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치세션’ 등 예비 정치인 컨설팅
- 유권자-정치신인 연결 프로그램도
“내 삶을 이해하는 정치인이 없는 것 같나요? 말 통하는 정치인을 직접 키워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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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웨이즈 박혜민 대표가 청년 정치인 배출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정록 기자 |
어떤 정당도 해낸 적 없는 청년정치의 원대한 목표를 갖고 정치 에이전시 ‘뉴웨이즈’를 만든 스물아홉 살의 박혜민 대표를 국회에서 만났다.
뉴웨이즈는 다양한 개인의 영향력을 연결해 의사결정권자가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곳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투표용지에 도장만 찍는 게 아니라 그 투표용지에 누가 올라오는지부터 적극 개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 경기장 풍경 자체를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그는 말했다.
뉴웨이즈는 6월 지방선거에서 39세 이하 젊은 기초의원을 20% 이상 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선거 때는 6.5%에 불과했다. 박 대표는 “현재 전국 226개 기초의회 중에 만39세 이하 기초의원이 한 명도 없는 곳이 절반 정도다. 우리나라 유권자의 34%가 만39세 이하다. 그 세대만이 경험한 삶이 있고, 우선순위가 있는데 이곳에선 그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유권자인 시민그룹이 함께 ‘젊치인(젊은 정치인)’을 직접 키워내는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정치를 해보겠다고 하면 ‘그 지역에 네가 가진 세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맞닥뜨리는데 그만큼 지역 유권자와의 연결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뉴웨이즈가 젊치인 후원그룹인 ‘캐스팅 매니저’를 만든 이유다. 예비 정치인에게는 ‘세력’이 생기고, 캐스팅 매니저인 유권자로서는 말이 통하는 정치인을 직접 키울 수 있다.
뉴웨이즈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기존 정당에서 진행하는 정치 아카데미와는 어떻게 다를까? “비유하자면 정당에서 제공하는 것은 대학의 교양수업 같고, 저희가 하는 것은 취업 전략 커뮤니티에 가깝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뉴웨이즈는 ‘기초의원에 출마해볼까’라고 결심하는 첫날 당장 무엇부터 하면 되는지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제공한다. 정당을 결정할 땐 뭘 고려해야 하는지, 출마하기까지 어떤 프로세스들이 있는지, 지역구 유권자들을 어떻게 분석하고 어디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지 등이다. 이렇게 탐색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여주고 ‘코치 세션’을 통해 현역 기초의원들의 다양한 전략과 경험을 공유한다. 심지어 ‘무료’ 서비스다.
기초의원에 집중하게 된 이유도 물었다. “국회의원은 300석이고, 기초의원은 2927석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가 열려 있고,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데다 겸직이 가능한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다”고 말했다. 또 “저희 세대는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소위 엔잡러들이 많은데 다양한 전문성을 교차해 넘나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상과 가까운 의사결정권자부터 바꿀 수 있다면 그 정치 효능감을 자양분삼아 더 큰 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청소년 인권 운동을했고, 전공도 사회학(중앙대)이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서도 일했다. 왜 직접 정치에 도전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잘하고 좋아하는 일은 솔루션이나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라고 명쾌하게 선을 그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