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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알기 힘든 부산시민공원 '역사의 길'

1901~2014 주요 사건 기록한 바닥판, 글씨 선명하지 못해 읽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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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주한미군이 주둔했던 하야리아부대 자리를 되돌려받아 긴 공사 끝에 지난 1일 개장한 부산시민공원은 늘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당연히 시민들은 도심에 모처럼 넓은 공원이 들어선 것에 대해 큰 자긍심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 가족은 물론 친구 연인과 함께 공원을 둘러보며 생활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부산시민공원의 주요 시설 가운데 '기억의 숲길'이 있고 기억의 숲길엔 '역사의 길'이란 명소가 있다. 부산시가 100년 만에 돌려받은 이 부지에 시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조성한 공원 개장과 더불어 부산의 발자취를 담은 역사의 길을 만들었다. 역사의 길은 1901년부터 2014년까지 부산의 주요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는 역사 테마공간인 셈이다.


그런데 이 역사의 길바닥 판에 새긴 글씨가 선명하지 못해 보는 이들을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 역사의 길에는 1901년부터 2014년까지 연도별로 그 해에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대리석에 음각했다. 한 칸씩 번갈아가며 밝은 바탕과 검은 바탕에 글씨를 새겼는데 검은 바탕의 글씨는 잘 보이는데 밝은 바탕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방문객들이 읽는 데 애를 먹기 일쑤다. 두 눈을 크게 뜨고 봐야 겨우 판독할 수 있을 정도다. 


따라서 부산시민공원을 관리하는 부산시와 시설공단은 조속히 역사의 길 바닥 판 시설을 개선해 밝은 바탕에 새긴 글도 뚜렷하게 보이도록 해야 한다. 시력이 그다지 밝지 못한 사람들은 글씨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을 지경이다. 부산시민공원은 부산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시급히 미흡한 점을 개선해 부산시민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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