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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355> 전북 무주 향로봉~금강 맘새길 2코스

금강이 빚은 ‘육지 속 섬’ 뷰 일품…한 걸음 두 걸음 낭만도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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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고사 주차장 회귀 8.5㎞ 코스
- 경내 고려 시대 양식 삼층석탑
- ‘질마바위’ 깨어 만든 등굣길
- 향로정·관율정·활공장 등 전망대
- 굽이치는 강물·능선물결 펼쳐져

전북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는 내심 억울하다 하겠다. 예천 회룡포, 영주 무섬 마을, 안동 하회 마을을 우리나라 3대 물도리 마을이라 하니 말이다. 지명까지 ‘육지 속의 섬마을’을 뜻하는 내도리(內島理)인 데다 두 마을은 강물이 갈라놓아 앞섬과 뒷섬 마을로 불리며, 바깥에서는 이를 두고 ‘절해고도(絶海孤島)’라 하기 때문이다. 취재팀이 보기에도 내도리는 3대 물도리 마을에 당연히 포함돼야 했다.
전북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는 ‘육지 속의 섬마을’로 불리는데, 금강이 물도리하며 앞섬과 뒷섬으로 마을을 갈라 놓았다. 향로봉 정상에 서면 서북쪽으로 베틀봉 갈선산 양각산이 물도리하는 내도리를 감싸며 그 뒤로 진악산 대둔산이 펼쳐진다.
■‘절해고도’ 무주 내도리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금강이 내도리를 물도리 하며 흐르는 강변을 따라 무주읍으로 등교하던 학생들이 걷던 금강 맘새김 길 2 코스 ‘학교 가는 길’과 물도리 전망대인 향로봉(香爐峰·421.5m)을 연결해 소개한다.

금강 맘새김 길은 4개 코스로 1코스 여행 가는 길(1.1㎞) 2코스 학교 가는 길(3.0㎞) 3코스 강변 가는 길(2.9㎞) 4코스 소풍가는 길(1.4㎞)로 꾸며졌다. 코스별 거리가 짧아 2·3·4코스를 연결하거나 취재팀이 찾았던 2코스와 향로봉을 잇는 산행을 주로 한다.

들머리 북고사(北固寺)는 창건 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한다. 고려 공민왕 때 경월사로 창건했다 하며, 조선 초 무학 대사가 무주의 비보사찰로 세웠다는 설도 있다. 대사가 새 도읍지를 찾아 무주에 들렀는데 조선 왕조가 만년대계를 이어 갈 천하의 복지라 감탄하며 지세를 살펴보았다. 남쪽의 적상산에 비해 북쪽 향로봉이 허해 석탑과 절을 세워 북고사라 하면서 보완케 했다 한다. 현재 경내에는 고려 시대 양식의 삼층석탑이 남아 있다.
질마 바위인데, 정과 망치로만 바위를 깨 만든 아이들 등굣길.
질마 바위는 금강 가에 솟은 바위이다. 이 바위 때문에 뒷섬 마을 학생은 학교에 가려면 두 번이나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학부모들이 정과 망치로 바위를 깨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길을 만들었다. 1971년 5월 20일 길이 뚫려 뒷섬 마을 학생들은 나룻배를 타지 않고 등교할 수 있게 되었다 한다. 그러나 앞섬 마을 학생은 금강을 한 번 건너야만 학교에 갈 수 있었다. 1976년 홍수로 불어난 강물에 주민과 학생이 탄 나룻배가 전복되어 18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 뒤 앞섬 마을을 연결하는 전도교(앞섬다리)가 놓였다 한다.

산행경로는 다음과 같다. 북고사~향로봉·약수터·수리재 갈림길~약수터·수리재 갈림길~약수터~향로봉·북고사·제2전망대 갈림길~향로봉~모노레일상부승강장 앞 갈림길~활공장·북고사 갈림길~안부 전망덱~전망대·활공장 갈림길~관율정~전망대·활공장 갈림길~임도(동방 태학사 표석)~활공장~임도~칠봉산 갈림길~칠봉산~다시 임도 합류~명산~임도 이탈~농특산물판매장 앞 도로~후도교 입구~질마 바위~원두막 쉼터~소풍 가는 길 갈림길~북고사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산행거리는 약 8.5㎞이며, 4시간 안팎 걸린다.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북고사 경내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오른쪽 지장전 앞을 지나 요사채를 벗어나면 종합안내도가 서 있는 고개 갈림길이 나온다. 학교 가는 길로 명명되어서인지 몽당 연필 형상의 팻말을 세워 놓아 옛 추억에 젖게 한다. 취재팀은 약수터(0.9㎞)·수리재(0.3㎞) 방향으로 직진해 고개를 넘는다. 왼쪽은 향로봉으로 바로 가는 능선 길. 곧 나오는 수리재 갈림길에서 약수터는 왼쪽으로 꺾는다. 오른쪽 무주읍내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에서 직진하며, 적상산이 둘러싼 무주읍 전경이 펼쳐진다.
자연휴양림에서 향로봉 정상까지 운행하는 모노레일.
■금강 강변, 학생들 등굣길

걷기 편한 오솔길을 따라 북고사에서 약 15분이면 체육공원이 들어선 약수터에 도착한다. 향로봉(0.5㎞)은 왼쪽으로 꺾어 약수정 앞을 지난다. 직진은 학교 가는 길로 무주고교 방향이며, 향로봉과 활공장과도 연결된다. 철문이 굳게 닫힌 약수터를 지나 물 마른 계곡에서 오른쪽 산비탈을 지그재그로 오른다. 8분쯤이면 운동기구가 놓인 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향로봉은 왼쪽으로 약 200m 떨어졌다. 오른쪽은 제2 전망대 방향.

능선의 너른 길을 따라 이내 정자(향로정)가 섰는 향로봉 고샅에 선다. 동서남북 일망무제 조망이 열린다. 향로정에서 서북쪽으로 보면 베틀봉 갈선산 양각산이 물도리하는 내도리를 감싸며 그 뒤 멀리 진악산과 대둔산이 솟았다. 동쪽으로 각호산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과 남쪽으로 무주읍내를 두른 청량산 적상산 마항산 조항산 오른쪽 멀리 운장산도 가늠된다. 활공장은 북쪽 종합안내도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이내 모노레일 상부 승강장 앞이다. 활공장(1.95㎞)은 왼쪽으로 모노레일을 돌아간다.

이제부터 이정표의 활공장을 따라간다. 두 번의 북고사 갈림길을 지나 운치 있는 소나무 숲 능선을 타면 안부에 전망 덱이 있다. 조망은 열리지 않는다. 임도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덱 계단이 놓였고 된비알 길을 올라 약 30분이면 이정표가 있는 능선 갈림길에 닿는다.

여기서 왼쪽 100m 떨어진 전망대를 갔다 온다. 향로봉 정상에 이어 두 번째로 장쾌한 조망이 열리는 정자가 놓였는데, 관율정(觀汨亭)이다. 발아래로 물도리하며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지금은 두 마을을 연결하는 다리가 놓였지만 예전에는 금강이 왼쪽의 앞섬과 오른쪽의 뒷섬 마을을 먼 이웃으로 갈라놓았다.

앞서 갈림길에서 활공장(0.5㎞)으로 직진해 5분이면 동방 태학사 표석이 선 콘크리트 임도와 만난다. 왼쪽으로 5분이면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열리는 활공장이다. 주말이라 패러글라이딩 체험객이 가이드와 이륙을 준비 중이다. 바람을 받으며 땅을 박차고 오르는 패러글라이딩이 오늘 따라 무척 부러웠다. 하늘에 올라 무주의 산과 물도리하는 금강을 상상하며 콘크리트 임도로 나선다. 볼록거울을 지나 10분이면 임도는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여기가 칠봉산 갈림길이며 오른쪽으로 20분이면 갔다 온다.

길옆에 아름드리 소나무를 베어 쌓아 두었다. 능선에 들어서면 칠봉산까지 길 흔적이 뚜렷하다. 정상은 삼각점이 있으며 조망은 없다. 임도로 되돌아 나가 오른쪽으로 간다. 삿갓 크기만큼 남은 명산 정상을 돌아 칠봉산 갈림길에서 약 15분이면 오른쪽으로 임도를 벗어난다. 칡넝쿨에 길이 보이지 않아 근교산 리본 두 장을 입구에 달아 두었다. 하산 길을 찾지 못했다면 직진해 임도로 바로 가도 된다. 급경사 소나무 숲 능선을 지그재그로 내려가면 농특산물 판매장 앞 도로에 떨어져 왼쪽으로 꺾는다.

뒷섬 마을을 뜻하는‘여기는 후도마을입니다’ 간판을 지나 25분이면 후도교 입구에 닿는다. 왼쪽에 금강 맘새김 길 연필 이정표와 종합안내도가 있고, 학교 가는 길 기·종점이다. 강변을 350m 돌아 바위 절벽을 U자로 뚫은 질마 바위를 빠져나간다. ‘질마’는 짐을 실으려고 소의 등에 얹는 안장이며, ‘길마’의 방언이다. 너른 길은 강물을 거슬러 향로봉으로 올라가는 원두막 쉼터를 거쳐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이다. 잡풀이 웃자란 오른쪽은 앞섬다리에서 오는 ‘소풍 가는 길’. 산길은 완만하게 산비탈을 돌아 올라 후도교에서 약 30분이면 북고사에 도착한다.


◆교통편

- 대중교통편 환승 어려워, 북고사까지 자차 이용을

산행 들머리 북고사.
무주는 부산에서 바로 가는 대중교통이 따로 없어 승용차 이용이 낫다. 승용차 이용 때는 전북 무주군 무주읍 북고사길 67 ‘북고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면 된다. 주차장이 경내에 있어 큰 소리로 떠들지 않도록 한다.

대중교통은 부산역에서 기차로 대전역에 간 뒤 대전복합터미널로 이동해 무주 가는 직행버스를 탄다.

부산역에서 대전역은 첫차 오전 5시부터 수시로 기차가 다닌다. 대전역에서 대전복합터미널은 택시를 탄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무주행은 오전 7시20분 8시 9시 9시40분 10시30분 등에 있다. 무주공용버스터미널에서 북고사는 택시로 간다. 요금 7000원 선. 산행 뒤 북고사에서 무주공용버스터미널은 걷거나 카카오 택시 또는 무주콜택시(063-323-7373)를 불러야 한다. 도보 약 40분 소요. 무주터미널에서 대전복합터미널 가는 버스는 오후 4시10분 4시40분 5시45분 6시30분 7시30분 8시40분(막차)에 있다. 대전역에서 부산역 기차는 밤 11시44분까지 있다.

무주 향토음식인 어죽과 도리뱅뱅이.
맛집 한 곳 추천한다. 민물고기를 잡아 만든 매운탕과 어죽은 무주군 대표 향토 음식인데 북고사에서 1.6㎞ 떨어진 내도리 앞섬 다리(전도교) 입구 ‘무주어죽(063-322-9610)’이 괜찮다. 외지인이 무주에 왔다가 어죽을 먹고 가지 않는다면 무주에 왔다 말할 수 없다고 할 정도다. 어죽과 곁들여 도리뱅뱅이를 먹으면 더욱 맛있다. 빠가어죽 1만 원, 도리뱅뱅이 1만3000원.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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