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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을 이기자 <상> 검진 및 진단

가슴을 알아야 `암 공포` 가슴앓이 막아낸다

통증없는 혹 만져지면 즉시 병원 찾아 진단을

  • 국제신문
  • 정상도 기자 jsdo@kookje.co.kr
  •  |  입력 : 2010-10-04 20:24:22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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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상징인 유방은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활동에 따라 유방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암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여성이 유방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은 연 발생 건수가 1만 건을 훌쩍 넘어 갑상선암과 함께 여성암 발생 건수 1, 2위를 다투고 있다. 유방암 예방의 달인 10월을 맞아 보건복지부 지정 유방 질환 전문병원인 세계로병원과 공동 기획 '유방암을 이기자'를 세 차례 나눠 싣는다. 세계로병원은 동남권에서 가장 많은 유방암 수술을 하는 병원이다.


유방암은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증상없이 유방암 진단을 받거나 무통성 종괴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수술로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태라면 환자 본인이 유방암 증상을 제대로 인식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증상없이 유방암 진단을 받는 경우는 40대 이상에서 잦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친구를 문병갔다가 이 친구가 말하는 증상이 의심스러워 검사를 받았더니 자신이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사례를 종종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무통성 종괴도 고약한 경우이다. 가슴에 혹이 만져지지만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데다 생활에 바빠 무심결에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을 키워 2~3년 뒤 유방암 진단을 받거나 다른 곳으로 전이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 때문에 아무 느낌이 없는 혹이 만져질 때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보이는 것이 좋다.

멍울이나 혹, 유두 분비물, 함몰 등 유방암 증상들은 각각 혹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유방암 걱정을 많이 하지만 대부분의 결과는 유방암과 무관한 양성 질환이다. 따라서 유방 검진의 1차적 목표는 나타난 유방 증상이 유방암이 아닌 점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만약 유방암이라면 조기에 제대로 치료를 받도록 한다.


◇ 유방암 대표 증상

- X선 촬영·초음파 검사 만으론 발병 사실 다 잡아내지 못해
- 유두 분비 · 습진 · 피부 함몰 등 전문의사 진찰 반드시 필요

유방암 소견은 검사 특성상 유방 촬영 사진에 나타나는 병변(미세석회화), 유방 초음파에서 발견되는 병변(미세 종괴성 병변)이 있으며 간혹 이학적 검사(진찰)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진찰 없이 유방 촬영 혹은 초음파만을 시행하는 진단적 검사는 당연히 발견할 수 있는 유방암을 놓칠 수 있으므로 이학적 검사와 영상적 진단(유방 촬영술과 초음파 검사)을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

이학적 검사는 여러 가지 요소(나이, 임신, 수유, 생리주기 및 기간, 개인적인 체질, 가족력, 복용 약물, 음주, 흡연, 기호식품 등)를 감안해 유방암 판정·치료를 결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또 유방 촬영, 초음파 등에는 나타나지 않고 이학적 검사에서 발견돼 유방암 진단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흔한 이학적 검사 증상으로는 종양, 유두 분비물, 습진, 함몰, 통증 등이 있다.

■종양(멍울·혹)

유방 촬영에서 나타난 악성 병변(미세 석회화 병변·위쪽)와 양성 병변.
종양은 환자가 유방클리닉을 찾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대부분의 종양은 통증이 거의 없으므로 옷을 입을 때나 목욕 중에 혹은 남편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다. 종양이 만져지면 환자들은 우선적으로 유방암을 걱정하지만 유방 종양의 대부분이 유방암(악성 종양)이 아닌 양성 종양이다. 양성 종양의 특징적 소견은 ▷표면이 매끄럽고 ▷고무공처럼 약간 단단하며 ▷눌러보면 탄력성이 있고 ▷유방 안에서 잘 움직인다. 반대로 유방암(악성 종양)의 경우는 ▷표면이 거칠고 ▷생밤 정도로 단단하며 ▷탄력성이 없으며 ▷유방 안에서 고정되어 잘 움직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유방 종양은 양성, 악성을 불문하고 통증이 별로 없으므로 통증의 유무로 종양의 심각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드물게 겨드랑이 종양으로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유두 분비물

유두 분비물은 유즙성(젖빛), 장액성(황색 투명), 혈성(홍색·흑적색·흑갈색), 복합성 등으로 나뉜다. 많은 정상 여성들이 특별한 문제없이 유두 분비물을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특히 약물 복용 후, 수유 중단 이후 오랜 기간 동안, 혹은 생리적인 현상으로 양쪽에서 나오는 유즙성 분비물은 질병적 의미가 별로 없다. 유방 질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분비물 양상은 짜지 않았는데 저절로 나오며, 한쪽 유방에서만 나오며, 한 개의 유두공에서만 계속적으로 나온다. 색깔은 진물빛(장액성), 핏빛(혈성) 혹은 혼합형(장혈성)이다. 이러한 유방 질환적 유두 분비의 원인으로는 도관내(道管內) 유두종이 많으며 멍울이 수반되는 경우는 유두종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리고 드물지만 유방암이 원인일 수 있다.

■습진성 병변

유방 촬영에서 나타난 악성 병변(미세 종괴성 병변·위쪽)와 양성 병변.
유두 혹은 유방 피부에 수포(물집), 미란(피부 벗겨짐), 발적, 딱지 등 일반적으로 습진으로 느껴지는 피부 병변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단순 습진(피부병)으로 항염 연고와 약물 치료로 1~2주 내에 호전된다. 그러나 드물게 유방암(파젯씨 병)의 증상으로 습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단순 습진과 눈으로 구분하기 불가능하며, 치유와 악화 과정을 반복하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함몰

유방암이 생기면 종양 주위에 섬유화 반응이 일어나 주위 조직이 단단해지며 유방암 중심쪽으로 주위 조직이 당겨져 유방암을 덮고 있는 유두 혹은 피부가 유방 안쪽으로 함몰된다. 따라서 이전에 정상이던 유두나 유방 피부가 함몰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유방통

유방 통증은 유방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의 흔한 증상이다. 통증 양상은 뻐근함, 거북함, 욱신거림, 유방이 붓는 느낌, 찌릿찌릿함, 화끈거림, 바늘로 찌르는 느낌, 간지러움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발생 부위는 유방 한쪽 혹은 양쪽일 수 있고 부위가 뚜렷한 경우, 혹은 뚜렷하지 않아 꼭 집어내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때로는 같은 쪽의 어깨, 팔쪽으로 퍼지는 동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생리 주기성과 비주기성으로 나뉜다. 주기성 유방통은 생리주기의 일정 시기에 생기는 유방통으로 주로 생리 직전에 가장 심하며 이후에 점차 덜 해지므로 생리통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비주기성 유방통은 생리주기와는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는 경우다. 주기성 통증보다 위치가 일정하며, 양쪽보다는 한쪽 유방에서의 발병이 흔하다. 연령은 40대가 많으며 유방 질환과의 연관성이 주기성보다는 높다. 도움말=김인철·세계로병원 유방암센터장·부원장


◇ 발병 위험인자

- 여성호르몬 왕성하면 유방암 발생률 ↑
- 가족력·35세 이후 특히 주의, 고지방음식·술은 위험도 높여
- 채식성 식단은 예방 효과,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관건

유방암의 기본적 원인은 여성 체내의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이다. 에스트로겐의 활동력이 강해지면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 여성이 정상적 생리주기를 거치면 한번의 생리주기에 에스트로겐은 최고치로 올랐다가 떨어지는 순환을 계속한다. 임신을 하면 낮은 상태로 유지되며 수유를 하면 이 상태가 조금 더 지속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다산·장기 수유 사회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낮다. 저출산·짧은 수유 기간 등으로 특징지워지는 선진국일수록 유방암이 쉽게 발생하는 환경이 된다. 이런 해석은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나라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독신 혹은 낮은 출산율, 짧은 수유 기간, 서양식 식단 등 복합적 생활환경의 서구화 등으로 집약된다.

유방암 발생을 부추기는 다음과 같은 위험 인자들은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가족력 : 혈연(자매, 모, 조모, 이모)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으면 유방암 위험이 높다.

▷병력 : 유방암을 앓은 환자의 다른 한쪽 유방은 유방암 위험이 높다.

▷연령 : 30대 전에는 드물다 35세 이후 위험도가 증가한다.

▷생리 기간 및 출산력 : 초경부터 첫 만삭 출산까지 기간이 길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며 평생에 걸쳐 월경하는 기간이 길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이른 초경, 늦은 폐경, 적은 출산 횟수, 짧은 수유 기간)

▷준 악성 병변 : 지금 당장 암인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흐르면 암을 동반하게 되거나 암세포로 바뀌게 되는 유방 양성 질환을 앓은 환자.

▷방사선 조사 : 가끔 받는 일반적인 촬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나 사고, 기타 다른 이유로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쬐는 경우를 말한다.

▷음식 : 유방암 발생률은 국가 간에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발생률이 낮은 국가(일본 등)에서 높은 국가(미국 등)로 이민간 경우 그 후손들은 유방암 발생률이 이민 간 국가의 높은 수준으로 변한다. 이는 환경적 요인, 특히 식이 요인의 의미를 보여주는 대표적 연구 사례이다. 그러나 수십년간의 연구에서도 어떤 음식이 직접적 원인이라는 확실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지방질이 많은 음식과 고열량 섭취로 인한 비만, 그리고 알코올(술) 등이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채식성 식단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항암제, 면역억제제, 질병 등으로 인한 면역 약화가 있으며 난소암·대장암·자궁내막암을 앓은 환자는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

세계로병원 김인철 부원장은 "유방암 치료는 조기 발견이 관건이다. 유방암 조기 발견, 조기 치료를 위해 정기적 유방암 검진이 그만큼 중요하다"며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 성적이 좋다"고 강조했다.

※ 국제신문·세계로병원 공동기획

연령별 유방암 조기 검진 지침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 검진

35세 이후

2년 간격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

40세 이후

1~2년 간격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

고위험군

의사와 상담

※자료 : 한국유방암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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