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시의회가 클라우드서비스 기업의 지역 교육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24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 BTC 추진 간담회에 부산시, 부산시의회,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들이 참석해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시와 시의회는 24일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부산 BTC(Bespin Technology Center) 유치를 위한 첫 간담회를 열었다.

베스핀글로벌은 부산시와 협력이 잘되면 지역에서 올해 100명을 비롯해 앞으로 5년간 총 2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을 6~12개월 정도 IT 운용 인력으로 교육시킨 후 선발해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식이다. 일단 올해는 150명 정도를 6개 학급으로 나눠 교육시킬 수 있다. 강의장소와 교구 등을 제외하고 강사와 운영 인력을 투입하는 데 연간 20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수요는 많은 데 반해 전문인력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의 경우 최근 13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이달에만 120명을 추가 채용해야 할 정도로 인력 수요가 많은 편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이외에도 부산 BTC를 거점으로 SKT, 스파크랩스, 스파크플러스, 호스트웨이 등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부산의 4차 산업혁명 분야 창업을 선도하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창업생태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딜리버리 플랫폼(CDP, Cloud Delivery Platform) 기업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중동 지역 엔터프라이즈 및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 등 1000여 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대한상의 부회장인 베스핀글로벌 이한주 대표는 “현재 다른 시도와도 교육센터 설치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부산시와 잘 협의해 글로벌도시 부산에서 센터를 운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정규직이 되면 다른 직종에 비해 연봉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회사의 구체적인 제안을 검토한 후 실무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역 일부 대학에서도 교육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접촉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상해 의장을 비롯해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