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지표분석의 활용에 있어 ‘어느 것이 최상이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어느 정도 검증된 바에 의하면 횡보추세에서 단기지표로는 RSI를 사용하고 추세를 형성하고 움직이는 시장에서 장기지표로는 MACD(장단기 이동평균간의 차이를 이용하여 매매신호를 포착하는 기법·Moving Average Convergence & Divergence)를 사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표분석에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특정보조지표가 나타내고자 하는 ‘원리’를 충분히 이해한 다음 활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돼야 할 것이다.

RSI(Relative Strength Index)는 현재 추세의 강도를 백분율로 나타내 언제 주가 의 추세가 전환될 것인가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지표이다. 시장가격의 변동폭 중에서 시장가격의 상승폭이 어느 정도인지를 분석하는 지표로 주가가 상승추세일 경우 얼마나 강한 상승세인지, 하락추세라면 얼마나 강한 하락세인지를 퍼센트(%)로 나타내는 지표인 것이다. 추세의 강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표현하는 분석방법이라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14일 RSI를 사용하는데 9일 25일 RSI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수치이다. RSI의 기간을 짧게 설정할수록 민감하게 움직이고 기간이 길수록 둔하게 움직이므로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본인의 성향에 맞게 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RSI값의 변동폭은 0에서 100사이에 위치하는데 하락이 계속되고 상승이 없다면 RSI값은 0이고 상승만 있고 하락이 없었으면 100의 값을 가진다. RSI를 활용하는 일반적인 분석법은 다이버전스 분석이다. 예를 들어 가격은 이전 고점을 돌파해 상승하는데 RSI는 이전 고점돌파에 실패할 경우 추세전환의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는 견해이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공식은 수학적으로 0과 1사이의 값을 가진다. 평균 주가상승폭이 평균주가하락폭보다 휠씬 크다면 RSI값이 1로 수렴할 것이며, 반대로 평균 주가하락폭이 평균주가상승폭보다 휠씬 크다면 RSI값은 0으로 수렴할 것이다. 이 값을 퍼센트(%)로 환산하면 0~100%사이의 값을 가지고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다이버전스는 주가의 움직임과 지표의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주가가 고점을 높여가며 오를 때 지표는 고점을 낮춰가며 하락하거나, 주가는 저점을 낮출 때 지표는 저점을 올려가며 상승하고 있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한마디로 주가와 지표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다. 이와 같은 경우를 기술적 분석에서는 다이버전스(Divergence)라고 언급한다.

RSI값이 30 이하이거나 70 이상이고 주가와 지표 값에 있어 다이버전스가 나타나면 추세반전의 신호로 인식한다. 일반적으로 RSI 14일을 기준으로 값이 70을 상회하면 과열로, 30을 하회하면 침체로 판단하고 과열과 침체는 비정상적인 상태로 멀지 않아 추세가 반전되리라 해석하는 견해이다. 9일을 기준으로 하면 오실레이터의 진동이 민감해지므로 추세반전의 기준을 25와 75에 둬 사용하기도 한다.

RSI 50을 기준으로 상향돌파와 하향돌파를 매매시점으로 잡을 수도 있으며 이 방법을 사용해 분할매매 시 상당히 유효한 성과를 보였던 것으로 실증된 바 있다. 지지구간과 저항구간에서는 가격 그 자체보다는 RSI의 추세가 보다 더 확실한 신호인 경우가 많았다. 주가가 이전 고가나 저가를 갱신하는 상태인데도 RSI가 새로운 고점이나 저점을 갱신하지 못하고 반대의 추세를 보일 때에는 역시 다이버전스로 해석한다.

MACD는 장기 이동평균선과 단기 이동평균선이 서로 멀어지게 되면 언젠가는 다시 가까워져 어느 시점에서는 서로 교차하게 된다는 성질을 이용해서 두 개의 이동평균선이 가장 멀어지게 되는 시점을 찾고자 하는 분석법이라고 보면 된다. MACD와 시그널이 골든크로스하는 시점이 바로 이동평균선 간의 격차가 가장 큰 시점이다. MACD를 활용한 매매는 장단기 이동평균선의 교차점을 매매신호로 보는 이동평균 기법의 단점이라 볼 수 있는 시차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가의 단기적인 흐름보다는 중장기적인 방향성 결정에 유용한 지표라는 점은 기억하자.

MACD는 이동평균선에 기반을 둔 지표이다. 즉 MACD는 단기지수 이동평균값에서 장기지수 이동평균값을 뺀 차이로 두 이동평균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MACD는 기술적 분석지표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해석에 있어 MACD선은 보다 단기적인 의미로, MACD 시그널선은 보다 장기적인 의미로 해석한다. 시그널선은 보통 MACD의 9일 이동평균선을 말한다.보통은 MACD에서 12일과 26일선을 사용하는데, 12일선이 26일선보다 위에 있으면(MACD= 12일 이동평균선 - 26일 이동평균선) MACD값이 양수, 12일선이 26일선 아래에 있으면 MACD값이 음수가 된다. MACD에서 지표값이 양·음을 나타내는 기준선인 ‘0선’을 기준으로도 매매시점을 파악하기도 한다.

MACD값이 0선 위로 올라오는 구간에서는 주가가 상승국면으로 접어드는 시점으로 파악하고(이평선 정배열) 0선 밑으로 떨어지는 구간에서는 추세적으로 하락세(이평선 역배열)로 판단한다.

추가 설명하면 MACD의 n일 지수 이동평균을 시그널선이라 하는데 MACD선이 시그널선을 상향 돌파할 때를 매수시점으로, 하향 돌파할 때를 매도시점으로 인식한다. MACD값이 음(-)에서 양(+)으로 전환되면 상승추세로의 전환으로 보고, 양에서 음으로 변하면 하락추세로의 전환으로 본다.

즉 MACD선이 시그널선을 아래에서 위로 상승 돌파할 때(골든크로스)와 전 저점 근처까지 하락한 후 상승 전환될 때 매수를, 시그널선이 위에서 아래로 하락 돌파할 때(데드크로스)와 전 고점 근처까지 상승한 후 하락 전환될 때 매도로 대응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MACD와 시그널선의 교차가 일어나는 시점은 단기 이동평균선과 장기 이동평균선의 차이가 최대가 되는 점이다. 장·단기 이동평균선의 교차가 일어나는 시점의 후행성을 두 이동평균선의 괴리가 최대가 되는 점에서 찾음으로 해서 후행성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기에 이를 이용해 교차가 일어날 때 매매를 한다는 것이다. MACD가 시그널을 상향돌파 한다는 뜻은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골든크로스 한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만약 MACD와 시그널이 골든크로스하는 시점에 0선 위에 위치하고 있다면 주가는 장기적으로 상승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MACD가 이동평균선에 의해 만들어진 지표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상·하로 일정범위를 설정한 다음 그 범위 안에서만 거래를 하는 것도 현명한 대응전략이다. 이는 가격이 거짓된 신호를 많이 준다는 단점을 감안한 것이다. 물론 범위의 설정 또한 다분히 주관적이어서 신중을 기해야 하는 부분은 있다.

MACD를 활용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격의 중립영역을 설정하는 방법이 가장 안정적인 기법이다. 반면 추세가 강하게 방향을 형성했을 때는 거짓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중립영역 설정 자체가 주관적으로 해결해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분석상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따라서 신중하게 분석한 후 적용해야 한다. MACD에서도 다이버전스를 적용할 수 있으나 RSI보다는 신뢰를 주지 못한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지표분석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의 지표에만 의존하지 말고, 여러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현명한 활용법은 모두가 같은 분석결과를 나타낼 때 거래를 시작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표분석에 의해 얻어진 분석의 결과도 이를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패턴분석법이나 추세분석법에 의해 얻어진 분석결과를 보완하는 정도에서 활용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 차호중 하이투자증권 구포지점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