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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346> 경남 산청 주산

콧날 오똑한 ‘지리산의 아들’…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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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공리 주차장 기점 원점회귀
- 거리 7㎞ 4시간30분 안팎 소요
- 구름 덮힌 촛대·연하봉 등 황홀
- 골수 등산동호인엔 인기 산행지
- 묵은 길 잡풀 무성해 주의 필요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2749m)에서 뻗어 내린 백두대간은 어머니의 산인 지리산 천왕봉(1915.4m)에서 마침표를 찍는데, 두 산의 만남으로 태어난 산이 산청 주산(主山·828.2m)이라 한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천왕봉의 아들산인 주산을 소개한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과 하동군 옥종면을 경계 짓는 주산은 천왕봉 턱 밑에 있어 지리산의 아들이라 알려졌다. 주산 산악회가 세운 정상석에는 이를 보여 주는 듯 ‘지리산 왕자봉’이라 돼 있다. 그만큼 주산은 천왕봉의 세세한 부분까지 다 보여 천왕봉을 오르지 못하는 등산동호인은 천왕봉이 보고 싶으면 주산을 대신 찾는다. 이는 주산 정상에 서면 웅장한 산세인 천왕봉의 진면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과 하동군 옥종면을 경계 짓는 주산은 지리산 천왕봉의 아들산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천왕봉과 이를 호위하는 촛대봉 연하봉 제석봉 중봉 써리봉이 정상에 서면 세세하게 잘 보인다. 근교산 취재팀이 정상에 올라 구름이 뒤덮은 천왕봉을 보며 아쉬워하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 아들 산, 주산

주산 등산로는 시천면 내공리와 반천리, 하동군 옥종면 궁항리의 백궁선원에서 시작한다. 또한 낙남정맥 마루금에서 주산을 찾기도 하며. 오대주산(깃대봉·642.6m)과 사이의 갈티(치)재에서 오르기도 한다. 한여름에는 백궁선원과 갈티(치)재 임도에서 오르는 산길 이외에는 칡덩굴과 산딸기나무가 등산로를 점령해 오르내리는 게 쉽지 않다.

취재팀은 주산을 산청군 시천면 내공리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을 계획하며 떠났는데 두 번 난관에 봉착했다. 첫 번째는 517봉을 돌아 임도 삼거리에서였다. 4,5m 높이 절개지로 인해 능선을 잇는 길이 사라져 버려 임도로 우회해 백궁선원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연결했다. 두 번째는 산청삼성연수원 뒤 콘크리트 임도에 내려가는 길이다. 아직 한낮에는 무더위가 가시지 않아 칡넝쿨과 산딸기가 점령한 산길을 뚫을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탈출하는 산길을 따로 만들었다. 역방향으로 산행한다면 길 찾기가 쉽지 않다.

천왕봉과 지리산 주 능선의 봉우리가 워낙 유명해서인지 지리산 언저리의 산들은 골수 산악인 이외에는 잘 찾지 않는다. 주산도 마찬가지다. 이정표가 설치돼 있지 않는 데다 등산로도 뚜렷하지 않다. 묵은 길에는 잡풀이 무성해 여름철에는 산행 경험이 풍부한 등산동호인과 함께하며, 반드시 긴 옷을 입는다.
주산 정상석.
산행경로는 다음과 같다. 내공리 주차장~시천문화마을~산길 입구(전봇대 번호 덕산선 311 LA L25)~7번 팻말~콘크리트임도(5번 팻말)~임도 삼거리~백궁선원 갈림길~주산 정상~철탑~임도~소나무 쉼터~산청삼성연수원~후평마을회관~내공리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7㎞이며, 4시간30분 안팎 걸린다.

내공리 주차장에서 보면 콧날이 오똑한 주산이 양팔을 벌리며 마을을 포근히 감싸는 형세다. 취재팀은 왼쪽 능선을 타고 정상을 올라 오른쪽 능선으로 하산한다. 주차장을 나가 오른쪽으로 틀어 이내 왼쪽으로 꺾는다. 감나무밭과 석축 사이에 가로등이 달린 전봇대가 서 있는 길이다. 개울에 놓인 작은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하수처리시설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왼쪽에 주산 등반 안내도가 있어 참고한다.
산행 출발지인 내공리 주차장 뒤로 봉긋한 주산 정상.
■산길 묵어 산행 경험자와 동반

시천문화마을의 내공경로당과 문화정 정자 앞에서 왼쪽이다. 다시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마을 가운데로 난 쭉 뻗은 길을 오르면, 사거리에 농은거사이공유허비(農隱居士李公遺墟碑)와 주차장이 있다. 직진한다. 내공리 주차장에서 약 15분이면 마을은 끝나고 길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여기에 전봇대(덕산선 311 LA L25)가 서 있는 왼쪽 대나무 숲으로 산길이 열린다. 세 기의 무덤에 닿기 직전 오른쪽 대나무 숲을 파고든다. 잘라 놓은 대나무가 길을 막아 산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대숲을 빠져나가 오른쪽에 달아 놓은 근교산 산행 리본을 확인하면 바로 산길과 연결된다.

전깃줄을 연결하는 원통 쇠파이프가 서 있다. 원통 쇠파이프 한 개를 더 지나 산길은 묵은 임도와 만난다. 편한 길도 잠시 임도는 봉우리를 왼쪽으로 돌아가기에 된비알의 희미한 능선을 바로 치고 오른다. 들머리에서 약 30분이면 7번 팻말이 있고 왼쪽으로 임도가 올라온다. 능선을 직진한다. 북동쪽으로 오대주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길은 완만해진다. ‘내 탓이오’란 글귀와 6번 팻말이 있는 갈림길을 지나 15분 남짓이면 5번 팻말이 선 콘크리트 임도다. ‘주산 정상가는 길’ 팻말은 오른쪽을 가리킨다. 왼쪽은 59번 지방도인 갈티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하산하다 임도에서 본 구곡산.
517봉을 돌아 10분이면 임도 삼거리에 닿는다. 두 임도가 만나는 가운데 능선을 올라야 한다. 그런데 임도를 만들면서 생긴 4, 5m 높이의 절개지로 산길을 잇지 못해 왼쪽 반달가슴곰 활동지역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은 차단기를 통과한다. 5, 6분이면 오른쪽 절개지를 오르는 비스듬한 길이 보이고 능선에 서면 뚜렷한 등산로다. 주산은 오른쪽으로 간다. 왼쪽은 백궁선원에서 올라오는 길. 완만하던 길은 된비알로 바뀌며 약 7분이면 주산과 갈티재를 잇는 능선 안부에 닿는다. 산죽을 지나 가파르게 치고 올라 약 30분이면 정상에 도착한다.

헬기장과 정상석 삼각점이 웃자란 잡풀에 뒤덮여 있다. 북쪽으로 지리산 속살까지 보인다는 전망대 산이지만, 천왕봉과 이를 호위하는 촛대봉 연하봉 장터목 제석봉 중봉 써리봉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가까이 산청양수발전소 상부댐인 고운호와 당동리 중산리 구곡산만 일부 확인됐다. 하산은 왔던 길을 10여m 되돌아가면 나오는 ‘Y자’ 갈림길에서 산청삼성연수원은 왼쪽이다. 오른쪽은 취재팀이 올라왔던 길이다.

외길 능선을 따라 15분이면 철탑을 지나 바위 절벽에 로프가 걸린 절개지를 내려가면 임도다. 왼쪽으로 산간계곡경보시설을 돌아 2. 3분가면 ‘U자’로 크게 꺾이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임도를 벗어난다. 임도는 반천리 방향. 울창한 숲길에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8분이면 키 큰 소나무가 몇 그루 서 있는 쉼터 봉우리에서 오른쪽 능선을 탄다. 밤나무를 베 내어 지리산 방향으로 조망이 열리는 곳을 지나면 왼쪽으로 묵은 임도 갈림길이 나온다. 주산 안내도와 등산지도에서 소개하는 산길이다. 길은 칡넝쿨이 엉켜 있어 되돌아 나와 뚜렷한 길을 직진한다.

소나무 쉼터에서 약 18분이면 산길은 왼쪽으로 내려간다. 80m쯤 가면 덩치 큰 소나무 한그루가 부러져 나뭇가지가 말라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탈출한다. 입구에 근교산 리본 두 장을 양쪽으로 달아 대문을 만들어 놓았다. 짐승이 다닌 길은 폐 임도를 가로질러 왼쪽 물 마른 계곡을 거쳐 콘크리트 임도에 도착한다. 약 90m 거리인데 근교산 리본을 촘촘하게 달아 두었다. 콘크리트길은 독립가옥을 지나 10분이면 삼성연수원 앞이다. 정문을 보고 왼쪽 마을길을 따라 후평마을회관을 지난다. 6분이면 출발했던 내공리 주차장에 되돌아온다.


◆교통편

- 부산서 진주터미널 간 뒤 중산리 가는 버스로 환승, 외공 정류장서 하차해야

거리가 멀지만 대중교통도 버스시간만 잘 맞춘다면 괜찮고, 원점회귀 산행이라 승용차 이용도 편리하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내공리 32-28’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하고 가면 내공리 주차장이 나온다.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진주로 간 뒤 중산리행 버스로 바꿔 탄다.

서부터미널에서 진주행은 첫차 오전 5시50분부터 수시로 있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산리로 가는 버스는 오전 6시10분 7시50분 8시40분 10시35분 등에 출발한다. 외공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외공마을표석이 있고 건널목을 건너 왼쪽 길로 내려 선 뒤 내공교와 내공 2교를 건너 산행 들머리인 시천문화마을 내공경로당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거리, 시천면소재지의 덕산버스정류장에 내려 내공리까지 택시(덕원택시 055-972-9393)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산행 뒤 중산리에서 진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3시20분 5시20분 7시50분에 출발하며 잠시 뒤 도착한다.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 서부터미널행 직행버스는 밤 9시까지 수시로 있으며 심야버스(밤 10시 12시)도 있다. 동래·노포동 동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도 밤 10시30분까지 다닌다.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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