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5臺 중 하나인 신선대, 조선과 영국 첫 만남 장소

태종대, 이기대 못지 않은 해안절경

북항 감만부두, 영도 등 조망 황홀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해운대, 태종대, 몰운대에 이기대와 신선대를 더하여 부산 5대라 칭한다. 이 중에 부산 남구 신선대를 가 본 기억이 없어 아침 댓바람에 신선대로 향했다.

 신선대는 황령산에서 뻗어나온 산등성이가 부산만에 몰입하여 형성된 우암반도의 남단에 해당되며, 이곳은 화산암질로 된 해안이 파도의 침식을 받아 발달된 해식애와 해식동으로 절경을 이룬다. 신선대 주변의 산세는 못을 둘러싼 용의 형상과 같다고 하여 이 일대를 용당이라 부른다. 속설에 의하면 신선대를 절단하여 도랑을 만들 때 사토에서 혈흔이 나왔다고 한다. 또 신라 말 최치원이 신선이 되어 이곳에서 유람하였다 하며, 산봉우리에 있는 ‘무제등’이란 큰 바위에는 신선의 발자국과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가 있다는 데서 신선대란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옛날에는 이곳 가까이 가면 신선들이 노는 풍악 소리가 들려 왔다고 한다. 신선대 주차장에서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작은 정자가 나오는데 그 앞에 신선대의 유래가 적혀 있다.
부산 남구 신선대에 있는 정자와 안내 표지판.
 신선대 일대는 울창한 송림으로 덮여 있어 솔향이 코끝을 스친다. 사스레피나무, 봄보리수나무, 섬쥐똥나무, 송악, 마삭덩굴 등의 상록활엽수와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자귀나무, 굴피나무 등의 낙엽활엽수가 혼재되어 있다. 멧비둘기, 떼까치, 검은멧새, 굴뚝새, 황금새, 바다쇠오리, 갈매기 등 많은 새들이 안식처로 삼는다.

 무제등을 향해 가는 길 중간 께 한국과 영국의 첫 만남을 기록한 기념비가 있다. 신선대부두 일원은 조선과 영국이 처음 만난 의미 있는 장소다. 신선대에 올라 부산항 항박도를 그렸던 윌리엄 로버트 브라우턴 선장이 영국으로 귀국하여 편찬한 ‘북태평양 탐사 항해기’에는 손짓, 발짓으로 채록한 우리말 38단어와 함께 최초로 부산항(용당포)을 서양 세계에 소개했다고 한다. 2001년 영국 앤드류 왕자가 양국이 만난 지 200년을 기념하여 부산을 방문했다. 이날 앤드류 왕자는 부산시와 남구가 준비한 기념비를 제막하고 기념 식수를 했다.

2001년 부산 남구 신선대를 방문한 영국 앤드류(왼쪽) 왕자가 한·영 교류 기념비 제막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DB
 조금 더 오르면 무제등이 나온다. 지금은 무제등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포진지의 모습은 남아 있다. 나무에 가려 오륙도가 선명하게 보이진 않았다. 해무인지 황사 때문인지 대마도가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일부 지역은 군사작전지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부산 남구 신선대 무제등 표지석.
 정상에 앉아 오륙도를 보며 이야기 중이던 어르신의 이야기에 의하면 예전엔 군사지역으로 접근도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문화재 및 관광지로 개방되어 누구나 출입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신선대로 변했다. 신선대 입구에 ‘잘했고, 잘해왔고, 잘할 거야! 신선대’라고 쓰인 글에 가슴이 뭉클했다. 별말 아니었는데 지금껏 살아온 시간에 위로가 되면서 신선대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해봉 시민기자 seanpeak@daum.net

어른신들이 신선대 포진지 흔적에서 부산 북항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 남구 신선대 포진지 흔적과 부산항 북항과 영도 전경.

시민기자 지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0. 10‘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