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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K-뷰티 세계화 일조할 것”

이봉근 이너큐어 대표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1-05-23 20:06:01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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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 전문가서 기업 대표로 변신
- “해외근무 시절 성장 가능성 알아채
- 코로나위기에도 온라인 판매 급증”

“왜 하필 또 화장품인가요?” 잘 나가던 마케팅 전문가가 화장품 회사 대표로 변신했다니 드는 첫 번째 의문이었다.

이봉근 이너큐어 대표가 화장품 회사를 창업한 계기를 말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해외 근무를 오래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한국의 뛰어난 의료 수준과 결합한 ‘더마 화장품’의 가능성이 크다고 봤지요.”

IBM, 제일기획 등에서 근무하며 해외 시장 개척을 담당하다가 2019년 이너큐어를 창업한 이봉근(47) 대표를 23일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만났다.

“중동과 동남아에서 오래 근무를 하다보니 한국 화장품의 브랜드 가치가 높다는 걸 느꼈지요.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2016년 귀국했는데 마침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메디힐’에서 제의가 와서 일하게 됐습니다.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나도 브랜드 하나 키워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창업한 회사 이너큐어에서 내놓은 브랜드가 ‘헬로셀’이다. 그가 주목한 것은 더마 화장품, 이른바 약국 화장품이다. 실제로 피부클리닉 ‘닥터쁘띠 의원’과 협업, 피부에 좋은 성분을 추천받아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창업 초반 일찌감치 미국 중국을 비롯한 8개국에 브랜드 등록까지 해놨다.

야심차게 시작한 사업은 2019년 12월 코로나19라는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당초 ‘왓슨스’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는데 코로나로 락다운이 되고 신규 브랜드 입점이 어려워진 것. 그렇게 1년을 허송세월하고 지난해 2월 온라인으로 철저히 전략을 수정해 네이버, 미국 아마존 등 온라인 판매망을 공략했다.

헬로셀의 주력제품은 멍과 다크서클 완화에 효능이 있는 닥터쁘띠 크림인데 최근 폭발적으로 주문이 느는 이슈가 생겼다.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내 피부의 비밀은 비타민K’라는 콘텐츠를 올리면서 헬로셀 제품을 포함해 5개 제품을 추천한 것이다. 마침 아마존 평점이 좋았던 덕분에 그날 하루에만 1000개가 넘게 팔렸다.

헬로셀은 생활 속에서 필요를 찾고, 그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가 운동을 좋아하는데 햇볕에 발갛게 달아오른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킬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쿨링젤을 개발했고 최근 마스크로 인한 트러블을 호소하는 분이 많아 참마 스티키 크림을 내놨습니다”

남성들은 복잡하게 여러 가지를 쓰지 않고 사용감이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점에 착안한 올인원 제품도 호평을 받고 있다.

본사는 고향인 부산에 두고 있다.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유럽 진출 프로그램 지원을 받기도 했다. 회사가 커지면 부산엔 디자인센터를 오픈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의 꿈은 소박하다. 그는 “물론 상장돼서 대박이 나고, 직원 복지도 늘리면 좋겠다. 그러나 수익 말고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확실한 브랜드 정체성을 가진 회사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 연지동 출신인 이 대표는 양정고, 연세대를 졸업했고, 미국 라이스(Rice)대학에서 MBA를 마쳤다. 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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