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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219> 경북 의성 산수유길

솔숲 사이 얼굴 내민 노란 꽃망울… 금가루 뿌린 듯 눈부셔

  •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  |   입력 : 2021-03-17 19:04:00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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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실산 ~산수유마을 생태 탐방로
- 완만한 산길·마을길 걷기 편안
- 병풍 같은 비봉산·금성산 장관
- 300살 넘은 산수유 3만 그루 등
- 10만 그루 능선 곳곳 피어 황홀
- 열매 맺는 12월도 방문객 몰려

부산과 가까운 경남 원동에서는 매화가 벌써 꽃망울을 터트렸으며, 전남 광양과 구례에서도 매화와 산수유꽃이 만개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제 봄의 전령사인 매화와 산수유가 본격적인 꽃 산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다. 매화와 산수유꽃이 제아무리 예뻐도 2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져 버린다. 그만큼 개화기간이 짧아 꽃 산행을 기다렸던 많은 근교산 동호인의 마음도 개화시기를 맞추려고 바빠졌다.
   
근교산 취재팀이 숲실산 능선의 산수유 길을 걷고 있다. 진녹색의 소나무숲과 어우러져 화전리 산수유꽃이 더욱 선명하고 예쁘게 보인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산수유 개화에 맞춰 경북 의성 화전리 산수유마을을 한 바퀴 도는 숲실산(308m)~산수유마을 생태 탐방로를 소개한다. 산수유 하면 구례 산동면이 유명하지만 의성 화전리도 이에 못지않다. 근교산 취재팀이 찾은 의성 숲실산~산수유마을 생태 탐방로는 전반부는 숲실산을 걷는 완만한 산길에 소나무숲이 둘러싼 노란 산수유꽃을 본다면 후반부는 느긋하게 화전2·3리의 마을 길을 걷는다. 화전리 마을 길은 노란 산수유꽃이 빛을 받아 마치 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 눈부신 코스다. 화전리 산수유나무 유래를 보면 조선 선조 때 호조참의를 지낸 노덕래(盧德來) 선생이 처음 마을을 개척하면서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숲실산 등산로의 울창한 소나무 숲을 걷는 취재팀.
화전3리 하천 변에 400년 된 산수유 시목이 있으며, 300년 이상 된 산수유나무만 3만 그루가 넘는다고 한다. 어린나무를 포함하면 약 10만 그루가 되는데 산수유꽃이 동시에 피면 온 마을은 노란 꽃 대궐을 이룬다며 마을주민의 자랑이 대단했다. 아쉽게도 취재팀이 찾았을 때는 양지쪽에만 꽃이 피었는데, 이번 주말부터 산수유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의성 산수유마을은 3월에는 노란 산수유꽃으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12월에는 붉은 산수유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1년에 두 번 전국 사진가들을 설레게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 산행은 화전3리 산수유마을복합센터에서 출발해 화강정~숲실산(308m) 정상~덱 쉼터~임도 사거리~능선 갈림길~포토존~화곡지~임도 삼거리~전망대~화곡 2리(숲실) 경로당~할매·할배 바위~농업용 암반관정 건물 앞 갈림길~산수유꽃길~산수유마을복합센터로 돌아오는 원점회귀다. 산행거리는 약 9㎞이며, 3시간30분 안팎 걸린다. 만개한 산수유꽃이 자꾸 발걸음을 붙잡아 산행 시간은 별 의미가 없다.

   
수령 400년 된 화전3리 산수유 시목.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마을복합센터를 출발한다. 도로 건너 경주 노 씨 재실인 화강정 앞에 산수유마을 등산 안내도와 ‘등산로 입구’ 이정표가 있다. 하천을 끼고 가다 왼쪽으로 꺾으면 산길이 이어진다. ‘산수유꽃 피는 살기 좋은 마을’ 노란 리본이 산행 내내 길잡이를 해준다. 개활지에서 뒤돌아보면 비봉산과 금성산이 병풍을 치며 출발지인 화전3리와 산수유복합센터가 보이는 마을 풍경이 정겹다. 10분이면 화전3리에서 올라오는 콘크리트 임도와 만나 오른쪽으로 간다. 가파른 임도를 올라가면 무덤에서 흙길로 바뀌며 정겨운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숲실산은 유난히 소나무숲이 울창하다. 가파른 통나무 계단을 올라 벤치 2개가 있는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보고 왼쪽으로 꺾는다. 숲실산 정상을 지나면 오른쪽 능선 산비탈에 노란 꽃망울을 터트린 산수유가 수줍게 인사를 한다. 진녹색의 소나무 숲과 노란 산수유가 대비돼 화전리 산수유가 더욱 선명하고 예뻐 보인다. 2분이면 산수유 덱 쉼터를 지나 임도 사거리에 내려선다. 화곡지는 직진 임도이며 바로 오른쪽 덱 계단을 올라 능선을 탄다. 오른쪽은 화전2리 방향. 봉우리를 올라가면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하천둑길을 따라 난 산수유꽃길에 조성된 징검다리.
산수유나무가 집에 한그루 있으면 아이를 대학까지 보냈다는 데서 ‘대학나무’로 불릴 만큼 귀하게 여겼던 산수유나무가 화전리에서는 산 능선에 흔하게 보여 구례 산수유마을과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수유 군락지를 지나 임도 갈림길로부터 40분이면 나오는 능선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칡넝쿨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5분이면 산수유마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포토존 전망대에 도착한다. 산수유 길 최고 전망대로 이곳에서 노란 산수유꽃 풍경을 담는다. 2분이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왼쪽 화곡지를 들렀다 온다.

저수지 둑에서 15분이면 화곡지를 돌아 다시 둑에 도착한다. 포토존 갈림길로 돌아가 직진한다. 15분이면 나오는 임도 갈림길에서 화전2리는 직진하지만 10분이면 오른쪽 임도를 올라 마을 풍경이 펼쳐지는 전망대를 갔다가 온다. 산수유전시장 앞 화전2리 경로당을 지나면 마을 입구에 할매·할배바위가 있다. 산수유마을 표지석과 원두막이 있는 도롯가 간이쉼터를 지나 다리를 건넌다.
   
숲실산 임도의 산수유전망대에서 본 화전2리 산수유마을 전경.
농업용 암반 관정 건물 앞에서 도로를 벗어나 왼쪽 길로 간다. 산수유꽃 길로 불리는 하천둑길이다. 처음 나오는 갈림길에서 직진해 바로 하천을 건넌다. 오른쪽은 사각쉼터 방향. 산수유 광장을 지나면 오른쪽 징검다리를 건너 둑길을 간다. 무지개다리 앞을 지나 도로와 만나 왼쪽 다리를 건넌다. 산수유마을 종합안내도를 지나 ‘산수유전망대 2.0㎞’ ‘산수유전시관 1.8㎞’ 이정표에서 오른쪽 하천둑길을 간다. 사각쉼터를 지나 화전2리 경로당에서 40분이면 산수유마을복합센터에 도착한다.


◆교통편

- 부전역 출발 의성역 간 뒤 버스 타고 화전3리 내려야…거리 멀어 승용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편은 불편해 승용차 이용이 낫다.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중앙선 기차를 타고 의성역에서 내린다. 오전 7시15분, 8시50분, 약 3시간 20분 소요. 의성역에서 산수유마을인 화전2리(산수유마을복합센터)로 가는 농어촌 버스는 오전 6시30분, 11시30분에 있다. 산행 후 화전2리 정류장에서 의성역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3시(상전), 7시30분(화전 2리)에 출발하며 화전3리 정류장에 바로 도착한다. 의성역에서 출발하는 부전역 기차는 오후 5시53분, 7시37분에 있다. 부산에서 대구 북부정류장으로 가서 직행버스로 의성을 가는 방법도 있지만 환승을 여러번 해야해 불편하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북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 2길 2 산수유마을복합센터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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