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의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에 비해 투자대상으로서의 채권은 확정이자를 지급하는 기한부 증권이자 장기증권으로 저금리시대에 있어 또 하나의 자금 운용수단을 제공한다. 만기까지 보유 시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안정성과 은행예금 대비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수익성 그리고 유통시장에서 현금 유동화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은행예금은 만기 시 확정금리를 제공하지만 상대적으로 저금리이고 중도해지 시 수수료를 지급해야 되는 페널티가 있고, 채권형 펀드 또한 편입된 채권의 만기보다 펀드의 만기가 짧은 경우가 많아 금리변동의 위험이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형 펀드는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이라는 리스크(Risk)가 있고 은행예금과 마찬가지로 중도해지 시에는 페널티의 불이익이 있다. 채권투자의 장점은 투자수익에 있어 이자소득은 과세되는 반면, 매매차익인 자본소득이 비과세된다는 점이다. 즉, 매매차익에 대한 절세효과(비과세)가 있는 것이다.

발행주체별로 채권을 분류해 보면 정부의 원리금지급 보증으로 안정성이 가장 높은 채권인 국채와 지방공공기관이 지방 재정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인 지방채, 특별한 법률에 의해 설립된 기관인 한전, 수자원공사, 서울교통공사 등이 특별별에 의거해 발행하는 채권인 특수채, 금융기관이 대출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인 금융채,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법상 주식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인 회사채가 있다. 회사채의 채권자는 주주들의 배당에 우선하여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으며, 기업 도산 후 청산 시에는 주주들보다 우선하여 기업자산에 대한 청구권을 부여 받는 권리가 있다.

이자지급별로 구분해 보면 채권에 이표가 붙어있어 이자지급일에 이표를 떼어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이표채(3개월, 6개월 이표 등)와 액면금액에서 만기일까지의 이자를 단리로 할인하여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과 금융채 같은 할인채, 그리고 이자가 이자기간 동안 복리로 재투자되어 만기 시에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지급받을 수 있는 채권인 복리채 등이 있다.

채권 투자 시 고려할 투자위험으로는 시장전체에 미치는 위험인 체계적 위험으로 금리변동 위험과 구매력 위험이 있다. 채권의 가격은 금리변동에 전적으로 영향을 받고, 인플레이션 변화 역시 금리의 변동을 초래하여 채권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체계적 위험이라 한다. 분산가능 위험인 비체계적 위험으로 발행회사나 정부가 신용위험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채무불이행 위험과 채권 매수자가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고 만기이전에 중도상환을 요청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중도상환위험, 그리고 시장충격 등으로 현금화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위험 등이 있다.

채권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란 금리 하락, 경기 후퇴와 투자심리가 불안해지거나 통화량이 늘어날 때, 그리고 물가가 내릴 때라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채권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자.

우선 채권가격은 채권수익률인 금리와 반비례한다. 채권수익률인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가격이 떨어져서 채권투자자에게는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또한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수익률변동에 대한 채권가격의 변동 폭이 커진다. 표면이율 측면에서는 표면이율이 낮을수록 수익률 변동에 따른 채권의 가격 변동 폭이 커지게 된다.

채권 직접투자를 하려는 개인이나 법인은 장내시장이나 장외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장내시장은 거래소의 전자매매시스템을 통해 상장된 모든 채권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이고 장외시장은 증권회사 중개를 통한 메신저나 전화를 이용하여 거래소 외에서 거래되는 시장을 말한다. 증권거래소에서 매매가 이루어지는 장내시장은 거래시간도 일반 주식시장과 동일하게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이다. 발생하는 수수료는 잔존기간에 따라 0.01~0.15%이다. 매매단위는 액면 1000원 단위이고 경쟁매매에 의한다. 장내 일반시장에서는 국채, 지방채, 특수채, 회사채의 매매가 가능하고 소액시장에서는 국민주택, 도시철도채 등과 같은 첨가소화채권의 매매가 가능하다.이에 반해 장외시장에서는 상장, 비상장 채권 모두 매매가 가능하고 상대매매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거래증권별로도 거래단위가 존재한다. 거래시간은 장내시장보다 1시간 더 연장된 4시 30분까지이다. 거래소 외 거래증권사를 통해 매매하며 거래수수료는 없다.

장내 일반/소액시장에서의 매매는 주식처럼 액면 1000원을 단위로 매매가 가능한 반면 장외시장에서의 매매는 보통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거래로 100억 단위의 매매가 일반적이며, 소액거래라 하더라도 50억, 10억, 5억 단위의 매매 등 최소 일정금액이상 단위의 거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채권은 가격을 기준으로 거래되지만, 개별 채권 간의 현금흐름이 상이하므로 수익률을 참고하여 매매 시 주로 사용한다. 채권수익률과 관련해서는 표면금리, 민평금리, 만기수익률의 개념이 중요하다.표면금리는 발행 시 정해지는 액면이자율로, 정해진 단위인 1개월, 1분기, 1년 단위로 지급되는 이자율을 말한다. ‘Coupon Rate’라고도 한다. 민평금리는 채권평가회사 총 4개사로부터 접수한 전일 수익률을 평균하여 산정 공시되는데 채권가치의 적정가격을 매일 확인하여 유통 시 기준이 되는 금리이다. 만기수익률(Yield To Maturity)은 투자자가 현재가격에 구입한 후 만기까지 보유할 시 얻게 되는 수익률로 유통시장의 실제 거래지표가 되는 시장수익률을 말한다. ‘유통수익률’이라고도 한다.

채권발행 시 해당 채권에 대한 내용을 공시한 자료가 투자설명서인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서 회사명을 검색하고 발행일 기준으로 조회를 하면 해당 투자설명서의 검색과 열람이 가능하다.신용평가서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3곳의 평가사에서 정기적 또는 수시로 발표하는 회사와 채권에 대한 신용평가자료를 말한다. 모든 회사와 채권에 대해 상기의 신용평가사가 신용평가자료를 다 제공하지는 않는다. 기업의 채권등급의 변동과 시장에서 앞으로의 전망 등에 따라 해당채권의 금리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채권매매 시 유의할 사항 중 하나가 채권의 액면금액과 실제 입금할 금액인 매매금액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액면금액은 채권 자체의 권면에 기재된 원금을 의미하며 거래 시 사용하는 수량단위가 된다. 매매금액은 실제로 거래되는 금액으로 액면 1만 원을 기준으로 채권이 얼마의 가치를 가지는 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한국캐피탈 392-2채권 1억 매수 시 당일 결제기준단가가 1만71원이라면 실제 입금할 금액은 1억 71만 원이 되는 것이다.

채권에 있어 체크포인트는 표면금리에 따라 과표가 달리 적용되기 때문에 동일한 잔존만기와 유통수익률이라 하더라도 표면금리가 적을수록 세금을 더 적게 내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채권 투자 시 유통되는 매입금리와 세후투자수익률을 동시에 감안하여 투자해야 된다. 세후투자수익률은 투자로부터 기대되는 미래 세후 현금흐름의 현재가치와 채권의 현재가격을 일치시켜주는 할인율로 실제 세후 투자수익률을 의미한다. 보통은 세후수익률 대신 개인 이자소득세율인 15.4%(주민세 포함)을 적용하여 세전으로 환산한 은행예금 환산금리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은행의 예금금리와 비교하기 위한 용도이다.

채권투자에 있어 개인의 경우 매입가액과 매도가액의 차액인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지 않고 표면금리에 대한 이자소득과 할인액(발행가액과 만기상환원금의 차액)에 대해서만 과세함에 비해 법인의 소득은 열거주의가 아닌 포괄주의에 따라 소득의 원천에 관계없이 과세되므로 이자소득과 자본소득 모두 과세된다는 점은 채권 직접투자 시 기억해야 한다. 차호중 하이투자증권 구포지점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