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우리글 온전한 보전 위해 의령에 박물관 건립을”

성수현 사전박물관 추진위 의장

  •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  |   입력 : 2021-11-23 20:12:14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조선어학회 뿌리지역이 유치해야
- 공청회·심의 거쳐 추진방향 정립

“서슬 퍼런 일제강점기에도 의령 출신 독립지사들은 우리 민족혼의 뿌리인 말과 글을 지키는 데 헌신했습니다. 조선어학회를 만들고 조선말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피땀 흘린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서 국가가 의령군에 국어사전박물관을 건립해야 합니다.”

성수현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추진위 공동의장이 박물관 건립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의령문화원에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사무실을 열고 관련 자료 수집과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건립 활동을 벌이는 성수현(69·의령문화원장) 공동의장. 성 의장은 최근 경남도가 내년에 출범하는 새 정부에 제안할 전략과제로 의령군의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채택하자 고무된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의령군이 주최한 학술발표회에서 강연자로 참가한 권재일 한글학회장이 ‘충의의 고장 의령은 조선어학회와 큰사전의 뿌리’라며 박물관 건립에 전폭적인 지지를 천명해 동력을 얻고 있다.

의령군에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데는 조선어학회 사건 33인의 중심인물 가운데 경남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고, 그 가운데 의령 출신이 남저 이우식(1891~1966), 고루 이극로(1893~1978), 한뫼 한호상(1902~1999) 선생 등 3명이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의령 출신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의 지원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조선어학회의 명실상부한 중심도시로 각인된다.

성 의장은 “2019년 의령문화원이 주최한 의령의 인물 학술발표회에서 조선어학회 사건과 관련 인물을 설명하면서 처음으로 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이 제기됐다”며 “조선의 독립과 조선어·조선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헌신한 선현의 민족혼이 보전될 수 있도록 국어사전박물관은 반드시 의령에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대왕이 창제해 반포한 한글은 세계 어디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 고유의 문자체계로 민족정신의 표상이지만, 요즘엔 외래어와 약어, 합성어 등이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난무하면서 변질해 안타깝다”며 “이런 한글 수난을 극복하고 한글과 토박이말의 연구와 보전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국어사전박물관이 건립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성 의장은 “의령군이 박물관 건립의 당위성과 전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상국립대학교에 기본계획 수립을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물관의 성격이나 규모, 연구 과제 등의 건립 방안이 제시되면 군민 공청회나 자문기구 등의 심의를 거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개최한 추진위 회의에서 박물관 건립과 함께 한글 관련 테마파크 조성, 조선어학회 관련 33인의 흉상 제작과 업적 소개 등의 아이디어가 제시됐다”며 “우리말 우리글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도록 역사에 길이 남을 박물관이 돼야 한다”고 했다.

성 의장은 “우리말을 지키고 우리글을 가꾼 선현의 얼을 기리기 위해 국어사전박물관이 의령에 유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0. 10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4. 4[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7. 7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8. 8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9. 9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8. 8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7. 7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6. 6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7. 7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10. 10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