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야구 선수에서 조폭으로 전락해 숱한 논란을 만든 위대한(33·사진) 씨가 또다시 실형을 받았다.

17일 부산지법 형사17단독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위 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위 씨는 지난해 2월 14일 밤 10시10분 인터넷 방송 ‘팝콘 TV’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 A 씨와 실시간으로 방송하던 중 그를 맥주병으로 내리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이 인정한 범죄 사실을 보면 위 씨는 피해자 A 씨를 상대로 맥주병으로 정수리를 내리친 후, 또 다른 맥주병으로 재차 그의 머리를 가격해 상해를 입혔다. 재판부는 위 씨가 범행을 극구 부인했지만, 증인들의 진술이나 제출된 증거에 비춰볼 때 그의 범죄가 넉넉히 인정된다고 봤다. 또 위 씨의 죄질이 나쁜 데다, 피해자에게 피해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압박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다수의 동종 전과를 가지고 있는 그가 누범 기간 중 이번 범죄를 저지른 점 또한 고려됐다.

판결에 대해 위 씨의 변호인 법률사무소 다정 이형재 변호사는 “위 씨에게 맥주병으로 맞았다는 피해자의 진술에 따른 판결로 보인다. 위 씨와 접견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