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운영 거쳐 정식 서비스 시작
- 업체 수수료 없고 고객엔 캐시백
“줄을 서도 쉽게 먹지 못했던 초량시장 만두 가게나 연동시장 순대집 등 동네 맛집 음식을 이젠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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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나윤빈 민생노동정책관이 동백통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전국 최초의 공공배달앱인 ‘동백통’이 지난 19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민간 배달앱의 독과점 체제를 완화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없애기 위해 도입된 동백통은 지난해 연제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고, 미비점을 보완해 정식 개통했다.
동백통 서비스 업무를 총괄하는 나윤빈(43) 부산시 민생노동정책담당관은 요즘 홍보와 가맹점 모집을 위해 눈코 뜰새 없는나날을 보내고 있다. 나 정책관은 24일 “시민과 소상공인의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높아 놀라울 정도”라고 초반 운영 결과를 평가했다. 그는 “서비스 개통 초기라 아직은 민간 앱에 비해 가맹점이 부족하고 시스템이 완벽하진 않지만 가맹점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주문을 원하는 시민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범운영 기간 가맹점에서 보유한 POS기에서 동백통의 주문 처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나 정책관은 “POS기가 없는 식당에서도 모바일로 주문·배달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지만 가맹점에서는 주로 POS기를 활용하다 보니 모바일 앱만으로는 동백통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고, 배달시장 정보를 파악하기도 힘들었다”면서 “문제점을 보완한 만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정책관은 동백통의 가장 큰 장점으로 파격적인 캐시백을 꼽았다. 그는 “동백통을 통해 2만 원짜리 치킨을 주문해 부산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3000원이 캐시백으로 적립된다. 민간 배달앱과 비교해 결코 적지 않은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동백통과 다른 배달앱의 가장 큰 차이는 전통시장이 입점해 있다는 점이다. 나 정책관은 “주부들과 간담회를 가졌을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고 싶지만 편의성 때문에 주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시민은 시장에 굳이 가지 않고도 두부 한 모, 고등어 한 손 등 싱싱한 반찬거리를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백통은 또 올 하반기 중으로 ‘우리동네’ 카테고리를 만들어 동네 꽃집, 철물점 등을 입점시켜 시민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앱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는 한편 대기가 필수인 지역 맛집과 노포도 꾸준히 발굴, 연계할 방침이다. 노인이나 주부 등 노약자가 걸어서 배송하는 ‘착한 배송’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나 정책관은 “동백통을 이용하면 시민은 캐시백 혜택을 받고, 소상공인은 수수료 부담을 더는 것과 동시에 매출을 늘릴 수 있다”면서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해 많은 시민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 정책관은 부산대 경제학과를 나와 2008년 공직에 입문(행정고시 51회)해 부산시 통상협력팀장, 청년희망정책과장, 관광진흥과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