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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노매드랜드의 연대와 희망

  • 국제신문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1-04-08 00: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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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DB
박형준 부산시장 시대가 열렸습니다. 박 당선인은 1960년 부산 초량동 출생. 일곱 살 때 의사이던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이사가 초·중·고·대를 졸업. 고려대 재학 시절에는 민주화 시위에 나섰다가 최루탄 파편에 눈을 다치기도 했지요. 정치는 동아대 교수이던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책자문기획위원에 합류하면서 시작됩니다. 2004년 한나라당 후보로 부산 수영구 국회의원에 당선.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관·정무수석·사회특별보좌관과 국회 사무총장(2014~2016년) 역임.

박 당선인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입니다. 주요 공약은 ①산학 연력을 통한 일자리 생태계 혁신 ②해운대에서 가덕도까지 15분 내에 도착하는 어반루프 건설 ③1조2000억 원대 창업펀드 조성. 그는 국제신문 유튜브 방송 ‘독한 청문회’에 출연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돕는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당선인 임기는 내년 6월까지 약 14개월.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운동기간을 고려하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0~11개월 정도입니다. 부산시장이 구세주도 아닌데 숙제는 산더미입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 ‘미나리’와 ‘더 파더’ ‘노매드랜드’. 세 편 모두 팍팍한 현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차지한 ‘노매드랜드’는 경제 위기에 마을 공동체가 해체되자 홀로 밴을 타고 떠나는 중년 여성 펀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유목민(노매드·Nomad)처럼 낯선 길을 방랑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아픔을 간직한 또 다른 유목민을 만나 위로를 나누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그들은 만나고 헤어지며 연대합니다.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습니다.

부산도 펀이 살던 마을처럼 공동체를 지탱하는 일자리·인구 감소 위기를 겪는 중입니다. 위기를 극복할 집단지성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낙선한 김영춘 후보 지지층과도 연대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펀이 발견했던 연대의 가치를 박 당선인이 더 크게 펼치길 기대합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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