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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기초단체장 유세현장 르포<상> 서부권(진주·통영·사천)

진주·통영, 與-무소속 혈투

진주… 이창희-정영석 오차범위 혈전

통영… 與 조직력 무소속 前시장 추격

사천… 현역 프리미엄 없어 '2강2약'

  • 김인수 이완용 박현철 기자
  •  |   입력 : 2010-05-26 22:20:12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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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서부지역 주요 도시인 진주와 통영, 사천시장 선거는 각각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진주는 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통영도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나와 한나라당 후보와 초박빙 양상이다. 사천은 4명이 출마, 2강 2약 구도를 보이고 있다.


■진주, 與 공천 잡음에 두 후보 혈투

26일 경남 진주시장 후보들이 시내에서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위부터 한나라당 이창희, 무소속 하정우, 김권수, 정영석, 김재천 후보. 김인수 기자
진주는 한나라당 강세지역이지만 공천 번복 등에 시민들이 불만을 드러내면서 공천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이창희 후보와 진주시장인 무소속 정영석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혈전을 벌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30분 진주시 금곡면 금곡시장. 한나라당 이창희 후보가 5일장을 맞아 시장을 찾은 농촌주민들을 상대로 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진주에 직장이 없어 자녀가 진주를 떠난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현대그룹과 관련된 기업을 진주에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힘 있는 여당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장의 한 주민은 "여당 후보가 시장이 돼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며 지지를 약속했고, 다른 주민은 "농촌주민들을 잘 살 수 있게 해주면 표를 찍겠다"고 요구했다.

이날 오전 10시 같은 장소인 금곡시장. 기호 8번 어깨띠를 두른 무소속 정영석 후보가 시장 상인과 주민들을 상대로 "금곡시장 현대화와 농촌지역 상수도공급을 약속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그동안의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와 융합소재 세라믹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진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장의 한 주민은 "지역민심을 흩트려놓은 정치인은 싫다"며 지지의사를 보였고 다른 주민은 "화합하고 민심을 추스릴 수 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하정우 후보는 이날 시청사거리 유세에서 "진주를 소외와 낙후, 침체의 깊은 수렁으로 빠뜨린 무책임한 지역 정치세력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권수 후보는 망경동 한보아파트 앞에서 "시민들이 먹고 살도록 대기업을 유치,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는 등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호소했다.

김재천 후보는 문산 삼거리에서 "국회 경험을 바탕으로 낙후된 진주를 새롭게 발전시키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통영, 전 시장 대 한나라 양강구도

통영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안휘준 후보와 전 시장인 무소속 김동진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선거 초반 무소속 김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앞서 갔으나 시간이 갈수록 당의 결집력을 앞세운 안 후보 측 조직력이 되살아나면서 초박빙의 접전 양상을 띠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통영 활어시장인 중앙시장에서 안 후보는 시장 구석구석을 훑으며 상인과 장을 보러 온 유권자를 상대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같은 당 이달곤 경남도지사 후보도 함께 유세에 나서는 등 세를 과시하면서 '힘있는 여당'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안 후보는 유동인구가 많은 무전동 삼성생명 앞 사거리 유세에서 "지금껏 지역발전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앞으로도 시민과 생사고락을 늘 함께 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반면 김 후보는 자신이 태어난 광도면과 인근 도산면 등 면 지역을 중심으로 거리 유세에 나섰다. 오전부터 광도면 성동조선을 시작으로 마을 부락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하면서 표 결집에 나섰다.

오후 2시30분 도산면사무소 앞 삼거리 유세에서 김 후보는 "한나라당 간판만 달고 나오면 당선된다는 인식이 문제"라며 무소속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시장에 당선되고 중도하차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한번 더 기회를 준다면 고향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정동영 후보는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도남동 SLS조선과 도천동 KT, 죽림신도시 주공아파트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하며 하루 5~6차례의 유세를 치러내고 있다. 국민참여당 이국민 후보는 한복 차림으로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통영대교 입구를 중심으로 거리를 누비고 있다.

■사천, 현직 프리미엄 없어 혼전

사천시장 선거는 현 시장의 3선 연임 금지로 현역 프리미엄이 없어지자 10명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고 무소속 예비후보까지 합쳐 한때 16명에 이르며 과열양상을 보였지만 후보등록은 4명에 그쳤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 정만규 후보와 무소속 송도근 후보가 2강, 무소속 박용한 후보와 박상길 후보가 2약 양상을 띠고 있다.

한나라당 정만규 후보는 26일 오전 8시 10분 곤명면 정곡리 완사시장에서 장터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연발했다. 정 후보는 이어 연단에 올라 "요즈음은 낙하산이나 전략공천은 있을 수 없고 돈거래나 밀실공천 또한 있어서도 안된다"며 "당이 수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지율이 높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나에게 공천을 했다"고 공천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무소속 송도근 후보도 이날 오전 8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악수를 하며 한표를 부탁했다. 송 후보는 9시20분 연설에 나서 "먼저 올라오신 한나라당 후보가 공천이 정당하다고 하는데 정당하다면 굳이 이런 자리에서 설명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각을 세웠다.

무소속 박용한 후보와 박상길 후보도 장터에서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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