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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34> 다시 찾는 영남알프스⑤ 밀양 재약산

사자평 둘러싼 1000m대 고봉…층층폭포 물줄기에 심신이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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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충사 상가 주차장 기점
- 전체 12㎞ 원점회귀 코스
- 얼음골케이블카 개장 뒤
- 등산객 분산돼 비교적 한산

- 진불암 주변 천길단애·기암
- 흑룡폭포전망대 비경 장관

9개의 1000m 고봉이 모인 영남알프스는 산세가 험해 만만하게 볼 산행지가 단 한 곳도 없다. 그러다 보니 산행 들머리에서 3시간은 기본으로 치고 올라야만 정상에 닿는다. 이 중에서 천황산(1189m)과 재약산(載藥山·1119m)은 영남알프스에서 힘든 산행지로 알려졌는데, 2012년 밀양 얼음골케이블카가 운행되면서 두 산의 등산로에 큰 변화가 생겼다. 종전까지 천황산·재약산 산행은 7할이 표충사에서 올랐다면 이제는 1020m 높이의 얼음골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으로 바뀌었다.

   
경남 밀양 재약산은 깎아지른 천길단애가 정상을 받쳐 영남알프스 산군에서 손꼽히는 전망을 보유한다. 최고의 조망은 동쪽인데 왼쪽부터 간월산 간월재 신불산 신불재 영축산이, 발 아래는 사자평의 고산습지인 ‘산들늪’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어린이와 어르신까지 1, 2시간 뒷동산을 산책하듯 걸어 천황산과 재약산 정상에서 고산의 맛을 느끼게 됐다. 등산객으로 항상 붐비던 표충사에서 오르는 산길은 케이블카로 분산된 만큼 조용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은 ‘다시 찾는 영남알프스 5회’로 사자평의 산들늪, 진불암 주위 천길단애와 기암, 층층·흑룡폭포 전망대에서 보는 옥류동천의 비경을 만나는 재약산을 소개한다. 재약산은 재악산 또는 재약산 수미봉으로 불리며, 신라 어느 왕자가 표충사에 머물며 고질병을 고쳤다는 데서 유래한다. 밀양시가 재약산 생태관광 탐방로 5개 코스를 조성했다.

표충사에서 출발하는데 1코스는 금강동천~금강폭포를 왕복하는 코스라면 2코스는 옥류동천~흑룡폭포전망대까지 갔다 온다. 3코스는 옥류동천~흑룡폭포전망대~층층폭포~사자평습지를 왕복한다면 4코스는 3코스 사자평습지에서 작전도로를 따라 하산한다. 5코스는 내원암~진불암~재약산 정상~고사리분교 터~사자평 습지에서 끝난다. 짧게는 1시간30분에서 길게는 4시간30분이 걸린다. 취재팀은 5코스로 올랐다가 3코스를 역방향으로 하산했다. 진불암 코스가 아주 거칠다면 정상에서 층층폭포를 거쳐 표충사로 하산하는 산길은 덱 계단 설치로 등산로 정비가 잘돼 수월하다.

   
구불구불 된비알의 진불암 오름길에서 만나는 ‘돈 릿지’의 천길절벽.
재약산 산행 경로는 경남 밀양시 단장면 표충사 상가 주차장에서 출발해 매표소~일주문~효봉 스님 부도~천황산·내원암 갈림길~내원암 입구~천황산·진불암 갈림길~진불암·고사리분교터 갈림길~진불암~진불암·고사리분교터 갈림길~전망대~재약산·표충사 갈림길~재약산 정상~진불암 임도~표충사(층층폭포·작전도로)·표충사 대밭뒷길 갈림길~표충사(작전도로)·표충사(층층폭포) 갈림길~층층폭포 전망덱~구룡폭포~흑룡폭포전망대~옥류교~표충사를 거쳐 표충사 상가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12㎞이며, 6시간 안팎이 걸린다.

표충사상가주차장에서 서왕교를 건너 도로에서 왼쪽 표충사로 꺾는다. 곧 스님의 다비식을 치르던 ‘소산터’의 운치 있는 솔숲 길을 지나 15분이면 표충사 매표소에 닿는다. 홍제교를 지나면 일주문 앞 갈림길. 표충사는 하산길에서 보기로 한다. 왼쪽 내원암 방향으로 간다. 오른쪽은 옥류동천이며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표충사 담장을 돌아가면 멀리 재약산 정상과 문수봉 관음봉의 앙칼진 바위능선이 펼쳐진다. 효봉 스님 부도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갈림길에서 천황산·진불암·내원암으로 직진한다. 오른쪽은 사자평을 거쳐 가는 재약산 방향.

   
옥류동천 최고의 비경인 30m 높이에서 2단으로 내리꽂는 층층폭포.
경쾌한 금강동천의 물소리에 마음을 씻는다. 5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진불암(2.1㎞)·내원암(0.3㎞) 방향 콘크리트 길을 간다. 왼쪽은 천황산(4.3㎞) 방향. 내원암 입구에서 직진하면 임도로 바뀐다, 등산로 안내판에서 진불암(1.1㎞)은 직진한다. 왼쪽은 천황산 방향. 나무다리를 건너 바위가 있는 편편한 쉼터에서 한숨 돌린 뒤 마음을 다잡는다. 이제부터 진불암 직전 갈림길까지 된비알의 지그재그 산길이 끝없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힘든 길만 있는 건 아니다. 바위전망대에서 보면 수백 m의 ‘돈 릿지’ 천길절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내원암에서 약 1시간30분이면 덱 갈림길에 도착한다. 왼쪽 진불암을 갔다 온다. 돌로 지은 암자인데 스님은 출타 중이다.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가 고사리분교 터(1.4㎞)로 직진한다. 곧 손오공이 구름을 불러 타고 세상을 보는 듯한 하늘에 걸린 전망대를 지나 안부 사거리에서 재약산(0.9㎞)은 왼쪽으로 꺾는다. 직진은 표충사(2.8㎞) 방향. 산죽 길을 올라 ‘천황재~진불암 1.3㎞’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안부사거리에서 25분이면 재약산 정상에 선다. 북쪽으로 천황산이 보이며 시계방향으로 가지산 고헌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성산 금정산 토곡산 종남산 화학산 비슬산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협곡으로 돌출된 스카이 전망대가 있어 더욱 짜릿한 쾌감을 주는 흑룡폭포전망대.
하산은 직전 갈림길까지 되돌아간 뒤 덱 계단으로 직진한다. 덱 계단이 끝나면 진불암 임도에서 왼쪽 표충사로 꺾는다. 곧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고사리분교 터(0.5㎞)로 간다. 고사리분교 터를 지나 임도 삼거리, 취재팀은 층층폭포를 보려고 왼쪽 표충사(작전도로 5.0㎞·층층폭포 3.8㎞)로 간다. 오른쪽은 곧장 하산하는 표충사 대밭뒷길(3.2㎞) 방향. 임도를 따라 7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표충사(층층폭포·3.3㎞) 방향 덱 계단을 내려간다. 층층폭포 상단 전망 덱을 지나 하단 전망 덱으로 간다.

30m 바위 절벽에서 2단으로 내리꽂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옥류동천에서 흑룡폭포와 함께 최고의 경관을 보여준다. 무지개다리를 건너 덱 계단을 내려간다. 구룡폭포 앞에 놓인 목교를 지나 층층폭포에서 35분이면 흑룡폭포전망대에 닿는다. 홍룡폭포라고도 하는데 하얀 물기둥을 타고 승천하는 흑룡을 닮았다 한다. 옥류동천에 놓인 옥류교와 칡밭골의 칡밭교를 건너 40분이면 표충사 일주문에 도착한다. 도로를 따라왔던 길을 되짚어 표충사 상가주차장에서 마친다.


# 교통편

- 부산서 밀양터미널 간 뒤 표충사행 버스 갈아타야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과 승용차 이용 모두 좋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밀양 시외버스터미널로 간 뒤 표충사행 버스로 환승한다. 부산역에서 기차를 이용한다면 밀양역을 나와 시내버스로 갈아탄 뒤 밀양터미널로 가거나 표충사로 바로 가는 아리랑버스로 환승한다.

서부터미널에서 밀양행 직통버스는 오전 7, 9, 11시에 있다. 터미널에서 표충사행 직행버스는 오전 8시, 10시30분, 11시40분에 있으며 시내버스는 오전 6시35분, 9시10분에 출발한다. 부산역에서 밀양역 기차는 첫차 오전 4시59분부터 오후 9시17분까지 수시로 있다. 밀양역 건너에서 표충사행 아리랑 버스는 오전 9시30분에 있다. 산행 뒤 밀양터미널로 나가는 직행버스는 오후 3시20분(상가출발), 7시10분(막차)이며 시내버스는 오후 4시50분에 있다. 표충사 매표소 앞에서 밀양역으로 나가는 아리랑버스 시간은 오후 3시30분, 5시30분이다. 밀양터미널에서 부산행 직통버스는 오후 3, 5, 7시 운행된다. 밀양역에서 부산역 기차는 수시로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에는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2052 표충사 정류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주차비는 무료.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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