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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197> 울산 간월산 간월재

하늘 닿을 듯 일렁이는 은푸른빛 파도… 아이 손잡고 보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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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중심
- 33만 ㎡에 펼쳐진 억새밭 장관
- 배내1 공영주차장 기점 원점회귀
- 뛰어난 접근성 가족 산행에 좋아

- 천황산·운문산·가지산·능동산 등
- 간월산 정상선 인근 명산 한눈에

‘흔들리며 피지 않는 꽃은 없다지만 억새꽃은 바람에 몸을 맡기며 흔들려야 더욱 아름답다’. 영남알프스는 전국 제일의 억새 명소로 알려져 가을만 되면 억새를 찾는 관광객과 등산객으로 몸살을 앓는다. 영남알프스 9봉 중 가지산(1241m) 운문산(1195m) 문복산(1013.5m)을 제외한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간월산(1069m) 재약산(1119m) 천황산(1189m) 고헌산(1033m)을 부산 근교 유명 억새 산행지로 꼽는다. 울산시는 따로 떨어진 고헌산을 제외하고 이들 다섯 산을 묶어 총 5개 구간에 29.7㎞ 거리의 억새 탐방로 ‘하늘억새길’을 오래전 조성했다.
   
간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뒤돌아보면 간월재 휴게소 뒤로 수많은 탐방객이 가을 정취에 푹 빠져 있는 드넓은 간월재 억새평원이 펼져진다. 간월재 돌탑 앞에서 억새평원을 가로질러 신불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침목 계단 길이 뚜렷하다.
모두 1000m 높이의 산상에 있어 땀깨나 흘리며 힘들게 오를 것으로 생각하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이 중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의 간월재는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중심에 있으며 가장 접근성이 뛰어나 온 가족이 함께 억새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은 경주 무장봉에 이어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오르는 두 번째 억새산행지로 울산 간월산(肝月山) 간월재(907m)를 소개한다.

간월재 억새밭은 면적이 33만 ㎡로 넓은 데다 탐스러운 억새꽃이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할 만큼 아름다워 억새산행을 즐기는 등산동호인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근교산 취재팀은 주암마을 입구 배내1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간월산 임도를 따라 간월재에 오른 다음 간월산에서 배내봉(966m)을 잇는 장쾌한 능선을 타고 배내고개로 하산했다. 간월재와 간월산만 올랐다가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가려면 배내2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 게 편리하다.

이번 코스는 배내고개 배내1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주암마을 입구 신불산 억새평원 갈림길~간월재(간월재휴게소)~간월산 목재화석(규화목)~간월공룡능선 갈림길~간월산 정상~선짐재~천질바위 갈림길~배내봉 정상~배내고개·오두산 갈림길~아람약수터~배내고개~배내정상 정류장을 거쳐 배내1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이다. 거리는 약 13.5㎞이며 5시간 안팎이 걸린다.
   
배내골 도로를 벗어나 간월재로 가는 임도의 등산객.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배내정상 정류장 인근 배내1 공영주차장에서 나와 오른쪽 배내골 방향 도로를 간다. 약 15분이면 ‘사계절 칡즙·칼국수’ 집을 지나 나오는 갈림길에서 신불산 억새평원 안내판을 보고 왼쪽 길로 올라간다. 간월재로 가는 임도로, 입구에 영남알프스 등산 안내도가 있다. 차량 진입을 막는 차단기를 지나면 임도는 콘크리트 길과 흙길이 번갈아 나타난다. 키 큰 노송이 수문장 역할을 한다. 임도는 배내봉과 간월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을 수없이 꺾어 돈다.

간월산 정상이 정면에 우뚝하다. 볼록거울 쉼터 전망대를 지나 갈지자 임도는 말잔등 같은 고갯마루를 넘어 평탄해진다. 이후로는 간월재까지 죽 편한 길이다. 간월재 억새평원이 눈 앞에 펼쳐지고 그 뒤로 육중한 덩치의 신불산이 구름 모자를 쓰고 있다. 간월재 임도 입구에서 약 1시간50분이면 신불산 자연휴양림 갈림길을 지나 간월재(간월산휴게소)에 닿는다. 상북면 등억리에서 이천리 백련마을로 넘어 다녔던 옛길로 오래전부터 억새가 장관을 이루었던 듯 왕방재·왕뱅이 억새만디로 불렸다.

간월재 억새는 다른 곳보다 푸르스름한 색이 도드라져 차갑게 느껴진다. 이는 ‘바람의 언덕’도 울고 갈 정도로 거센 칼바람에 두들겨 맞았기 때문이다. 간월재 억새밭의 사진 포인트는 두 곳으로, 신불산 쪽으로 쭉 뻗은 침목 계단 끝과 간월산으로 오르다 처음 만나는 덱 전망대다. 모두 간월재 억새를 배경으로 한 ‘인생 샷’을 담을 수 있다. 취재팀도 신불산 방향 침목 계단을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와 간월재휴게소 왼쪽 ‘간월산 목재화석 가는 길’ 나무 계단을 올랐다. 나무 덱 전망대에서 간월재 억새와 신불산을 가슴에 담았다.
   
간월산에서 배내봉으로 가는 길에 남쪽으로 보이는 장쾌한 능선.
규화목을 지나면 나오는 덱 전망대에서 간월산(0.3㎞)은 왼쪽이다. 오른쪽은 간월공룡능선 방향. 간월재에서 30분이면 간월산 정상에 선다. 서쪽 배내골 건너 향로산 재약산 천황산 운문산 가지산 쌀바위 상운산이 우뚝하고 가까이에 간월산 서봉, 능동산과 가야 할 배내봉이 지척이다. 정상에서 하산은 오른쪽 배내봉(2.6㎞)으로 간다. 왼쪽은 간월재 임도와 신불산자연휴양림 방향. 급경사 길을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며 30분을 내려서면 등짐을 진 채 쉬었다는 선짐재다. 배내봉은 직진한다. 오른쪽은 천상골 방향.

10분 정도 가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배내봉은 왼쪽이다. 오른쪽은 천질바위와 천상골 방향. 울퉁불퉁한 바위 능선 동쪽 사면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톱날능선’이라 불린다. 톱날능선 전망대를 지나 선짐재에서 1시간 가면 큰 정상석이 있는 배내봉에 도착한다. 배내고개(1.4㎞)는 직진한다. 오른쪽은 밝얼산 방향. 5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 배내고개로 하산한다. 길게 침목 계단이 이어진다. 아람약수터를 지나 배내봉에서 30분이면 배내고개와 배내정상 정류장을 지나 배내1 공영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친다.


◆교통편

- 부산 동부버스터미널 출발, 언양서 328번 시내버스 타고 배내고개 정상 정류장 하차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배내고개는 울산 울주군 언양에서 들어간다. 부산 동부터미널에서 언양 임시 시외버스터미널로 간 다음 맞은편 정류장에서 328번 시내버스를 타고 ‘배내고개 정상’ 또는 ‘주암마을 입구’ 정류장에서 내린다. 동부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부터 밤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45분 소요. 배내골행 328번 시내버스는 구언양터미널 정류장에서 오전 7시50분 출발하며, 울산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버스는 언양임시터미널과 구언양터미널 정류장에 모두 정차한다. 석남사 정류장에서 오전 11시30분 출발하는 버스도 있다. 언양으로 나가는 버스는 배내골 종점인 백련 정류장에서 오후 2시30분(석남사까지만 운행), 3시50분, 6시20분(막차)에 출발하며, 배내골 정상 정류장까지 약 10분 소요. 언양임시터미널에서 부산행은 밤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854 배내1 공영주차장 또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120-19 배내2 공영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주차비는 무료. 억새 시즌에는 일찍 가야 배내2 공영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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