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카페리 터미널과 가덕신공항 연결해야 시너지”

이성우 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1-03-04 19:52:58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배후단지에 항공·해운 결합해야
- 고부가가치 가공무역 육성 가능”

가덕신공항 추진이 특별법 통과로 본격화된 가운데 물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항만 및 물류 전문가 이성우(52)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종합정책연구본부장으로부터 신공항 건설 시 항만과의 연계 방안에 대해 들었다.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신공항과 항만 연계방안을 말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전자상거래의 양상이 진화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신공항과 부산항 제2신항(진해신항) 건설 때에는 이런 흐름을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칭다오, 다롄에서는 미국에서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한 항공화물을 다시 항공으로 운송하는 것보다는, 인천공항에 하역한 뒤 카페리로 운송하는 것을 선호한다. 소요 시간이 하루 이틀 더 걸리더라도 비용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신공항을 만들 때 이런 화물을 자세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덕신공항 화물을 부산신항의 피더(큰 항만 간을 연결하는 화물운송)와 카페리 라인으로 일본, 중국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가덕신공항이 활성화하려면 부산신항, 제2신항 콘셉트를 고민해야 한다. 아무도 카페리 터미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신공항과 항만을 연결할 때 피더와 카페리 라인을 연계해야 시너지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 첵랍콕 공항의 바로 뒤에 카페리 터미널이 있다. 항공 화물을 내리자마자 카페리를 통해 광저우, 마카오로 운송한다. 그런데 가덕신공항은 부산항 북항과 거리가 너무 멀다. 카페리 터미널은 도심과 가까이 있어야 한다. 가덕도와 가장 가까운 도심 항만은 진해항(진해신항 예정지 뒤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본부장은 지난해 9월 대중용 물류 서적 ‘나는 커피를 마실 때 물류를 함께 마신다’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항공과 해운 물류를 연계한 가공무역(커피, 아몬드 등)으로 국부 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후단지에 어떤 품목을 넣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책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커피 생두를 선박으로 수입해 배후단지에서 가공한 뒤 항공 화물로 수출하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강릉의 커피 장인들이 만든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처럼 신공항과 신항만 배후 단지에서 항공과 해운 물류를 결합한 고부가가치의 가공무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제조와 물류를 연결할 수 있는 것은 가공인데 소프트한 것이 부가가치가 훨씬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부산지역의 친수 공간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우려했다. 이 본부장은 “부산에서 가장 큰 돈을 벌 수 있는 곳이 영도다. 한진중공업을 건설업체가 인수했는데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서는 안 된다. 부산시가 협상에 나서서 공영개발을 선언해야 한다”며 “이 일대는 유럽에 가지 않고도 더 좋은 볼거리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또 청년들에게 스타트업 창업 공간을 만들어 주면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해외 인재도 들어와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항만과 도시’를 주제로 서울시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후 연구 분야를 항만, 물류로 확장했다. 홍콩대 객원교수, 해양수산부 동북아물류기획단(파견)을 거쳐 현재 국토교통부 물류정책위원,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정옥재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6. 6‘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7. 7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8. 8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9. 9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10. 10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4. 4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5. 5"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6. 6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10. 10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3. 3‘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0. 10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