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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성장주와 가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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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부장
최근 시장에서는 급등한 주도섹터에 대한 언급이 많다. 바로 성장주와 경기민감주의 자연스러운 손 바뀜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관심이다. 이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정의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분류부터 확인하고 가자.

‘성장주’란 현재가치는 낮지만 앞으로 크게 성장하여 미래의 수익이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을 말한다. 성장주의 주식가격(주가)이 높은 이유는 대부분 미래에 성장해서 창출할 수익을 미리 당겨서 현재 주가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IT(Information & Technology; 정보기술), 반도체, 헬스케어(Health care), 플랫폼(Platform; 네이버 카카오 등 많은 사람들이 교류하고 모일 수 있는 공간) 기업 등과 같이 신기술 기업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가치주’는 실적 등에 비해 기업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됨으로써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을 말한다.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비교적 수익이 낮은 편이지만 주가 변동 폭도 크지 않아서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주식이다. 저금리 시대가 되면서 장기적인 자산운용 수단으로 가치주가 부상되는 측면이 있다. 대체로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 전기, 가스, 음식료 업종의 주식을 가치주로 분류한다.

반면 경기변동과 관련된 주식 분류도 있다. 바로 경기민감 주와 방어주이다. ‘경기민감주’는 ‘경기순환주’라고도 하는데 경기상승 시에는 주가가 급등하고, 경기하강 시에는 주가가 급락하는 주식을 말한다. 이러한 성격의 주식은 투자자들이 경기순환 사이클(Cycle)의 흐름을 미리 파악하여 분석한 다음 주가수익률의 등락을 예측하기도 한다.
‘경기방어주’는 ‘경기둔감주’라 할 정도로 경기변동에 대해 영향을 받지 않는 주식을 말한다. 경기가 나빠지더라도 변함없이 사용하거나 소비해야하는 것들과 관련된 주식이다. 예를 들어 전력, 가스, 철도 등의 공공재와 식료품 등의 생필품을 들 수 있다. 그림의 분류로 ‘성장주’라 하면 대체로 제약. 바이오가 속해있는 헬스케어(Health Care)섹터를 언급하고, ‘경기민감주(Cyclical Stock)’ 라고 하면 자동차, 철강, 항공, 운수, 석유화학, 건설, 정보기술(IT), 제지, 반도체 등과 같이 처음에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업종의 종목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기술주’란 고도의 첨단기술과 관련된 기업의 주식을 말한다. 대표적인 하이테크(Hightech; 최첨단 과학기술)기업에는 컴퓨터, 통신, 반도체 등과 같이 전자공학 관련분야의 기업과 광섬유, 레이저 등과 관련된 기업 그리고 생명공학 관련 분야의 기업, 세라믹(Ceramic), 탄소 섬유 등과 관련된 신소재 분야의 기업 등이 있다.

대표적인 성장주로서의 제약 산업은 각종 질병의 진단, 치료, 경감, 처치, 예방 또는 건강증진을 위해 의약품을 연구하고 제조하는 산업이다. 제약 산업은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부터 생산, 판매 등 모든 과정을 포괄하므로 기술 집약도가 상당히 높고, 신약개발 여부에 따라 수익이 급변하는 특징도 지니고 있다. 2000년대 이후부터는 자가 면역 치료제, 항암제, 당뇨치료제 등에서 블록버스터(Blockbuster) 바이오 의약품이 출시되면서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약품은 소비 형태별로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원료의약품으로 나뉜다. 전문의약품은 병. 의원에서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정부 규제, 원외처방 조제, 건강보험 재정수지 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를 가진다. 일반의약품은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구입할 수 있는 감기약, 소화제 등을 말하며, 원료의약품은 신약 및 제네릭(Generic; 신약으로 개발한 약이 특허기간이 만료되어 동일성분으로 다른 회사에서 생산하는 약)완제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한 원료물질을 총괄하는 개념인데 사람에게 투여되기 위해 가공하는 제품화하기 전 단계의 의약품을 말한다.
코로나19 시대를 지내며 전 세계가 백신개발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가득하다. 문제는 연구중심의 제약회사가 약품개발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브랜드(Brand)인지도나 유통채널의 부재 등으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이다. 이 때 백신을 개발한 세계적 제약회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더 빨리 더 효과적으로 약품을 생산하고 납품하는 형태의 소규모 제약회사가 필수적이다.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바이오 의약품을 대량생산하도록 아웃소싱을 맡기는 것)라 한다. 바이오 의약품 백신개발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개발회사에서 이를 생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위탁생산을 하는 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인 것이다.
제약과 바이오 업종의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약개발이다. 신약은 개발에 성공하면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주지만 실제 개발에 성공하여 제품으로 출하되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른다. 식약처와 FDA의 통계에 의하면 1만개의 신약 후보물질 중 1개만이 최종 판매승인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0.01%의 아주 낮은 성공률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도 15년가량의 개발기간과 수천억~수조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신약개발과정은 험난한 일정인 것이다.

임상시험이란 동물을 대상으로 시험을 거친 의약품을 사람에게 투여해 평가하는 과정을 말하는데 보통 임상시험은 단계(1상~3상)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기업에 대한 평가가 발생한 이익보다 앞으로 개발할 예정인 신약에 의존하다보니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등락폭도 상당히 큰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기존에 잘 알려진 제약사보다 신생바이오 기업 등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여 시가총액이 더 크게 증가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그만큼 신약개발에 기대와 영향이 중요한데 한편으로는 이 때문에 제약. 바이오 같은 성장주에 있어서는 적정주가 대비 고평가 논란이 매번 이슈화(Issue)되기도 한다.
경제성장률이 고속 성장하는 시기에는 대부분의 투자대상 종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에 어떠한 종목에 투자하더라도 수익이 발생한다. 따라서 성장주의 수익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크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저성장 시기에는 주가가 차별화되기 때문에 투자할 종목을 선택하는데 더욱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흙속에서 진주를 찾는 심정으로 개별기업의 가치에 집중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 때 투자자들이 집중하는 종목이 바로 가치주이다. 가치주는 보통 하락장에서 그 빛을 발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저성장기인 요즈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언택트(Untact; 비대면)문화 확산과 유동성 증가와 함께 저금리 금융환경이 조성되면서 오히려 성장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예외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국내증시에서 개인의 거래비중이 높아진데다 실적이 좋은 성장주를 선호하는 성향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면 그동안 소외받았던 경기민감 주들의 주가상승도 예상된다. 최근 경기민감주 가운데 에너지화학과 자동차운송부문에서 주가가 먼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만약 국채금리가 오르게 된다면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유리한 환경이 전개될 수도 있다. 금리상승은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변환하는 할인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보통은 은행, 보험, 유틸리티, 통신, 청강업종을 가치주라 분류한다. 주가에서 미래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성장주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국내외 금리의 반등은 성장주 대비 가치주의 강세를 유발할 수도 있는 요인이라 예의 주시해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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