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명 회원…영남 최대 정치학회
- “핵심이슈 다룬 세미나·회의 개최”
- 본지와 ‘4·7 선거 보도자문단’ 꾸려
- “정책 중심 선거문화 조성에 노력”

“한국 정치학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키고 정부, 지자체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연구 결과를 구체적 정책 영역에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배수한 21세기정치학회장이 향후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올해 21세기정치학회 신임 회장에 취임한 동서대 배수한(국제통상물류학부) 교수는 24일 학회가 국내외 정치학 연구는 물론 중앙·지방 정부의 정책과 전략 수립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1세기정치학회는 전국 정치학 관련 교수와 학자 600여 명을 회원으로 둔 영남지역 최대 규모의 정치학회다. 1970년 한국정치학회 부산분회로 출발해 1999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고 전국학회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전공 분야도 정치학뿐만 아니라 외교 사회복지 국제통상 윤리교육 등 다양하다. 학회에서 연구한 각종 정책 가운데 실제 정부와 지자체에 반영돼 시행 중인 것도 많다.

배 회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세계질서의 변화와 혼란으로 매우 힘들었다. 국내적으로는 4·15총선과 남북관계 악화, 국제적으로는 미국 대선과 바이든 행정부의 탄생 등 수많은 정치 이슈가 있었다”면서 “올해 학회는 정치 핵심 이슈와 관련한 학술대회를 추진하고 연구 성과가 한국의 정치외교 정책과 전략 수립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세기정치학회는 올해에만 5, 6차례의 학술대회와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25일 학회가 유라시아정책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북방정책 성과 제고 방안’을 주제로 여는 학술대회가 그 시작이다. 배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적극 대응하는 북방정책 수립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 활성화 방안과 부산의 역할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세기정치학회는 정치학 연구와 정책 수립 등 학회 본연의 기능 외에도 각종 선거의 분석과 방향 제시, 정책 검증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21대 총선과 부산’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올해도 ‘부산의 정치변동 : 4·7 보궐선거와 신공항’ ‘20대 대통령선거와 부산정치의 역할’ 등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어 학회가 주목받고 있다. 21세기정치학회는 국제신문과 함께 ‘4·7 선거 보도자문단’을 꾸리기도 했다. 배 회장은 “그동안 한국 정치의 뿌리 깊은 악습인 네거티브 선거가 횡행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정책은 뒤로 묻히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공정한 룰과 정책 중심의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학회의 역량을 집중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