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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변신한 장림유수지 '썰렁'

사하구청, 여론수렴 않고 추진…이용자 없어 먼지·악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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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청은 지난 3월 악취 진원지였던 장림유수지를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생태유수지로 탈바꿈시켰다. 장림유수지 일대는 신평장림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어 비점오염원 발생량이 많은 데다 빗물에 섞인 오수가 고이면서 악취, 해충 등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일으키며 민원이 제기된 곳이다.


사하구청은 대대적인 사업을 통해 오염물질이 섞여 있는 퇴적토를 제거하는 준설 작업을 벌이고 지하저류조, 도수로, 운동시설, 인공습지, 다목적광장, 다목적운동장, 보행로 등 주민편의시설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하저류조 지상부에는 농구장, 배드민턴장, 족구장을 설치하고 인공습지를 만들면서 오염물질을 흡착하거나 분해할 수 있는 수생식물을 심어 수질정화의 기능을 높였다. 또한 다목적광장, 다목적 운동장(잔디구장), 화장실을 갖추고 장림유수지를 걸어서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 3곳도 만들었다.


그런데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든 주민편의시설은 이용하는 주민이 거의 없다. 목재덱 산책길(사진)은 한산하고 유수지 바닥에 만들어 놓은 운동시설도 오염물질에 얼룩져 걷기가 어렵다. 보행로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벤치엔 먼지가 자욱해 앉기가 민망하다. 유수지에 고인 물에서는 악취가 풍기고 시커먼 흙먼지가 수시로 날려 마음 편히 운동에 전념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주민의 여론을 들어보지 않고 그런 곳에 큰돈을 들여 편의시설을 만든 저의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장림유수지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나 크고 작은 산업체가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운동여건이 열악해 편의시설을 꺼리는 실정이다. 주민을 위해 갖가지 편의시설을 만들 때에는 반드시 인근 사람들의 의사를 충분하게 들어보고 만들어야 불필요한 예산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주민들이 외면하는 편의시설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부산 사하구 장림유수지 목재덱산책로. 잘 만들었지만 이용객의 거의 없어 분위기가 썰렁하다.

  다목적운동장에는 시커먼 흙먼지가 말라붙어 운동하기가 불가능하다.

 보행로에는 오염된 흙먼지가 붙어 걷기가 어렵다.

 이용객이 없으니 벤치 주변엔 잡초만 무성하다.

 물에는 오염된 부유물이 둥둥 떠 다닌다.

 운동시설 주변에도 이용객이 없어 잡초가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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