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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웅 목사의 성경 속 인물열전 <24> 룻

시모 섬긴 정성으로 예수님 선조가 된 이방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5-20 21:12:0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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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을 줍는 룻.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이다. 나이 많은 부모가 자식에게 재산을 다 물려주면 어떻게 될까? 굶어 죽는단다. 만약에 반만 물려주면? 시달려 죽는단다. 나머지도 마저 내놓으라고. 그렇다면 아예 아무것도 안 주면? 맞아 죽는단다. 요즘의 세태를 풍자한 말이다.

5월, 가정의 달이다. 성경은 유난히 부모에 대한 효를 강조한다. 기독교의 핵심 가르침을 정리한 십계명은 내용상 둘로 나뉜다. 1계명부터 4계명까지는 소위 '대신(對神)계명'이라고 해서 '하나님 사랑'에 관한 내용이다. 5계명부터 마지막 십계명까지는 '대인(對人)계명'이라고 해서 '사람 사랑'에 관한 말씀이다. 그런데 대인계명에서 가장 앞에 나오는 5계명이 바로 '네 부모를 공경(恭敬)하라'는 내용이다. 6계명이 '살인하지 마라'이고, 7계명 '간음하지 마라'등이 이어서 나온다. 즉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 것은 살인죄나 간음죄, 도둑질하는 죄보다 더 크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왜 성경은 부모에 대한 효도를 이렇게 강조할까? 세상에 많은 기관이 있지만,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기관은 2개밖에 없다. 가정과 교회다. 나머지는 다 사람들 자신들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스스로 만든 것들이다. 하나님은 가정을 사회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위한 가장 기초단위로 보신다. 가정이 붕괴하면 모든 질서가 무너진다고 보신 것이다. 그 가정을 유지하는 근간이 효도다.

효와 관련하여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인물이 '룻'이라는 여인이다. 룻은 유대인이 아니다. 유대인에게 멸시받는 이방인이었다. 그런 룻이 예수님의 족보에 올라가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성경 66권 중에 두 권이 여인의 이름을 표제로 삼고 있다. '에스더서'와 '룻기서'이다. 룻의 시어머니는 나오미다. 그녀는 남편과 고향을 떠나 모압 땅에서 살다 졸지에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만다. 모압 땅에서 모든 소망을 잃은 나오미는 자신과 같이 과부가 된 두 며느리에게 자신은 고향을 돌아갈 것이니 각자의 길을 가라고 한다.

동서와 달리 룻은 시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시어머니와 함께 갈 것을 결심한다. 룻이 시어머니에게 자신의 결심을 밝히는 장면인 룻기 1장 16~17절의 말씀이 참 아름답다.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이 결심대로 룻은 끝까지 시어머니를 사랑했고, 섬겼고, 극진히 모셨다. 하나님은 그런 룻을 기특하게 보셨다. 어머니를 위해 밭에 먹을 것을 구하러 갔다 보아스라는 사람을 만나게 해 주셨다. 그리고 시어머니의 주선으로 그와 새로운 가정을 꾸미게 된다. 둘 사이에 오벳이라는 아이가 태어난다. 오벳은 이새의 아버지가 되고 이새는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 다윗의 아버지가 된다. 즉, 룻은 다윗왕의 증조모가 된 것이다. 후에 그 가문에서 예수님이 탄생한다. 룻의 이름이 예수님의 족보에까지 오르게 된 것이다.

그렇다. 성경은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신약성경 에베소서 6장 1~3절)"고 효에 대한 축복의 약속을 해 주셨다. 하나님은 룻을 통해 그 약속을 입증해 보이신 것이다. 룻의 효도를 본받아 5월 가정의 달에 모든 가정이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한 천국 가정으로 변화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대연성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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