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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56> 충북 보은 구병산

근육질 봉우리 도열…칼바람 헤치니 반갑게 맞아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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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암리 관광지 주차장 기점
- 전체 약 9㎞ 원점회귀 코스
- ‘부부 소나무’ 있는 정상 조망
- 백화산·속리산 등 산세 황홀
- 쌀 나온 동굴전설 ‘쌀난바위’
- 냉·온 바람 뿜는 ‘풍혈’ 이채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군을 묶어 알프스라 명명한 곳이 우리나라에 세곳 있다. 동부 경남의 영남알프스와 서부 경남의 경남알프스, 충북의 충북알프스다. 영남과 경남알프스는 가지산(1241m)과 금원산(1352.5m)을 주봉으로 1000m가 넘는 고봉이 산군을 이룬다면 충북알프스는 국립공원인 속리산(1057.7m)에서 구병산(九屛山·876.5m)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말한다. 그 길이가 무려 43.9㎞나 된다. 암봉과 장쾌한 능선으로 산꾼들 사이에서는 지리종주 설악종주 덕유종주와 같이 꼭 걷고 싶은 산길로 꼽는다고 한다.

■충북알프스 기운 서린 구병산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에서 오르는 구병산은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암봉이 병풍을 펼쳐놓았다. 사진 가운데에 깎아 세운 바위 벼랑 꼭대기가 853m봉이며, 정상은 그 왼쪽 봉긋한 봉우리와 사이에 소나무가 가려 보이지 않는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앙칼진 바위 봉우리가 구슬 꿰듯 병풍을 이루어 충북알프스의 기운이 몰려 있는 구병산을 소개한다. 속리산 전망대인 구병산은 구봉산으로도 불린다. 산행은 적암리 서원리 구병리에서 이루어진다. 취재팀이 올랐던 남쪽 적암리 코스는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데 능선 전 구간을 걷는다. 북쪽의 구병리 코스는 쌀개봉과 정상만 오른다면 서쪽 서원리 코스는 구병산 종줏꾼이 즐겨 찾는다. 보은군에서는 속리산 천왕봉과 구병산이 서로 마주 보고 있어 속리산은 아버지 산, 구병산은 어머니 산이라 하며 금적산(652m)은 아들 산이라 해 이를 삼산이라 한다.

암벽에 발판을 달아낸 계단을 오르는 등산객.
숨은골의 동굴에 쌀난바위가 있다. 스님이 막대기로 쌀굴을 한 번 두드리면 한 끼 먹을 양식이 나왔다. 어느 날 손님이 찾아와 두 사람이 먹을 밥을 지으려고 쌀굴을 두번 두드렸으나 쌀이 나오지 않자 막대기로 마구 두드렸다. 그러자 쌀굴에서 피가 흘러나왔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구병산 정상 서쪽 능선에 겨울에는 더운 김이, 여름에는 찬 기운이 뿜어 나오는 풍혈이 2005년 1월에 발견됐다. 산행 중 둘러보자.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구병산관광지 주차장을 출발해 적암리마을회관(경로당)~입산통제소~신선대·853m봉 갈림길~성황당 갈림길~형제봉·신선대 갈림길~신선대~적암리·구병산 갈림길~853m봉 아래 삼거리~853m봉~구병산·절터갈림길~구병산·구병리 갈림길~위성지국·구병산 갈림길~구병산 정상~853m봉·풍혈 갈림길~풍혈~위성지국·구병산 갈림길~철계단~쌀난바위~적암리·갈항리마을회관 갈림길~적암리마을회관에서 구병산관광지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 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9㎞이며, 5시간 안팎이 걸린다.

■근육질의 봉우리 병풍친 듯

구병산 정상의 고사한 부부 소나무.
이번 산행은 구병산관광지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북쪽으로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봉우리가 병풍을 펼쳐 놓은 게 가야 할 구병산이다. 오른쪽이 신선대 암봉, 가장 왼쪽 봉우리가 구병산 정상인 백운대로 신선대에서 왼쪽 능선을 타고 853m봉을 거쳐 구병산 정상으로 간다. 화장실을 지나 나오는 사거리 도로에서 왼쪽 다리를 건넌 뒤 오른쪽으로 꺾어 적암리마을회관으로 간다. 마을회관을 지나면 속리산둘레길 갈림길이 나온다. 신선대·853m봉을 거쳐 구봉산 정상을 가려는 취재팀은 직진한다, 왼쪽은 갈평리마을회관 방향인데 구병산 정상으로 곧장 가는 길로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개울에 놓인 다리를 건너 구병산(5.5㎞)은 왼쪽으로 꺾어 마을 길을 지난다. 곧 입산통제소를 지나면 본격적인 구병산 산행이 시작된다. 물 마른 계곡을 건너 정자를 지나 갈림길에서 신선대(1.3㎞)는 직진한다. 왼쪽은 구병산(4.6㎞)·853m봉(3.3㎞)으로 곧장 가는 길. 5분이면 나오는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 신선대는 왼쪽 길을 오른다. 직진은 성황당을 거쳐 신선대로 가는 우회길이다. 산길은 된비알 길로 성황당 갈림길에서 1시간이면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해 왼쪽 신선대(0.1㎞)로 간다. 오른쪽은 형제봉(6.4㎞) 방향인데 충북알프스 종줏길로 속리산으로 향한다.

구병산 정상 서쪽의 풍혈.
암반의 로프를 잡고 오르면 신선대다. 이제부터 곳곳에 전망대가 열리는데 추락 위험을 알리는 ‘등산로 아님’ 안내판이 곳곳에 걸렸다. 824m봉(천왕봉)은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안부 갈림길에서 구병산(2.0㎞)·853봉(0.7㎞)은 직진한다. 왼쪽은 적암리·절터에서 올라오는 길. 형제봉 전망대에서 암벽을 돌아 발판을 달아낸 계단을 내려간다. 853m봉을 우회하기 전에 왼쪽 바위 능선에 올라간다. 여기서 보는 853m봉 남쪽은 천길 낭떠러지인데 섬뜩할 만큼 경치가 빼어났다. 취재팀은 다시 내려가 안전한 등산로를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왼쪽 853m봉(학봉)을 올랐다.

853m봉에서는 갈림길로 되돌아 간 뒤 구병산(0.9㎞)으로 가는 게 안전하다. 취재팀은 두곳에 안전 로프가 묶인 암벽을 바로 내려갔다. 발판을 달아낸 계단을 지나 절터(2.0㎞)와 구병리(1.3㎞) 갈림길에서 직진해 능선을 탄다. 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가면 정상 직전 갈림길, 구병산(0.1㎞)은 직진한다. 신선대에서 1시간 30분이면 된비알 길을 올라 정상에 선다. 남쪽으로 구병산의 상징이 된 고사한 부부 소나무 뒤로 멀리 보이는 백화산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봉황산 남산 형제봉 도장산 속리산 묘봉 등이 펼쳐진다.

한 끼 먹을 쌀이 나왔다는 숨은골의 쌀난바위.
하산은 서쪽 ‘서원리·853m봉 돌아가는 길’로 25m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나무 계단을 내려간 뒤 풍혈을 보고 되돌아와 853m봉으로 간다. 앞서 거쳤던 정상 직전 갈림길에서 오른쪽 위성지국(2.6㎞)으로 하산한다. 지그재그 길을 가파르게 내려가면 계곡이 좁아지면서 폭포에 걸린 철계단과 쌀난바위를 지난다. 안부 갈림길에서 1시간이면 목교를 건너 숨은골을 벗어나는데 백상어의 아가리를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속리산 둘레길과 만나 왼쪽 적암리 마을회관(0.84㎞)방향 임도를 간다. 시루봉이 정면에 보이고 적암리 마을회관에서 왔던 길을 되짚어 주차장에서 마친다.


# 교통편

- 부산~충북 보은 대중교통편
- 환승 불편해 승용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어려워 승용차 이용이 낫다.

대중교통편은 부산역에서 기차로 대전역에서 내린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보은으로 간 뒤 군내버스로 환승한다.

부산역에서 대전역행 기차는 수시로 있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보은행은 오전 6시50분, 9시10분, 9시40분, 11시10분에 출발한다. 보은시외버스터미널을 나와 터미널정류장에서 적암 또는 화령행 버스를 탄 뒤 적암정류장에서 내린다. 오전 6시35분과 6시55분(공휴일과 주말은 운행 안 함), 7시55분, 9시55분, 10시55분 등에 출발하며. 경유지라 약 10분 미리 기다렸다 타야 한다.

산행을 마친 뒤 적암정류장에서 보은으로 나가는 군내버스는 오후 3시40분, 5시40분, 6시25분(적암 출발), 7시30분에 화령에서 출발하며 곧 도착한다. 보은에서 대전행 시외버스는 오후 6시5분, 6시40분, 8시30분에 있다. 대전역에서 부산행 기차는 밤 10시6분 까지 수시로 있다.

승용차 이용 때에는 충북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159 구병산관광지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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