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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1048> 칠곡 비룡산~선석산

떨어지는 낙엽 밟으며 만추의 정취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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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 날아오른다는 뜻 비룡산
- 정상 오르는 길 된비알 많아
- 이후 단풍 물든 편안한 능선
- 걷다 보면 선석산 쉽게 올라
- 칠곡에선 ‘서진산’으로 표기

이번에 소개하는 비룡산~선석산(서진산)은 경북 칠곡의 신유장군 유적지를 둘러보고 성주에 있는 세종대왕자태실과 선석사를 내려다볼 수 있는 코스다. 신유장군 유적지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비룡산(578m)~선석산(742m)~시묘산(371m)을 거쳐 타원형으로 원점회귀한다. 주능선은 비룡산에서 선석산을 거쳐 영암산(784m)으로 이어진다. 세종대왕자태실을 포함한 성주 선석산~영암산 코스는 ‘근교산&그너머 599회’(2008년 10월 31일 자)에서 소개했으니 참고하시길.
   
산 입구에서는 단풍이 서서히 물드는 반면 정상부는 단풍이 절정이다. 세 장의 사진 모두 비룡산 정상을 지나 곧바로 만나는 전망대 주변에서 촬영했고 전망대에서 선석산(서진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는 최고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경북 성주와 칠곡에 걸친 선석산은 서진산(棲鎭山)으로 불리기도 한다. 7세기 창건한 성주의 고찰 선석사에서 따온 선석산이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졌지만 칠곡에서는 서진산으로 부른다. 이번 산행 코스는 대부분 칠곡군에 속해 있어 이정표에는 선석산이 아닌 서진산으로 표기돼 있다.

산행은 신유장군 유적지 주차장에서 시작해 신유장군 유적지 사거리~잇단 갈림길~약수터~배시기 갈림길~비룡산~전망대~잇단 갈림길~태봉바위~용바위~선석산~마당바위 전망대~안부 사거리~잇단 갈림길~정자~잇단 갈림길~시묘산을 거쳐 도로와 만난 뒤 신유장군 유적지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총산행거리는 약 11㎞, 순수 산행시간은 5시간가량 걸린다.

신유장군 유적지 주차장에서 사거리로 올라 왼쪽 두만저수지 제방 쪽으로 이동한다. ‘자전거 풍경 cafe’ 이정표 방향이다. 비룡산(2.2㎞) 이정표와 두만지 안내판이 있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고 호두농장 입구 갈림길에서도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독립가옥을 만나면 서진산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산길로 진입한다. 서진산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는 왼쪽 길을 가리키고 있고 그 방향으로 리본도 많이 달려 있지만 취재팀은 오른쪽으로 간다. 왼쪽은 능선을 따르는 길, 오른쪽은 계곡을 끼고 걷는 길이다. Y자 갈림길에서 왼쪽 비룡산(1.2㎞) 이정표를 따른다. 약수터가 나타난다. 벤치 사이로 올라서면 짧은 된비알을 몇 번 만난다.
   
산행 초반 만나는 두만호에 주변 산과 가옥의 반영이 선명하다.
갈림길에서 비룡산(380m)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나무계단을 오른다. 이정표에 왼쪽은 ‘배시기(2140m)’로 표기돼 있다. 조금 올라 다시 배시기 갈림길에서도 직진한다. 산행 초 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용이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뜻의 비룡산답게 정상까지 된비알이 이어진다. 정상에는 약목비룡산악회와 설령산악회가 세운 정상석 두 개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정상을 지나면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선석산으로 향하는 능선을 따라 단풍이 화려하다. 단풍 오른쪽에 흐릿하게 보이는 산이 선석산이다. 편안한 능선이 이어진다. 이제부터 서진산(선석산) 이정표를 따르면 된다. 갈림길마다 선석산까지의 거리가 2.25㎞, 2㎞, 1.4㎞, 0.63㎞로 줄어든다. 마지막 갈림길에서는 이정표에 왼쪽으로 불광교(1.16㎞), 오른쪽으로는 ‘입구(3.09㎞)’라 돼 있다. 불광교 대신 선석사로, 입구는 선석사 입구로 표기하면 좋겠다.

태봉바위에 도달한다. 세종대왕의 18왕자와 왕손 단종의 태를 안장한 태봉자리를 이곳에서 살펴봤다는 설이 있다. 바위에 서면 태실이 보여 명당자리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한다. 그 뒤로 저수지가 있다. 참외 캐릭터가 붙은 벤치를 지나면 용바위를 만난다. 용의 머리를 연상시켜 용바위라 불린다는데 언뜻 봐선 모습을 찾기 어렵다. 안내판을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바위인데 바위 끝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봐야 용이 솟아오르는 느낌이 든다.

드디어 선석산 정상에 오른다. 비룡산에 오를 때와 달리 능선을 따라 걸으면 자연스럽게 만난다. 정상석 뒤 영암산(왼쪽·2.8㎞), 시묘산(3.7㎞) 갈림길에서 시묘산 쪽으로 간다. 20여 분을 걸으니 4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마당바위 전망대가 나타난다. 왼쪽 뾰족한 산이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공원인 금오산이다. 20분을 걸어 만난 갈림길에선 오른쪽으로 꺾고 야자매트가 깔린 안부 사거리에서는 그대로 직진한다.

철탑 밑 갈림길과 그다음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간다. 복성우영아파트(1.0㎞) 갈림길에서는 시묘산(0.7㎞) 쪽으로 직진한다. 가파른 오르막이다. 생활체육시설이 있는 정자를 지나 만난 갈림길에서도 시묘산을 보고 직진한다. 또 된비알이 나와 바짝 긴장했는데 조금 앞에서 왼쪽으로 돈다. 안심하려는 순간 다시 갈림길을 만난다.

시묘산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된비알을 올랐는데 막상 올라보니 무명봉(364m)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시묘산(371m) 정상에 올랐지만 정상석은 보이지 않는다.

갈림길에서 장군묘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왼쪽으로 리본이 많이 붙어있지만 취재팀은 최단 거리로 산을 벗어날 수 있는 오른쪽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거친 내리막을 걷다 도로를 만나면 왼쪽으로 꺾어 신유장군 유적지로 향한다. 신유장군 유적지를 둘러본 뒤 생활체육시설 쪽으로 내려간다. 신유 노래비가 있다. 신유 장군의 공적을 노래한 비석인 줄 알았더니 트로트 가수 신유의 노래비다.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주변 가볼 만한 곳

- 세종대왕자태실과 신유장군유적

   
선석산 서남쪽에 있는 세종대왕자태실(사적 444호)은 세종 20~24년에 조성된 태실로 세종의 18왕자와 단종의 태실 1기 등 19기로 조성됐다. 우리나라에서 왕자 태실이 완전하게 모여 있는 유일한 곳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그 옆 선석사는 신라 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지금보다 서쪽에 신광사라는 이름으로 세워졌다가 고려 공민왕 때 현 위치로 이전됐다. 당시 절터에서 큰 바위가 나와서 터를 닦는다는 의미의 ‘선(禪)’ 자를 넣어 선석사라 개칭했다. 선석산도 선석사에서 유래했다.

신유장군유적(경북 기념물 38호·사진)은 조선 신유(1619~1680) 장군의 공덕을 기리기 위한 사당이다. 그는 효종 9년(1658)에 청나라의 원병 요청을 받아 만주에서 러시아군을 거의 전멸(2차 나선정벌)시켰다.

장군은 이 원정의 경위를 북정일기에 남겼는데, 이 일기는 17세기 우리나라와 러시아 간 최초의 접촉에 대한 현지 사령관의 기록이란 점에서 세계사적 사료로 인정받고 있다. 외삼문(북정문) 재실(존성재) 비각 내삼문(선위문) 사당(숭무사)이 있다.


◆교통편

- 부산역서 통근열차 타고 약목역 간 뒤 도보·택시로 신유장군 유적지까지 이동

산행 출발지인 신유장군 유적지까지 이동하는 대중교통이 없어 일단 약목면 소재지로 가야 한다. 부산역에서 무궁화 통근열차(오전 5시10분, 6시35분, 7시5분)를 타고 약목역으로 가는 방법이 가장 편리하다.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오전 5시10분, 5시37분, 6시35분, 7시5분, 7시50분, 9시17분, 10시20분)를 타고 왜관역에서 내린 뒤 왜관남부버스정류장으로 옮겨 구미 방면 11·111번(15~20분 간격)을 타고 약목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하는 방법도 있다. 약목역, 약목버스정류장에서 산행 출발지인 신유장군 유적지까지는 걷거나 택시(054-977-7777)를 타면 된다. 택시비는 3000원가량.

돌아올 땐 약목정류소에서 11·111번 버스 타고 왜관남부정류장에 내린 뒤 왜관역에서 무궁화(오후 3시12분, 4시38분, 4시51분, 5시59분, 6시35분, 8시9분, 9시18분)를 타면 된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사진=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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