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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첩 승전, 시민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

이영활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1-02-28 19:55:13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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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의 날=승전일 대다수 잘 몰라
- 이순신 장군 기념적 전투로 꼽아
- 홍보·참여 확대 등에 전력 쏟아야”

10월 5일은 부산시민의 날이다. 왜 이 날일까? 정답은 바로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부산대첩 승전일이기 때문이다. 1980년 부산시는 시민의 날을 제정하기 위해 여론을 수렴했고 문화위원회를 거쳐 ▷부산진성, 동래성, 다대포성이 함락된 5월과 ▷부산대첩 승전일 등 2개 안 중 시민 투표를 거쳐 ‘부산대첩 승전일’로 결정해 같은 해 9월 10일 확정 공포했다. 그런데 40여 년이 지난 지금 시민의 날의 제정 이유를 알지 못하는 시민이 대다수다.

이영활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부산대첩의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부산대첩은 임진왜란 때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이 500여 척의 전선이 모여있는 왜 수군의 본거지인 부산포를 공격해 100여 척의 적선을 침몰시킨 전투를 말한다. 옥포승첩, 당포승첩, 한산대첩과 함께 임진년 4대 승첩으로 꼽히는 마지막 승첩으로 조선 수군이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하는 종결전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잊혀진 부산대첩을 시민에게 알리고 이 정신을 계승하고자 2018년 4월 ㈔부산대첩기념사업회가 창립됐다. 지난 22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김종대(전 헌법재판관) 초대 이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영활(61) 이사장이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신임 이사장을 28일 수영구 광안동 사업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순신 장군이 전투를 끝낸 뒤 선조께 올린 부산포 승첩장계를 보면 ‘전후 네 차례 열 번의 접전에서 번번이 승첩을 거뒀으나 장수들의 공로를 논한다면 부산대첩보다 더 큰 것은 없었습니다’고 기술할 정도로 기념적인 승첩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승첩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시민조차 잘 몰라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 이사장과 부산대첩의 인연은 2019년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권유로 ㈔부산여해재단의 이순신아카데미에 참가하면서 시작됐다. 충무공의 생애와 정신에 대해 공부하면서 부산대첩사업회 이사로 참여했으며 이사회의 권유를 받아 이사장에 선출됐다. 이 이사장은 “현재 700여 명의 회원과 70여 개의 후원법인이 가입돼 있고 2019년 2월 부산시 지원 조례가 제정됐으며 지정기부금단체로 등록되는 등 전임 이사장과 이사회가 발전을 위한 탄탄한 토대를 마련해놨다”며 “새롭게 구성된 임원진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리더십을 시민정신으로 승화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대첩의 역사적 사실과 의의를 국민에게 알리고 함께 기념하는 데 가장 주력할 생각”이라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축소 개최되거나 아예 무산됐던 기념식과 전승로 탐방행사는 내실을 더욱 다져 역동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참여 시민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그는 “회원을 확충하기 위해 젊은 층의 참가가 대단히 중요하다. 학생이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를 발족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했다.

시민이 부산대첩을 자주 접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 구축 역시 중요하다. 부산대첩의 전적지인 북항 일원에 부산대첩기념공원을 건립하고 새로 생기는 도로에 ‘부산대첩기념로’라는 이름을 붙이는 일 등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부산대첩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어느 사업 하나 쉬운 일이 없겠지만 새로운 문화유산을 정립한다는 의미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시민 참여를 늘리고 역량을 결집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이사장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부산시 경제진흥실장 경제산업실장 경제부시장 등을 두루 거치고 2014년 공직에서 퇴임했다. 이후 국립부산과학관 초대 관장 겸 이사장, 부산외대 석좌·초빙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홍조근정훈장과 제6회 동명대상 공공부문 대상을 받았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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