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무학산의 동쪽 자락을 따라 걷는 무학산 둘레길 1코스는 대부분 울창한 숲을 지난다. 취재팀이 무학산 둘레길 초반 만날고개 위 쉼터의 아름드리 편백 숲을 지나가고 있다. |
- 4개 구간 창원둘레길 중 첫번째
- 밤밭고개서 서원곡 8.1㎞ 연결
- 틈틈이 마산만·마창대교 조망
- 안내도와 코스 일부 달라 유의
- 전체 113㎞ 거리 환종주 코스
- 완주 스탬프 찍으며 걷는 재미
경남 창원시의 창원 둘레길은 2개 코스로 구성된 무학산 둘레길(21㎞), 5개 코스인 숲속나들이길(40.6㎞), 4개 코스인 진해드림로드(27.4㎞), 4개 코스인 천주산 누리길(24.7㎞)을 포함하며, 전체 거리는 113.7㎞에 이른다. 둘레길은 창원의 명산 무학산(舞鶴山·761.4m) 천주산(639.6m) 정병산(566.3m) 비음산(518.1m) 대암산(675.8m) 용지봉(744.7m) 불모산(801.1m) 장복산(593m) 웅산(709.9m) 시루봉(666m) 천자봉(506.8m) 등의 산허리를 도는 길로 창원시의 여러 지역을 아우르는 대표 탐방로이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그중 창원의 진산인 무학산의 산비탈을 에돌아가는 길로, 마산합포구 밤밭고개에서 마산회원구 중리 삼거리까지 총 21㎞ 거리인 무학산 둘레길을 소개한다.
■두 모녀 상봉 ‘만날고개’
 |
| 모녀 상봉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만날고개 표지석. |
무학산 둘레길은 2개 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은 밤밭고개에서 서원곡유원지까지로 거리는 8.1㎞이고, 2구간은 서원곡유원지에서 중리삼거리에 이르는 길로 12.9㎞다. 근교산&그 너머는 ‘창원 무학산 둘레길’ 1코스와 2코스를 연속으로 싣는다.
무학산은 신라 말 대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이 산의 형상을 ‘학이 춤추며 양 날개를 펼친 모습을 했다’고 한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원래는 풍장산 두척산으로 불렀다. 두척산이라는 이름은 옛날에 마산(현재 창원시에 속함)에 세곡을 보관하던 조창이 있어 쌀을 많이 쌓아 두었는데, 쌀을 재는 단위인 ‘말 두(斗)’와 ‘자 척(尺)’에서 나왔다.
밤밭고개는 청량산과 무학산을 잇는 고개로 예전에는 마산에서 진동으로 넘어가는 유일한 길이었다. 주위에 밤나무가 많았다. 만날고개의 유래는 정겹고 따뜻하다. 마산포에 살던 처녀가 고개 너머 감천골(마산회원구 내서읍 감천리)로 시집을 갔다. 몇 해가 지나도록 친정에 못 간 그는 친정 엄마가 보고 싶어, 친정 소식이라도 들을 요량으로 추석을 쇤 이틀 뒤인 음력 8월 17일 고개에 올라갔다. 그때 친정 엄마도 시집간 딸의 소식이 궁금해 고개에 올라왔고, 모녀가 극적으로 상봉한 데서 만날고개가 되었다 한다.
다른 설도 있다. 조선 시대 ‘반보기’란 세시풍속이 있어 시집간 딸과 친정 엄마(친정 식구) 또는 오래 못 본 친척이 중간 지점에서 만나 음식을 나누어 먹고 회포를 풀었다. 여기서 만날고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창원시는 1982년부터 음력 8월 17일 만날고개에서 ‘만날제’를 열고 있다.
경로는 다음과 같다. 청량산공영주차장~밤밭고개 위 월영하늘다리~밤밭고개·만날고개 갈림길~만날고개·율곡마을 갈림길~삼각점(체육공원)봉~만날고개 위 쉼터·무학산 갈림길~만날고개 표지석~최치원 길(무학산둘레길) 시작~만날고개 위 쉼터(편백숲)~신월산 갈림길 사거리~수선정사 갈림길(산불초소 ·화장실)~서원곡·심광사 삼거리~‘꿈틀그린’ 입구 갈림길~무곡탑 약수터 아래 갈림길~보탑사 입구~광명사 입구~너른마당(서원곡 입구)·마산여중 뒤 정자·학봉 갈림길~체육공원~서원곡(최치원의 길) 찻길을 거쳐 서원곡 입구에서 끝난다.
둘레길 거리는 안내도 기준 8.1㎞ 이며, 3시간30분 안팎 걸린다.
청량산공영주차장 입구로 나와 왼쪽에 보이는 덱 계단을 올라간다. 청량산과 무학산을 연결하는 밤밭고개 상공에 걸린 55m 월영하늘다리로 올라가는 길이다. 다리를 건너면 ‘만날고개 2.6㎞ 무학산 둘레길’ 이정표가 있다. 둘레길 연결 코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밤밭고개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만날고개로 가려면 직진해 철탑을 통과한다.
살짝 오르막인 능선을 오르면, 율곡마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만날고개 위 쉼터(1.95㎞)’로 향한다. 삼각점봉에 조성한 체육공원부터는 길이 넓고 평탄하며 바닥에 잔돌 하나 보이지 않을 만큼 깨끗하다. 알고 보니 거리가 약 1.2㎞나 되는 맨발로 걷는 길이다.
■싱그러운 차향 느끼며 걷는 길
 |
| ‘최치원의 길’로 불리는 탐방로에 있는 운치 있는 대나무 정자. |
여기를 지나면 만날고개 직전 갈림길이다. 오른쪽 만날고개 위 쉼터(0.45㎞)로 꺾어 편백 숲을 내려간다. 직진은 고개 위 출렁다리를 건너 대곡산·무학산으로 향한다. 공영주차장에서 약 45분 뒤 만날고개 임도(산책로)에 떨어진다. 왼쪽에 만날고개 출렁다리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만날고개 표석과 마산항이 보이는 2층 정자가 있다. 여기 무학산종합안내도가 서 있고, 왼쪽에 이정표 갈림길이 나온다. 최치원 길이자 만날고개 위 쉼터(0.25㎞) 가는 길로, 산불초소 방향 덱 계단을 올라간다. 아름드리 편백이 만든 숲에 벤치가 여러 개 놓였다.
여기가 만날고개 위 쉼터이며 무학산 둘레길 스탬프를 찍는 지점이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덱 다리를 건넌다. 길 옆으로 싱그러운 녹차 향을 뿜어내는 차(茶)나무가 빼곡하다. 만날고개 위 쉼터에서 25분 남짓이면 차나무에 둘러싸인 대나무로 엮은 정자와 만나는데 아주머니 두 분이 필자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쉬라며 자리를 내 주었다. 마산 앞바다와 돝섬, 마창대교 일부가 보이는 정자에서 신선이 되었다는 최치원 선생이 나타나 주위 찻잎을 따서 차를 끓여 음미하는 그런 상상을 해 보았다. 고적한 정자는 초록 찻잎과 어울릴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능선의 신월산 갈림길에서 서원곡(3.8㎞)은 직진한다. 왼쪽은 대곡산·무학산 정상 방향 등산길. 정면에 무학산에서 학봉으로 뻗은 능선이 보인다.
 |
| 갑자기 쏟아진 비에 물이 불어난 계곡의 통나무다리를 건너는 취재팀. |
여기서부터 둘레길이 조금 복잡하다. 이정표와 팻말을 잘 보고 찾아간다. 다시 나오는 대곡산·무학산 정상 갈림길에서 무학산 둘레길은 오른쪽이다. 연두색 철망울타리와 덱 길을 내려가면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골짜기 안에 넓게 농작물을 가꾸는 지점을 통과한다. 여기서 조망이 열린다. 마산항 뒤로 왼쪽 학봉에서 시계 방향으로 팔룡산 정병산 비음산 대암산 용지봉, 오른쪽으로 장복산이다.
2층 정자가 왼쪽에 있고, 개울에 놓인 덱 다리를 건너면 사각쉼터와 서원정사 가는 찻길에 산불초소·화장실이 있다. 대나무 정자 쉼터에서 20분쯤 걸렸다. 사각 쉼터에서 잠시 숨을 돌리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난감한 상황에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비는 40분 만에 그쳐 산행을 이을 수 있었다. 오른쪽 마산여중 뒤 정자(6.9㎞)로 꺾어 포장길을 따라간다. 안내도의 완월폭포를 찾으려고 했지만 찾지 못하고 벧엘기도원·심광사·학룡사로 갈라지는 삼거리까지 와 버렸다. 아쉬운 마음에 농막의 주민에게 완월폭포에 대해 물었다.
안내도에 표시된 장소와 다르게 심광사 방향으로 더 내려가야 한다고 했다. 필자는 폭포 찾기를 포기하고 왼쪽 기도원 방향으로 틀어 서원곡으로 향했다. 화백나무가 늘어서 있고 잠시 뒤 기도원 밑 갈림길에 닿는다. 오른쪽 흙길로 간다. 개울의 통나무다리를 건너 사거리에서 왼쪽 ‘꿈틀그린’ 방향으로 꺾는다. 꿈틀그린은 철문이 닫혀 있고. 오른쪽으로 산길이 나 있다. 학룡사·무곡탑 약수터 중간 이정표에서 직진하면 무곡탑 약수터 아래 갈림길 이정표가 또 나온다. 오른쪽 무학산 둘레길(서원곡 2.1㎞)로 간다. 직진은 무학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다시 나오는 무학산 정상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능선을 타고 보탑사 입구로 내려간다. 태각암으로 직진하면 절 입구에서 광명사 방향으로 향한다. 광명사 앞 학봉고개 갈림길에서 오른쪽 ‘자산동 너른마당(서원곡 입구) 0.9㎞’ 방향으로 튼다. 둘레길은 학봉 산비탈을 돌아 나간다. 여기도 차나무를 심어 놓았다. 철계단을 올라 수선정사 갈림길에서 55분쯤 가면 나오는 학봉 갈림길에서 오른쪽 너른 마당으로 내려간다. 너른 마당에서 서원곡 입구는 왼쪽이다. ‘최치원의 길’ 팻말이 있는 찻길로 나온다. 서원곡 입구는 오른쪽이며 10분이면 도착한다.
# 교통편
- 시외버스로 마산터미널 간 뒤 시내버스 이용
거리가 가까워 대중교통과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다. 승용차로 간다면 청량산공영주차장 주소인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산 134-85’를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로 설정하고 간다. 주차비 없음. 산행 뒤 서원곡에서 청량산공영주차장까지는 택시를 이용해 되돌아간다. 택시비 8000원 선.
대중교통은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마산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첫차 오전 6시부터 15~25분 간격으로 다닌다. 약 50분 소요.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을 나와 도로 건너편 ‘벌툰’ 앞 터미널 정류장에서 24번 71번 64-1번 65번 버스를 타고 밤밭고개 정류장에서 내린다. 버스가 왔던 방향에 육교가 있고 범일해양백화점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무학산 둘레길 시점을 알리는 팻말이 있다. 정면 ‘밤밭골’ 입간판 오른쪽 길로 올라가면 월영하늘다리에서 건너오는 길과 만난다.
산행 뒤 서원곡 입구로 나가 도로 건너 서원곡입구 정류장에서 마산시외버스터미널행은 730번 좌석버스(29분 간격)와 263번(63분 간격) 버스가 있다.
문의=문화체육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