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명산 가운데 하나인 승학산에는 ‘제석골’이란 아름다운 계곡이 하나 있다. 이 제석골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산책길과 꽃길이 조성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사하구는 사업비 10억 원을 들여 당리동 제석골 일원에 ‘제석골 산림공원’ 조성 공사를 지난 2월에 마무리했다. 이 사업을 통해 산을 찾은 사람들이 맑은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할 수 있는 수변생태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깊다.
이번 사업으로 승학산 등산길 입구에서 부산일과학고등학교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제석골에는 산책길과 꽃길이 만들어지고, 승학산 숲 일대에는 갖가지 체험공간과 쉼터가 조성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제석골을 따라 279m 길이의 목재덱 산책길이다. 완만한 경사여서 가벼운 산책을 하기엔 안성맞춤이고 조명시설까지 갖춰 밤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또한 이팝나무, 때죽나무, 수국, 산수유로 이어지는 꽃길이 만들어져 봄이 되면 이 일대가 풍부해진 수량과 만발한 꽃으로 인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특히 그늘에서 생명력이 강하면서도 화려한 꽃을 자랑하는 수국을 곳곳에 심어 5~6월이면 흐드러진 보라색 꽃잔치가 펼쳐질 것이다.
승학산 숲 지대에는 소생물 체험원, 때죽나무쉼터, 늘푸른쉼터, 유아숲 체험원 등 숲 원형을 최대한 살리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벤치와 평상을 곳곳에 설치하고 마사토로 포장했으며, 이정표, 종합안내판, 나무 표찰을 붙여서 모든 방문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계기로 이제 제석골을 통한 승학산 산행은 한층 유쾌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부산 사하구 당리동 승학산 제석골에 산림공원이 조성돼 산행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