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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인물로 보는 부산야구 <5> 성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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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01-05-15 2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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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영(64)은 경북 달성에서 출생했다. 어릴적 아버지가 계신 일본에서 생활한 그는 초등학교 5학년때 부산으로 들어왔다. 그가 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것은 남일초등학교 6학년때. 일본에서 야구 글러브를 만진 경험이 있어서인지 금세 두각을 드러내며 빠른 발과 뛰어난 야구 센스로 팀에서 1,3번 타자를 도맡았다.

대신중-부산상고를 거친 성기영의 포지션은 고교때까지는 유격수였지만 실업(육군) 시절부터 2루수로 옮겼다.

그가 태극 마크를 처음 단 시기는 50년대말.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한국 야구가 일본에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한 것을 통탄해 했고 일본전을 앞두고는 “다른 팀에게는 져도 좋지만 일본만은 꼭 이겨라”는 추상같은 메시지를 대표팀에 전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엄연한 실력차를 어떻게 극복하랴. 1959년 제3회 아시아야구선수권에서는 일본에 1-20으로 참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일본에 번번히 무릎을 꿇던 한국은 1963년 제5회 아시아야구선수권 결승에서 투수 신용균의 호투와 김응용의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일본을 물리치며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육군 외 한국운수-한국미창-해운공사-크라운맥주-한일은행 등에서 현역 생활을 한 성기영은 77년 서울 상문고에서 첫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모교 부산상고(76~79년)에서도 총동창회의 요청으로 감독직을 맡았다. 이후 79년부터 86년까지는 대구로 가 경북고-대구고-영남대 감독 등을 거친 뒤 국가대표 감독도 맡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는 롯데 2군 코치 윤학길. 부산상고 감독 시절 인연을 맺은 윤학길은 입학 당시에는 2루수를 봤으나 유독 강한 어깨가 눈에 들어 성기영이 투수로 전향시켜 대스타로 키워냈다.

롯데 원년 에이스 노상수와 부산상고 전 현직 감독인 조호성 곽동찬도 그의 제자. 성기영은 87년 롯데 자이언츠 박종환 전무가 “고향팀 야구를 한번 맡아달라”는 요청으로 다시 부산에 내려와 그해 성적 3위를 내고 물러난 뒤 태평양과 쌍방울 2군감독을 거쳐 지금은 삼성라이온즈 스카우트로 활동하며 ‘숨은 진주’를 찾으러 다니고 있다. / 신수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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