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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의 오션월드<41>멸종된 독도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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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독도는 바다사자(독도강치)의 주 서식지였다. 1972년 독도에서 바다사자 마지막 개체가 확인된 후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은 1994년 지구상에서 바다사자의 멸종을 공식 발표했다.



광복 70주년을 앞둔 2015년 8월 6일 독도 선착장에 폭 1.7m, 높이 1m, 두께 0.2m 규모의 강치 벽화가 마련됐다.


바다사자는 ▷북미 캘리포니아 연안의 캘리포니아 바다사자(Zalophus califonianus) ▷우리나라 동해 및 러시아 연해주에 살았던 바다사자(Zalophus japonicus) ▷남미 갈라파고스 군도의 갈라파고스 바다사자(Zalophus wollebaeki) 등 3개 종으로 구분된다.

이들 3개 종 가운데 형태적으로 가장 체구가 큰 종이 우리나라에서 ‘독도강치’라 불리는 ‘바다사자’이다. 몸의 형태는 체구가 미끈하고 잘 빠진 방추형으로, 가늘고 조그만 귀와 짧은 꼬리를 가지고 있다. 태어날 때 몸의 크기는 길이 0.7m, 체중 5.5~6.4㎏이며, 젖을 뗄 무렵에는 체중 이 25㎏까지 성장한다. 성체는 암컷의 경우 길이 1.5~1.8m, 체중 50~110㎏, 수컷의 경우 길이 2.3~2.5m, 체중 440~560㎏이며 수명은 20년 정도이다.

독도강치는 주로 연안지역에서 생활하며, 하구에서도 발견됐다. 1년 내내 무리지어 생활하고 출산은 5, 6월에 걸쳐 1년에 한 번씩 한 마리를 육상에서 낳는다. 먹이는 서식지에서 사냥할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동물은 무엇이든지 포식하며, 오징어, 명태, 정어리, 연어 등 50종 이상의 먹이동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진행되었던 독도 특별전을 찾은 시민들이 강치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바다사자는 19세기 초 독도를 중심으로 한 동해에서 수만 마리가 서식했다. 독도에는 가제바위 등 바다사자가 쉬기에 적절한 바위가 많고 난류와 한류가 뒤섞여 먹이가 풍부해 바다사자뿐 아니라 북방물개의 천국이라 불렸다.

하지만 이러한 유명세는 일본의 우리 민족에 대한 수탈의 역사와 함께 막을 내리고 말았다. 독도에서 물개 독점 포획권을 가지게 된 일본 시마네현의 수산업자 나카이 요사부로는 1904년부터 8년 동안에만 1만4000마리에 이르는 바다사자와 북방물개를 죽이고 가죽을 벗겨냈다. 이후 나카이는 22년 동안 독도에서 물개 어업권을 행사하며 바다사자와 북방물개의 씨를 말려 버렸다. 결국 바다사자는 멸종을 맞았으며, 북방물개는 더 이상 동해를 찾지 않게 되었다. 바다사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북방물개들이 동해를 회유해 다시 울릉도 독도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수탈된 과거사에 대한 회복일지도 모른다. 또한 미끈한 몸짓으로 물살을 가르고, 갯바위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은 생명의 바다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일 수 있다.



1934년 일본 사가현 오키시마 주민들이 바다사자를 사냥하는 모습이다. 20세기 초 바다사자에 대한 집중 포획은 이들의 멸종을 불러왔다.


이제 바다사자(강치)는 박제로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바다사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북방물개들이 동해를 회유해 다시 울릉도 독도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수탈된 과거사에 대한 회복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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