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부장

액티브펀드(Active Fund)란 시장평균수익을 뛰어넘는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유럽, 중국, 브라질 등으로 투자지역의 다변화를 추구하거나 자산에 있어서도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시기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며 대응하기도 한다. 섹터(Sector)에 있어서도 헬스케어(Health Care)와 인프라(Infra) 등 특정분야에 집중하기도 하고 추가수익을 위해 발 빠른 대응을 하기도 한다. 운용 철학을 살펴보면 액티브펀드는 말 그대로 펀드매니저(Fund Manager)가 시장흐름과 주식종목 가격의 변화를 잘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여 주식시장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내고자하는 운용방식이다.이에 반해 인덱스펀드(Index Fund)는 시장평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주식시장 수준의 수익을 내기 위해 시장지수의 포트폴리오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으로 운용되는 대표적인 상품이라 패시브펀드(Passive Fund)라고도 한다. 주가지표의 움직임에 연동되는 포트폴리오(Portfolio)를 구성해서 시장의 평균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인덱스 펀드의 펀드 명을 통해 추종하는 특정지수인 KOSPI200, S&P500, NIKKEI225 등을 볼 수 있다.액티브펀드 가운데 펀드선정을 잘하여 좋은 성과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1960년대 유진파마(Eugene Fama)교수는 ‘정보를 활용해 장기적인 초과수익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된다’는 효율적 시장가설을 발표하며 인덱스펀드를 지지하기도 했다. 과거로부터 시장수익률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들이 소폭이나마 시장평균치를 웃도는 수익률을 보였던 이유는 보유한 주식에서의 배당효과와 현물과 선물간의 차익거래 등을 통해 약간의 초과수익을 내어왔기 때문이다.

인덱스펀드의 특징은 주가흐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종목에 분산투자하여 위험을 낮추는데 있다. 투자를 통해 손실위험을 없앨 수는 없지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분산투자다. 시장에서 개별주식이 상장폐지로 휴지조각이 된 경우는 부지기수지만 시장지수 자체는 단기적인 부침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과 더불어 장기적인 상승국면을 보여 왔다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보통은 장기로 갈수록 거래비용이나 세금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 만약 여러 투자 상품들이 수익률측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면 전략수립과 실행에 따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인덱스펀드가 유리한 구조다.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기에 수익에 대한 예측이 용이하다는 것도 인덱스펀드의 장점이다. 또한 증시의 일일 변동 폭의 1.5배 또는 2배를 추종하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Leverage)인덱스펀드(Index Fund)나 시장이 하락 움직임을 보일 때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Inverse)펀드(Fund)의 활용도 가능하다. 하지만 인덱스펀드도 펀드이기에 본인이 생각한 방향과 시장의 움직임이 다를 경우에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다. 또한 주가지수와 펀드수익률 사이에는 괴리율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덱스펀드가 KOSPI200지수를 추종하고는 있지만 200종목 모두를 적정한 비율로 편입하기에는 운용과 편익 상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실제로 투자 시 규모와 운용상에 괴리율이 적은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투자의 지혜다.인덱스펀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투자의 장점은 무엇일까?

보통은 일반투자자들이 기업의 상황을 체크하거나 분석할 여력이 많지 않은데 이 경우 인덱스펀드에 투자한다면 우량기업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개별기업의 리스크(Risk)노출에 대한 방어망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투자한다면 시간에 대한 분산투자가 가능함으로 경제상황, 금리, 환율 등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일반투자자가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변수 리스크로부터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자동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우량종목의 비중은 커지고, 주가가 하락하는 종목은 자연스럽게 비중이 줄어들게 되는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더불어 액티브펀드에 비해 운용수수료기준 50%가량 저렴한 장점이 있다. 이러한 수수료의 차이는 장기투자 시 더욱 더 효율성을 높여준다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KOSEF200TR’이라는 인덱스펀드는 운용보수가 연 0.012%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특정 산업군의 주식으로 구성된 반도체지수와 은행지수 등 소위 섹터(Sector)지수와 특정그룹의 계열사 주식으로 구성된 그룹주(Group)지수 등 다양한 지수들이 존재한다. 이렇게 다양한 지수를 추종하고 거래소에서 개별종목처럼 거래할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다수의 투자자들이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인 ETF(Exchange Traded Fund)다.

인덱스펀드의 투자포인트(Point)는 지수가 상승이나 하락하리라고 예상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움직임에 따른 수익을 기대하고 적은 돈으로 시장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의도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주식투자 경험이 적은 상태라도 투자가 가능하며 목표하는 지수의 움직임만 살피면 되는 편리함이 있다. 다만 주의할 바는 하락장에서 주식편입비율이 낮은 펀드보다 수익률이 낮을 수 있고, 단기적으로 액티브펀드보다 수익이 부진할 수도 있다. 또한 레버리지(Leverage)인덱스는 일 변동성의 배수로 움직이기 때문에 장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ELS(Equity Linked Securities)는 일정수준 아래로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사전에 정해진 투자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LS의 가장 큰 단점은 유동성이 낮다는 점이다. 정해진 중도상환일(일반적으로 6개월 단위) 또는 만기 평가일(일반적으로 3년)에 주가(또는 주가지수)가 일정조건 아래로 하락하지 않았으면 원리금이 상환되는 구조다. 이 경우 3년 동안 모두 여섯 번(6개월, 12개월, 18개월, 24개월, 30개월, 36개월)의 기회가 있는 셈이지만 그 사이에 있는 구간에서는 조기상환이 불가하다. 더군다나 6개시기 중 언제 조기상환하게 되는 지도 주가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가입자가 중도에 현금이 필요하더라도 마음먹은 대로 자금을 출금할 수도 없는 것이다. 중도인출 시 수수료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출시 된 ELS인덱스펀드는 공모형 펀드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가입할 수도 있고 환매할 수도 있다. 즉 투자자는 중도상환일, 만기상환일 등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과세시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보통 ELS는 조기상환시점이나 만기상환시점에 한꺼번에 과세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반해 ELS인덱스펀드는 환매시점에 과세하기 때문에 과세시기와 과세금액(일부환매)을 각자의 사정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펀드와 달리 결산시점에도 과세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가입자가 자유롭게 과세시점과 과세금액을 조절할 수 있다. 해당연도에 금융소득이 2000만원에 가깝거나 이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 포함되었다면 환매를 하지 않고 해를 넘겨 금융소득 발생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삼성자산운용 ELS인덱스펀드는 만기가 서로 다른 13개 ELS에 분산투자하는 구조이고, 한국투자신탁 ELS지수연계솔루션 펀드는 20개의 ELS에 분산투자하는 구조다. ELS인덱스펀드는 하나의 ELS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일반펀드와 마찬가지로 적립식으로 투자 가능한 장점이 있다. 분산 투자된 상품에 시기까지 조절하며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시장의 방향만 살피면 되는 인덱스펀드는 복잡한 시장에서 상승과 하락에 대한 간단한 논리로 접근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재테크 투자대안인 것이다.인덱스펀드에 있어서는 투자시기의 선정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기순환주기는 평균 49개월이다. 확장 31개월, 수축 18개월의 흐름이다. 반면 미국의 경기순환주기는 평균적으로 71개월로 확장 60개월, 수축 11개월이다. 한국이 3보 전진 2보 후퇴라면 미국은 6보 전진 1보 후퇴인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미국에 비해 우리시장에 투자하려면 마켓타이밍이(Market Timing)을 잡는 것이 더욱 중요한 관건이 되는 것이다. 보통 장기투자로 큰 수익을 보았다는 투자자들의 투자 시작시점이 경기상승 순환주기의 초기국면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