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 초고령화, 분만 인프라 붕괴라는 위기 속에서도 부산지역 분만 의료의 중심을 지켜온 좋은문화병원이 특별한 홈커밍데이(사진) 행사를 열었다. 좋은문화병원은 지난 10일 수영구의 한 식당에서 이 병원에서 태어나 현재 병원의 주역으로 성장한 직원들의 모임인 ‘문출모(좋은문화병원에서 출생한 직원들의 모임)’ 회원 25명을 초청해 ‘요람에서 일터까지’ 홈커밍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78년 문화숙 산부인과 개원 이래 누적 분만 11만 8000여 건을 기록하며 ‘12만 명 시대’를 앞둔 좋은문화병원의 48년 역사를 기념하고 병원과 함께 성장한 직원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문출모’ 직원 25명은 진료과장을 비롯해 외래·병동·응급실·신생아집중치료센터 간호사, 행정직원, 영상의학팀, 진단검사의학팀, 건강검진센터 등 다양한 부서에서 핵심 인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숙 병원장, 은성의료재단 구정회 회장, 구자성 이사장, 김상갑 의무원장, 배성우 진료부장, 조용훈 교육수련부장, 황종식 경영부원장, 이양미 간호부장 등 재단 및 병원 주요 보직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에서는 직원들의 따뜻하고 유쾌한 사연들이 공유돼 감동을 더했다. 30대 중반으로 ‘문출모’ 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마취통증의학과 강다현 과장은 “저를 건강하게 잘 키워줘 의사로서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게 해준 좋은문화병원에 감사드린다”며 “환자들이 이 병원을 저처럼 고향 같은 따뜻한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단검사의학팀 이단비 씨는 “제 생일이 10월 21일 경찰의 날인데, 당시 경찰이셨던 아버지가 경찰의 날 행사와 회식을 피하기 위해 딸의 생일을 이날로 맞춰 제왕절개 수술을 요청하셨다더라”며 유쾌한 출생의 비밀을 밝혀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문화숙 병원장은 “문출모 여러분들이 태어나는 그 감동적인 순간에 우리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여러분들의 꿈을 마음껏 펼쳐 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좋은문화병원은 산부인과 소아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상주, 지역모자의료센터(신생아집중치료센터) 운영, 24시간 베테랑 간호사 상주 체계를 갖추고 월평균 120~160건의 분만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