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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약·디지털 치료제 개발 기반 구축 절실”

홍성옥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1-11-22 20:06:29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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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생명 분야 시장 잠재력 무궁무진
- 업종 전환으로 미래 먹거리 선점을

경남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김해시 산하 출연기관으로 지역의 의료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일을 한다. 의·생명 분야 창업회사가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초 연구와 설계, 시제품 제작, 시험 분석 및 평가, 인허가, 제품 상용화를 위한 지원까지 도맡는다. 2006년 ‘김해시 차세대 융합복합센터’로 문을 연 뒤 올해로 창립 15년을 맞았다. 지난 9월 부임한 홍성옥 원장을 만나 성과와 향후 목표를 들어봤다.

홍성옥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장이 의·생명 분야 시장의 잠재력을 설명하고 있다.
홍 원장은 “이 기관이 문을 열 때 김해시에서 실무 책임자로 일한 인연이 있다”며 “재단 설립부터 정관을 만들고 이사회를 구성하는 한편 건물을 짓는 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때가 엊그제 같다”고 회상했다. 진흥원이 뿌리내리는데 기여한 입안자가 15년 만에 책임자로 부임한 것이다.

현재 전국 지자체 가운데 의료산업 육성에 주력하는 곳은 김해와 대구, 충북, 원주 등 모두 4곳이다. 김해는 의료·재활·덴탈 분야를 육성하고 있다. 기초단체로서 광역단체보다 힘은 달렸지만 그간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의료 분야 기업 수를 기준으로 김해는 143개로, 다른 곳(원주 140개, 오송 104개, 대구 98개) 비교해 준수하다.

홍 원장은 “2019년 서김해산단과 골든루트산단 일대가 정부의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고, 지난해 296억 원을 들여 설치한 메디컬실용화센터는 재활의료기기를 생산해 제품화하는 시설을 갖춰 업체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7500여 개 업체를 성장 동력인 의료기기 업종으로 전환하고 있다. 홍 원장은 “자동차부품 업체는 글로벌 지구온난화 대응 정책으로 내연기관이 사라짐에 따라 타격을 받게 된다. 고부가가치 업종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의·생명 의료기기 플랫폼 기반 구축사업 추진도 관심사다.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대면 의료기기를 생산, 공급하는 것이다. 환자와 의료진이 만나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생체정보장치를 착용한 환자와 의료진이 화상으로 통화하고 상태를 측정하는 시대가 도래해 상용화를 앞뒀기 때문이다.

홍 원장은 “미래 먹거리로 전자약,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일도 시급하다”며 “전자약은 칩을 신체에 부착한 뒤 전자파를 보내 치료할 수 있으며, 디지털 치료제는 게임 형태로 프로그래밍해 두뇌 등 신체에 신호를 보내 치료를 하는 체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생명 분야 시장은 2019년 기준 7조8000억 원, 연평균 성장률은 10%에 달한다. 10년 후에는 국내 시장만 15조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김해에 있는 141개 의·생명 기업이 연간 매출 3446억 원을 올렸다. 근로자는 1300여 명이고 10년 후에는 연간 매출액 2조 원, 근로자는 1만 명 수준으로 늘 전망이다.

홍 원장은 1986년 김해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총무과장 북부동장 행정자치국장 등을 거쳤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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