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위트컴 장군] <10> 딸바보 위트컴 장군

위트컴 장군, 유학간 딸에게 편지 쓰기로 하루 시작

딸 민태정, "아버지는 자상…멘토이자 친구"로 기억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위트컴 장군<10> 딸바보 위트컴

리차드 위트컴(1894~1982) 유엔군(미군) 부산군수기지사령관은 ‘딸바보’다. 일과를 유학 간 딸(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시작했다.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이 지난 11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아비지 리차드 위트컴 장군에게 추서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오상준 기자
편지를 통해 타지에 홀로 가 있는 딸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위트컴 장군은 부인 한묘숙 여사가 데려온 1남 1녀를 끔찍이 사랑했다. 한 여사의 기억이다. “딸이 미국 하와이대학에 유학 중일 때 우리 장군은 아침에 일어나 딸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어요.”

편지의 내용은 장군이 인생을 살면서 느꼈던 경험을 딸에게 진솔하게 들려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식이다. 장군이 1981년 7월 딸 태정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트레스(stress)’ 개념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어떤 시각을 가지고 관리할지에 관한 조언이다. 장군은 스트레스를 철이 형성되는 과정에 비유하면서 철은 그 능력의 한계까지 가열하고 식혀지는 과정을 통해 더 강한 강도를 지니게 된다는 메시지를 딸에게 전달한다.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이 아버지 위트컴 장군의 사진을 보며 그리워하고 있다. 민 이사장은 아버지 위트컴 장군을 자신의 멘토이자 친구로 기억한다.
장군은 스트레스에 관한 세 가지 교훈을 정리했다. 첫째, ‘걱정은 내려둬라’. 스트레스 대부분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문제의 해결책을 찾다 보면 결국 사라지게 되므로 걱정을 붙들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태도라고 지적한다. 둘째, ‘옳은 일이라면 즉시 행동하라’. 누구나 자신의 판단에 대한 윤리적 기준을 가지고 있으므로 여기에 부합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셋째, ‘옳다고 믿는다면 굽히지 마라’. 본질적 가치를 포기하면 의미가 없어지므로 순간의 불편함을 모면하기 위해 ‘합의를 위한 합의’를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군은 유학 간 딸에게 ‘밤 10시까지는 집에 들어와야 한다’는 보수적인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런 장군을 딸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은 “아버지(위트컴 장군)는 자상하고 사랑스럽고 나의 멘토이자 친구 같은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위트컴 장군이 딸에게 편지 쓰기로 하루를 시작했다면 어떤 활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을까. 장군은 매일 밤 자기 전에 손수건과 속옷을 직접 빨아 빨랫줄에 널었다고 한묘숙 여사는 생전에 기자에게 귀띔해줬다. 그만큼 부인과 가족을 배려하고 자기 관리에 철저했음을 보여주는 일례다. 장군은 공사(公私)를 분별해 가족이 군용 차를 타지 못하게 했고, 군용 종이도 사적으로 쓰지 않다고 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5. 5“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6. 6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7. 7‘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8. 8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9. 9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10. 10이준석 "지광, 현금잔고 70억 증명서 제출하고 34억 원 체납, 이상한 일"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5. 5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6. 6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9. 9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6. 6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