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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이 청소하며 모은 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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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에서 활동하는 한 환경미화원이 수십 년간 거리청소를 하면서 주워 모은 동전에다 자신의 돈까지 보태 이웃돕기성금으로 냈다. 이처럼 주변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 주인공은 현재 신평2동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민갑현(54·사진) 씨. 

지난 1988년 12월에 구청에 입사한 민 씨는 26년간 거리를 빗자루로 청소하면서 주워 모은 동전 2만 7010원에 자신의 돈 20만 원을 보태 총 22만 7010원을 이웃돕기성금으로 당리교회에 전달했다.

그는 처음에 동전을 주웠을 때만 해도 돼지저금통에 넣으면서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액수가 워낙 적고 계속 모을 수 있을지도 몰라서 동전을 주우면 그냥 습관적으로 모았다. 아무렇게나 버려지고 주워가지도 않는 10원짜리, 50원짜리, 100원짜리 동전들이 한 푼 두 푼 모여 세월이 지나자 돼지저금통 2개를 가득 채우게 됐다.

푼돈 같은 동전이지만, 어느 정도 모이자 어려운 이웃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액수가 적을까 봐 본인 돈 20만 원도 보탰다. 민 씨는 막상 이웃돕기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어디에 어떻게 내야 할지 몰라 지인이 다니는 당리교회에 가져가게 됐다고 전해진다. 당리교회는 민 씨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해 특별히 30만 원을 더 보태 총 52만 7010원을 이웃돕기성금으로 맡겼다.

자신도 넉넉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우이웃을 생각하는 민 씨를 보며 아직도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이런 사람들로 인해 사회는 화기애애하게 돌아가고 어둠 속에서도 희망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것이다.

 거라청소를 하며 주운 동전으로 불우이웃을 도운 환경미화원 민갑현씨.

  민갑현씨가 주워 모은 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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