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경·밤바다 등 풍부한 콘텐츠
- 체류로 이어져 지역경제 도움
- 대중교통 인프라와 연계 절실”
한동안 위축됐던 관광시장이 비대면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시 날개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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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윤미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장이 부산 관광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
21일 만난 조윤미(45) 한국관광공사 부산울산지사장에게 위드코로나 시대 부산 관광의 미래를 물었다. 조 지사장은 지역 관광업계의 부활 키워드로 ‘야간 관광’을 택했다. 그는 “부산은 도시의 야경과 밤바다 등 야간 관광 콘텐츠가 풍부하다. 야간 관광은 해당 도시에서의 체류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했다.
조 지사장에게 부산은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도시다. 그는 “피란수도 시절 부산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원도심과 높이 솟은 마천루가 특징인 해운대, 탁 트인 바다와 푸른 숲 등 상반된 매력의 볼거리를 모두 갖췄다”며 “도시의 교통 인프라와 아름다운 야경을 결합하면 부산은 체류형 야간 관광 메카로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지사장은 이를 위해 ‘부산=야간 관광’ 이미지를 관광객에게 알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과거 해운대 송정이 ‘서핑 성지’로 부상했다가 강원도 양양에 밀린 점을 짚고 이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조 지사장은 “부산은 낭만 바다를 중심으로 MZ 세대가 좋아할 만한 즐길 거리가 충분하다. 이들에게 부산은 밤에도 대중교통을 걱정하지 않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도시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야간 관광이란 브랜드 선점은 저절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브랜드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야간 콘텐츠도 개발했다. 조 지사장은 부산관광공사와 관광기업센터에 입주한 지역 업체 등과 협업해 ‘별바다 부산’이란 브랜드 네임을 만들고 지역 야간 관광 콘텐츠를 크게 8개로 세분화했다. 해 질 무렵 영도 깡깡이마을 둘러보기나 송정바다에서의 패들보드 배우기 등이다. 모두 부산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고려한 상품이다.
프로야구 상품과 결합한 콘텐츠도 있다. 부산 외 지역에서 야구를 보러 오는 원정 팬을 위한 ‘부산 야구데이 패키지’다. 한국관광공사와 부산관광공사, 코레일 부산경남본부가 힘을 모았다. 국내 숙박·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 앱에서 일정 금액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이 패키지는 ‘별바다 부산’의 1호 상품이기도 하다. 사직구장 경기 관람권과 숙박권, KTX, 시티투어버스 이용권 등을 다양하게 조합해 관광객이 필요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직야구장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관광 콘텐츠화한 것이다. 다음 달 14일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2021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모든 관광 콘텐츠는 혼자 또는 처음 자유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고려한다.
조 지사장은 “다른 지역 사람들이 부산을 여행지로 선택하도록 할 요소가 무엇일지 고민한다”며 “비대면 트렌드를 반영해 부산의 낮과 밤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