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뭐라노]술탄과 황제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돌궐 또는 투르크(Turk). 6~8세기 내몽골에서 유럽 흑해에 이르기까지 1000만 ㎢가 넘는 제국을 건설했던 민족. 한때 수나라의 수도 장안을 점령하고 조공을 받았던 서역(西域) 비단길의 지배자. 강대국. 고려 가요 ‘쌍화점(雙花店)’에는 투르크족의 한 계열인 위구르인이 등장합니다. ‘쌍화점에 쌍화 사라 가고신댄 / 회회(回回)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만두 사러 온 여인에게 만두는 주지 않고 손목을 잡아끈 엉큼한 회회아비가 바로 위구르인.

최근 투르크계 국가들이 ‘신돌궐 제국 연합체’를 결성하자 중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투르크계가 다수인 신장위구르의 분리 독립 움직임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 터키와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은 지난 12일 ‘투르크어사용국기구(OTS)’ 출범에 합의했습니다. OTS 회원국 면적은 450만㎢에 인구는 1억6000만 명. OTS의 중심에는 ‘21세기 술탄’을 꿈꾸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있습니다.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이 서방국가들의 반대로 무산되자 민족적 동질성을 가진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으로 눈을 돌린 것입니다. 미국의 중동 전문매체인 알 모니터는 “최근 유럽·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외교적 기반이 취약해진 에르도안이 OTS 확대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OTS 회원국 정상들은 인권·법치와는 거리가 먼 권위주의적 지도자가 많다”고 촌평.

OTS 회원국들은 전통적인 실크로드의 중심국이자 중국이 추구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의 핵심 통로. 미국은 OTS가 신장위구르의 분리 움직임을 부추겨 중국에 정치적 타격을 주길 은근히 바라는 눈치. 반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OTS는 투르키즘의 부상을 상징한다. OTS는 극단적 민족주의의 부상을 부추겨 분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습니다. ‘시황제’로 불리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1500년 전 중국을 위협했던 돌궐 제국의 부활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해집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편집국 디지털부문장
   
스모그에 뒤덮인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한 마을.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6. 6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7. 7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8. 8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6%…윤상현 “형사사법개편 앞두고 교도소 과밀 방치”
  9. 9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8. 8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 동구, 돔구장 유치 협의체 출범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6. 6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7. 7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8. 8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