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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박사의 펀&펀 과학관-이것만은 꼭! <4> 수산과학관

국내 최대 5.2m 산갈치 표본에 탄성 저절로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10-11-10 20:53:49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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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관을 대표하는 산갈치 표본. 길이 5m20㎝, 무게 83㎏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산갈치 가운데 가장 크다.
지난 1월 1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초대형 물고기가 죽은 채 파도에 떠밀려 와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길이 5m20㎝, 무게 83㎏인 이 물고기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산갈치 가운데 가장 큰 것이었다. 이 산갈치는 수산과학관으로 옮겨져 박제된 뒤 전시되고 있다. 산갈치 덕분에 수산과학관은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부산 기장군 수산과학관은 체험 위주의 수산과학 전시관이다. 쉬리 각시붕어 긴몰개 묵납자루 등 우리나라 고유 민물고기, 범돔 농어 까치상어 홍민어 등 연근해 바닷물고기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수족관과 관람객이 살아 있는 해양생물을 만져볼 수 있는 터치 풀이 마련돼 있다. 살아 있는 생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표본들도 전시되고 있다. 그 중 관람객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잡는 것이 바로 해운대에서 발견된 산갈치다.

최대 15m까지 자라는 산갈치는 생김새가 갈치와 비슷하지만 훨씬 깊은 바다에 사는 희귀어로 아직 생태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 달 중 보름은 산에, 보름은 바다에 산다는 전설이 있다. 전문가들은 심해성 어류인 산갈치가 먹이를 쫓아 근해까지 왔다가 힘이 달려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떠밀려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동해안에서 두 마리가 더 발견됐지만 모두 4m대에 그쳐 수산과학관의 산갈치가 '최대' 기록을 지키고 있다.

가늘고 긴 산갈치 표본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수산생물실 천장에 매달아 전시하고 있다. 발견 당시의 모습과 박제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함께 보여준다. 수산생물실에는 이외에도 우리나라 물고기와 해양포유류 등 390여 종의 생물 박제 표본이 있다.

산갈치 표본과 함께 놓치면 아쉬운 전시물이 고래 중 두 번째로 크게 자라는 참고래의 실제 뼈 표본이다. 전시한 참고래 표본은 수산과학관이 문을 열기 전인 1996년 인천 송도해수욕장에서 발견됐다. 한 살짜리로 추정된 참고래는 발견 당시 길이 10m 무게 7t이었다. 이 고래를 부산으로 옮겨와 살을 제거하고 뼈를 땅속에 묻어두었다가 다시 발굴, 처리해 전시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수산과학관이 문을 열 때는 참고래 뼈 표본 자리를 비워두었다가 2년이 지나서야 전시실에 자리를 잡았다. 참고래는 최대 27m까지 성장하며 하루에 2t에 달하는 플랑크톤을 먹이로 삼는다.

▶수산과학관

우리나라 최초의 수산해양 종합전시관으로 1997년 개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운영하다 2005년부터 한국수산회가 운영을 맡고 있다. 13개 전시관에 1070여 종 7400여 점의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다. 수산과학관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양수산교실과 바다체험교실, 놀토에 만나는 바다생물, 생물탐구교실 등 이론·실험교육이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대에 맞춰 열린다. 이 곳에서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마련하는 'fun&Fun 과학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오는 27일 '이야기로 만나는 물고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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