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의식주의 생활수준이 향상돼 다채로운 취미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취미생활 겸 운동 및 오락의 일환으로 즐기는 것 가운데 벨리댄스(belly dance)가 있다. 벨리댄스는 여성들이 주로 즐기는 운동으로서 배꼽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 배와 허리를 부드럽게 흔들면서 추는 춤이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시작되었다.

‘벨리(belly)’는 사람의 ‘복부’를 뜻하니까 벨리댄스는 ‘배꼽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모성애를 드러내고 생명의 수정과 분만의 고통, 새 생명이 세상으로 나올 때의 행복 따위를 표현하는 춤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배와 엉덩이와 가슴을 따로 분리해 움직이기 때문에 여성의 몸을 가장 아름답게 드러내 보이는 춤으로 유명하다.

이런 모습 때문에 벨리댄스를 남자를 유혹하는 춤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여성의 관능과 매력이 마음껏 발휘되는 춤 동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대사회에서 다산을 기원하며 종교적 의미로 행해지던 벨리댄스는 20세기 초 ‘시카고 무용박람회’를 통해 미국에 알려졌고, 이때 프랑스식 이름 ‘danse du ventre’는 미국인에 의해 오늘의 ‘벨리댄스’로 바뀌게 된 것이다.

벨리댄스는 단지 관능과 유혹의 기능만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본래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기 위한 춤이었는데 자궁 건강과 생리통 완화 등 여성의 건강에 아주 유익하다. 가슴과 복부, 골반을 중심으로 한 벨리댄스의 동작들은 신체구조에 적합해 유연성을 늘리고 주요 장기를 튼튼하게 해 준다.

벨리댄스를 ‘춤추는 요가’라고도 한다. 춤이지만 그만큼 동작이 격렬하지 않아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운동량이 적지는 않다. 벨리댄스의 시간당 운동량은 400㎉로서 테니스를 1시간 동안 치면 소모되는 열량과도 거의 같다. 벨리댄스는 관절에도 그다지 부담이 없는 춤이다. 원래 사막에서 맨발로 추던 벨리댄스는 이제 다양한 의상과 소품으로 치장해 공연무대 등에서 선보이고 있다. 동작이 신체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부드럽게 퍼져나가는 특징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이 둔해지거나 비만으로 고민이 많은 여성이라면 벨리댄스에 관심을 한 번 가져보자. 몸이 아주 부드러워지고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을 주는 춤이다. 음악과 함께 하니 정신건강에도 이롭다. 벨리댄스의 매력을 알고 나면 세상을 사는 즐거움이 한층 더 커질 것이다. 마을 주민센터나 문화센터, 복지관 등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배울 수 있다. 벨리댄스는 권태로운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