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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신동 닥밭골 소망계단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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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동대신동 산복도로 주변에는 '닥밭골'이라는 예쁜 이름을 지닌 아담한 마을이 하나 있다. 벽화마을로도 알려진 닥밭골은 '닥나무밭이 있는 골짜기'라는 뜻이다. 지금은 닥나무가 사라졌지만, 옛날 이곳에는 닥나무가 많았고 닥나무로 한지를 생산했던 곳이다. 


이 닥밭골에는 또 다른 명물이 하나 있다. 소망계단(사진)이다. 개수가 192개인 이 계단은 오르내리면서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고 해서 '소망계단'으로 불렸다. 오르내릴 때마다 계단의 개수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해서 '아코디언계단'으로도 불렸다. 


이 계단에는 이런 전설이 있다. 계단이 놓이기 전 이곳은 엄광산 자락이었는데 영험을 지닌 동자바위가 있었다고 한다. 그 바위 앞에서 소원을 빌면 반드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산복도로가 생긴 뒤 계단을 놓기 위해 산을 허무는 공사를 했는데 그때 아쉽게도 동자바위가 순식간에 흙더미에 묻혀 사라져 버렸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동자바위의 상서로운 기운이 흙더미를 뚫고 올라와 계단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지금도 주변 사람들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각종 소원을 빌고 있다. 주민이든 외지인이든 누구나 이 소망계단을 오르내리며 기도를 하면 동자바위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다고 믿는다. 마침 서구청에서도 계단에 예쁜 빛깔을 입혀 닥밭골을 찾은 사람들에게 소망계단의 전설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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