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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재벌에 반감 더 키워

사과·수습도 깔끔하게 못해…국적 항공사의 이미지 추락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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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4-12-10 18:50:30
  •  |  본지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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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리턴' 사건을 접하면서 재벌가의 일탈된 의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국내 굴지의 재벌 딸이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글로벌 기업의 부사장직을 당당히 꿰찬 것도 그렇고,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할 수 도 있을 문제를 아주 요란스럽게 처리하는 모습도 볼썽사납다.

이 재벌가 딸은 승무원의 복무규정을 이유로 비행 중 주요한 업무를 맡은 사무장을 여객기에서 내리게 하는 과정에서 200명이 넘는 승객의 불편을 안중에도 없었다. 더구나 세계 항공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외신들은 신기한 듯 이 사건을 보도했다. 결국 국적 항공사의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지고, 대한항공을 넘어 대한민국의 위상 손실까지 초래했다.
더 안타까운 일은 해당 사건이 불거지자 대한항공 측에서 최초 발표한 사과문이라는 것도 우스꽝스럽다. 젊은 부사장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굳이 승무원의 복무규정을 또다시 거론할 이유를 모르겠다. 이에 국민적 분노가 더 끓어 오르자 조양호 회장이 파리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했다. 뒤늦게 조 부사장도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번 사태에 국민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재벌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또 한 번 추락하게 돼 안타깝다.

권종성·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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