혜로웠던 것 같다. 다시 한번 깊은 뜻을 되새기며 즐거운 명절을 준비하셨음 한다. 나영숙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