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의 최초 첩보 제보자로 알려진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 전 시장 비리 첩보를 제보한 것은 양심을 걸고 단연코 사실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부시장은 “4일 청와대의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제보 경위 이첩 결과 발표에 대한 저의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시장 선거를 염두 두고 김 전 시장에 대한 비리 첩보를 제보한 것은 양심을 걸고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송 부시장은 “시점과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2017년 하반기쯤으로 기억되며 당시 총리실에 근무하던 청와대 A 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다 울산시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며 “시중에 떠도는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에 대한 얘기가 언론과 시중에 떠돈다는 일반화된 얘기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 전 시장 비리 측근 사건은 2016년부터 건설업자가 수차례 울산시청과 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이라며 “언론을 통해 시민 대부분에 알려진 사건이고 일반화된 내용으로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 A 행정관과는 2014년 하반기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전날 청와대가 송 부시장과 청와대 행정관은 ‘우연히 캠핌장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발표한 내용과 달라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한다.

송 부시장은 입장문을 발표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다. 김희국 기자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제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