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즐겨 먹는 코리안 스트리트 푸드(Korean street food).
예부터 전해오는 말 가운데 약식동원(藥食同源)이 있다. 약과 음식은 그 근원이 같으며 좋은 음식은 약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한국 사람들은 ‘음식이 보약이다’ ‘밥이 보약이다’는 속담에 따라 음식과 약은 같은 근원을 가지고 있으므로 같은 효능을 낸다는 믿음을 유지해 왔다. 사실 음식이 곧 약이며 생로병사의 모든 근원은 음식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맛있는 음식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은 무엇부터 머리에 떠올릴까. 먼저 생각나는 것은 한식·중식·일식 코스, 고급 레스토랑 스테이크, 뷔페 등이다. 하지만 여러 나라의 골목과 광장을 걷다 보면 현지인들의 소울 푸드를 만나게 된다. 길거리 음식(street food)의 출현에 대한 역사적 정보를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논문 등에 따르면 길거리 음식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지역과 대륙에 존재했다. 길거리 음식은 고대 그리스에도 있었다. 작은 생선튀김이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가난한 사람들이 먹었다고 한다. 로마 시대에도 존재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집에서 요리하기 힘들어 거리에서 파는 값싼 음식으로 배를 채우곤 했다.
길거리 음식은 오늘날 여러 면에서 인기가 있다. 대도시와 관광지에 흔한 길거리 음식들이 저렴해서 저소득층에게, 실용적이어서 직장인들에게, 전통적·지역적 요소가 담겨 있어 관광객에게 매력적이다. 한국에는 독특하고 다양한 길거리 음식이 있다. 필자는 한국 음식이 입맛에 잘 맞아 거의 날마다 한국 음식을 먹는데 매우 맛있어서 사실은 살이 찔까 봐 걱정도 많이 있었다.
 |
| 아제르바이잔 출신 유학생 알리예바 매타넷 씨가 친구들과 부산 중구 남포동 한 포장마차에서 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을 먹고 있다.
|
 |
| 유학생 알리예바 매타넷(오른쪽) 씨와 친구들이 길거리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필자는 얼마 전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사귄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길거리 음식을 먹으러 중구 남포동에 갔다. 우리는 떡볶이 튀김 꼬치구이 어묵을 먹었다. 채소 어묵 쌀떡을 넣어 달고 매콤한 맛을 선사하는 고추장 떡볶이었다. 포장마차 이모는 어묵 국물을 많이 주었고 우리와 함께 재미있게 이야기 했다. “외국인인데 한국어를 어떻게 이렇게 잘할 수 있느냐”고 칭찬도 많이 해주었다. 음식이 아주 맛있어서 이모한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부산 야경을 보러 갔다. 낮에도 좋고 야경도 아름다운 밤거리 걸으며 자연스럽게 만난 한국인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좋다.
 |
|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일대 야경.
|
 |
| 부산 영도구에서 비리본 부산항대교 일대 야경.
|
그렇다면 떡볶이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원래 이것은 궁중에서 새해를 맞아 차례를 지낼 때 올리는 음식 중 하나였다. 조선 후기 홍석모는 ‘동국세시기’에 떡볶이를 궁중에서 정월에 먹는 요리라고 기록했다. 가래떡 쇠고기 표고버섯 등을 넣고 간장으로 볶은 것이다. 만드는 방식이 유사한 잡채에서 떡볶이가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궁중 떡볶이는 시대가 흘러 서민 곁으로 다가왔다. 1953년 서울 중구 신당동 ‘마복림떡볶이’가 고추장 기반 떡볶이 시대를 열었다. 이후 전국으로 퍼져 국민 간식이 됐다. 밀떡과 쌀떡의 논쟁도 치열하다.
시민기자 제도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운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