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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36> 다시 찾는 영남알프스⑥ 울산 신불산

발아래 초록 눈부신 억새융단, 파래소폭포 비경에 가슴 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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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휴양림 하단 주차장 기점
- 산행 거리 약 11.5㎞ 원점회귀

- 된비알 침목계단 뒤 만난 정상
- 360도 영남알프스 조망 황홀
- 신불재·간월재 ‘억새 춤사위’
- 죽림굴 조선 천주교인 은신처

단조봉 또는 왕봉으로 불렸던 영남알프스 4봉 신불산(神佛山·1159m)에는 사통팔달 등산로가 열렸는데,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복합웰컴센터에서 칼바위 능선을 올라 정상에서 간월재를 거쳐 복합웰컴센터로 하산하는 코스를 가장 많이 찾는다. 산길은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가파르고 힘든 데다 험난한 암릉이 정상까지 연속돼 일반 등산객은 혀를 내두르는 코스다.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 바람이 불면서 짧고 완만한 코스를 찾다 보니 신불산을 편하고 빨리 오르는 삼남면 가천리 코스와 배내골 이천리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코스를 찾는 이가 많아졌다.

   
신불산 정상에서 간월재로 내려가는 길의 덱 전망대에 서면 드론으로 하늘에서 보는 듯한 전망이 펼쳐진다. 취재팀의 발아래는 간월재인데, 초록의 억새군락이 간월산까지 이어지며 멀리 영남알프스 1·2봉인 가지산과 운문산이 보인다.
두 코스는 정상 등정만을 한다면 왕복 3시간이면 산행이 끝나는데 신불산은 정상만 찍고 내려가기에는 아쉬움이 많은 산이다. 이에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다시 찾는 영남알프스 6회’로 빠르게 정상을 올랐다가 하산하면서 장쾌한 영남알프스 전망과 동굴공소인 죽림굴과 파래소폭포 비경을 만나는 신불산을 소개한다. 신불산은 ‘신성하고 밝은 산’, ‘신령이 불도를 닦는 산’을 뜻한다고 한다. 그 이름에 걸맞게 북쪽은 깎아지른 바위절벽이라면 남쪽은 평탄한 신불평원이 펼쳐져 영남알프스 최고의 조망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늦가을, 출렁이는 황금 들판을 연상시키는 억새군락은 천황산(1189m)·재약산(1119m)의 사자평 억새밭과 쌍벽을 이룬다. 간월산 허리춤에 자리한 죽림굴은 천주교인에게는 대제공소로 알려졌다. 입구가 산죽으로 가려져 죽림굴이라 한다. 기해박해(1839년)를 시작으로 충청도 일원과 영남지역 교우들이 28년간 탄압을 피해 숨어 지내며 집단생활을 했던 곳으로 생쌀을 씹으며 토기와 목기 숯을 구워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왕방골에는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파래소폭포가 있다. 가뭄에는 기우제를 지냈으며, 한가지소원은 들어준다해 ‘바래소’라 한 데서 ‘바래소폭포’로 불렸다가 파래소폭포로 이름이 바뀌었다.

   
신불재에서 정상을 향해 덱 계단을 오르는 등산객.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하단 주차장에서 출발해 휴양림 상단·파래소폭포·신불산 정상 갈림길~영축산·신불재 갈림길~신불재~신불산 정상~전망 덱~간월재~신불산자연휴양림·배내골(사슴농장) 갈림길~죽림굴~휴양림 상단·배내골 갈림길~휴양림 상단~파래소폭포를 지나 휴양림 하단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11.5㎞이며, 5시간 안팎이 걸린다.

신불산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휴양림 하단 주차장에서 파래소폭포 방향으로 출발한다. 곧 백안천에 놓인 잠수교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신불산 정상(4.7㎞) 나무 덱 계단을 오른다. 직진하는 휴양림 상단(2.0㎞)·파래소폭포(0.8㎞) 방향은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초반부터 가파른 돌계단길이 이어지나 이곳만 지나면 산길은 완만해진다. 참나무와 활엽수가 뒤덮인 산길은 햇볕 한 점 들지 않는 시원한 그늘인데 돌길을 오르다가 산죽길도 지난다. 오른쪽 계곡에는 바위를 타고 내려가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주차장에서 1시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신불재(1.1㎞)는 직진한다. 오른쪽은 영축산(2.0㎞) 방향.

   
신불산 서쪽 왕방골에 비류직하하는 15m 높이의 파래소폭포.
곧 임도에 올라선 뒤 곡각 지점에서 신불재는 오른쪽으로 임도를 벗어난다. 완만하던 산길은 고개가 가까워졌는지 된비알의 침목계단을 지나 덱 계단이 이어진다. 드디어 하늘이 열린다. 영축산 갈림길에서 30분이면 사거리인 신불재에 도착한다. 신불산 북쪽의 간월재와 함께 대표적인 영남알프스 억새군락지다. 취재팀은 왼쪽 신불산(0.7㎞)·간월재(2.3㎞) 방향 능선의 덱 계단을 오른다. 직진은 가천저수지 방향인데 100m 내려가면 쉼터와 샘터가 있다. 오른쪽은 영축산 (2.2㎞) 방향. 연둣빛 억새사이로 덱 계단이 끝없이 올라간다.

덱 계단은 돌길로 바뀌며 신불재에서 30분이면 오른쪽 자수정동굴나라·홍류폭포 갈림길을 지나 큰 돌탑과 정상석이 있는 신불산 정상에 선다. 남쪽 전망덱에서 영축산을 보며 시계방향으로 죽밧등 배내골 향로산 재약산 천황산 운문산 간월산 가지산 문복산 고헌산 치술령 문수산 천성산 등 동서남북 조망이 펼쳐진다. 하산은 서쪽 간월재로 향한다. 10분이면 전망 덱이 있는 서릉 갈림길에서 오른쪽 간월재(1.1㎞)·간월산(1.9㎞)으로 간다. 전망 좋은 산길은 이내 전망 덱과 연결된다. 발아래 간월재는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에 ‘V’자로 치솟아 꼭 드론으로 하늘에서 보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기해박해 이후 천주교 교인이 탄압을 피해 숨어 지낸 죽림굴.
덱 계단과 침목계단을 내려가면 억새밭 위에 조성된 간월재 덱 쉼터에 도착한다. 간월재 표석과 큰 돌탑을 지나 휴게소 앞에서 신불산 휴양림은 왼쪽으로 간다. 직진은 배내봉(3.4㎞)·간월산(0.8㎞), 오른쪽은 등억온천단지 방향. 신축공사로 어수선한 화장실 앞 삼거리에서 왼쪽 신불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간다. 오른쪽은 배내골(사슴농장) 방향. 5분이면 나오는 임도 삼거리에서 취재팀은 죽림굴을 보려고 오른쪽으로 간다. 직진 길도 신불산휴양림으로 간다. 25분이면 죽림굴 갈림길, 오른쪽 돌계단을 올라 죽림굴을 보고 온다.

   
영축산 갈림길에 세워진 이정표와 해학적인 목장승.
다시 20분이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왼쪽 휴양림 상단( 0.5 ㎞)으로 간다. 오른쪽은 배내골(2.0㎞) 방향. 옛 매표소와 차단기를 지나면 휴양림 상단인데 파래소폭포(1.0㎞)·휴양림 하단(2.3㎞)은 산림문화휴양관 앞으로 직진한다. 계곡을 끼고 200m를 간 뒤 목교를 건넌다. 20분이면 덱 갈림길에서 오른쪽 전망대(1.1㎞) 방향에 있는 파래소폭포를 보고 온 뒤 휴양림 하단(1.3㎞)으로 내려간다. 앞서 거쳤던 신불산 갈림길을 지나 파래소폭포에서 15분이면 주차장에 도착한다.


# 교통편

- 시외버스로 언양터미널 내려
- 배내골행 328번 버스로 환승
- 백련마을 정류장서 하차해야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은 불편해 승용차 이용이 낫다.

부산시 금정구 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언양터미널로 가서 배내골행 328번 버스로 환승해 백련마을 종점에서 내린다.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45분 소요. 배내골행 버스는 구언양터미널정류장에서 오전 6시, 11시에 출발하며, 울산역에서 오전 8시30분에 출발하는 버스는 언양임시터미널과 구언양터미널정류장에 모두 정차한다. 백련정류장에서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까지는 걸어서 30분 소요. 산행 후 백련정류장에서 언양행은 오후 4시(석남사까지만 운행), 5시20분, 8시에 출발한다. 언양임시터미널에서 부산행은 밤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부산역에서 기차를 이용해 원동역에 내려 배내골행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다.

승용차 이용시에는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산 2-1 국립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하단 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휴양림 입장료 1인 1000원, 주차비는 유료.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산행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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